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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새 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조회수 : 7,762 | 추천수 : 7
작성일 : 2017-01-02 16:03:40
2017년이 되었군요 :-)
올해에는 작년보다 좋은 일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작년 연말에 따뜻한 남쪽나라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플로리다에 살고 있는 후배네 집에 갔다가 크루즈 여행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여정이었어요.
제 후배는 저와 같은 전공으로 같은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애 둘 엄마라서, 제가 그녀를 위해 준비한 선물은 이런 것들이었어요 ㅋㅋㅋ
주부는 남이 해주는 음식은 다 맛있잖아요?
맞벌이로 바쁜데다 저처럼 양가 부모님은 모두 한국에 계신지라 어디 도움 청할 곳도 없이 열심히 살고 있는 후배에게 이런 엄마가 해주는 음식 스러운 음식이 좋은 선물이 되었을거라 믿고싶어요 :-)






제 후배도 저처럼 딸 하나 아들 하나를 키우고 있어서 두 집의 아이들이 잘 어울려 놀았어요.







플로리다의 날씨는 12월에도 해수욕을 할 수 있을만큼 따뜻하더군요.
이 동네 어린이들은 눈사람이나 얼음이 어는 겨울 날씨에 대해서는 글로만 배우고 있다는 놀라운 서프라이즈!







세인트 피터스버그 라는 도시에는 이태리 마켓이 있었어요.
우리 나라 재래시장 같은 분위기가 나는 곳이었는데, 식료품을 팔기도 하고, 식사와 후식도 파는 장터였어요.







점심 시간이라 바글바글 붐비는 창구에서 번호표를 받아서 차례대로 음식을 주문하고, 계산대에서 돈을 지불한 다음 테이블로 가지고 가서 먹는 방식이었어요.







오센틱 이탈리안 푸드...
올랄라~~
앗, 이건 프랑스어!
(시간여행 님의 프랑스 여행 사진을 막 보고 와서 이러나봐요 :-)
맘마미아~~~
ㅎㅎㅎ







아이 넷 어른 넷이서 즐겁게 먹고 마시고 바닷물에 들어가서 놀고...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냈어요.
후배와 저는 여러모로 성향이 비슷해서 서로 말이 잘 통하는 사이인데, 그래서 남편도 비슷한 사람을 골라 결혼을 한 것인지, 남편들끼리도 형님 아우 하면서 잘 지내더니, 아이들도 좋아하는 놀이가 비슷해서 잘 어울려 놀더군요.
일 이야기, 살림 이야기, 아이들 키우는 이야기...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세 밤을 지내고 저희 가족은 크루즈 여행을 떠났습니다.
원래 사람들이 자기가 이미 가진 것에 대해서는 고마운 줄 모르는 것이 자연스러운가봐요.
추운 명왕성에서 온 저희 가족은 더 따뜻한 남쪽 나라로 떠나는 여행을 하는데, 늘 따뜻한 플로리다에 사는 후배네 가족은 스키를 타러 북쪽으로 여행을 떠난대요 :-)
한국에서도 따뜻한 남쪽 출신인 남편과 저는 '추운데 고생시럽구로 스키는 머하로...' 하는 생각이 있음을 숨길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후배네는 디즈니 크루즈 여행으로 흥분한 저희 가족 앞에서 '디즈니 그게 뭐 별건가...' 하는 태도를 보여주더군요.
서로 사상이 비슷해도 환경의 지배를 받으며 다른 모습으로 사는 것이 참 재미있게 여겨졌어요.





크루즈 여행에서 먹었던 음식은, 무엇보다도 내가 만들지 않은 음식이라 기본적으로 감사히 맛있게 먹을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었고요, 거기에 더해서 실제 음식맛도 훌륭했고 분위기와 서비스까지 모두 만족스러웠어요.
냅킨 하나를 접어도 이렇게 정성껏...







빵 하나를 담아도 신데렐라 마차에...







프랑스 요리를 먹던 날은 숩도 프렌치 어니언 숩을 먹었어요.







프랑스 요리라면 달팽이 정도는 먹어줘야 하잖음?
하면서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에스까르고 전채요리를 시켜봤어요.
"달팽이" 하면 조금 징그러운 느낌이 들지만, 상상해보면 골뱅이나 별다를 것 없어서 과감하게 주문했는데 골뱅이보다 연하고 쌉싸름한 것이 먹을만 하더군요.







시금치와 래스베리가 색이 고왔던 샐러드도 먹고나서야 그 날의 메인 요리를 먹을 수 있는 풀코스 정찬이었어요.







이것도 맛있고...







저것도 맛있고...







후식도 맛있고...











초코렛 캔디도 마음껏 가져다 먹고...







그렇게 꿈같은 나날을 보내고 돌아왔어요.
이제 또 힘내서 열심히 일하고 아이들과 지지고 볶으며 살아야죠.
좋은 사람들에게는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고, 나쁜 사람들은 반성하고 뉘우칠 기회가 주어지는 그런 새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소년공원 (boypark)

소년공원입니다. 제 이름을 영어로 번역? 하면 보이 영 파크, 즉 소년공원이 되지요 ^__^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미맘
    '17.1.2 4:28 PM

    오옷 소년공원님 글에 첫댓글 영광을 ...올해 운수가 좋을 듯 합니다. 요즘같이 게으른 저에게 쿠르즈 여행은 정말 축복일텐데 ㅠㅠ 직접 만든 가족티 입으시고 즐기셨을 소년공원님 넘 부러워요. 항상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소년공원
    '17.1.3 8:12 AM

    제가 게으름을 작정하고 부려볼 요량으로 크루즈 여행을 갔는데 이것 저것 할 것도 많고 볼 것도 많고 먹고 마실 것은 더욱 많아서 아주 바빠죽겠더라구요 ㅎㅎㅎ
    신나게 놀고 왔으니 이제 다시 일하러 가야죠...
    그런데 발걸음이 왜 이리 무거운지... ㅠ.ㅠ

  • 2. 시간여행
    '17.1.2 11:25 PM

    오오~ 저렇게 귀한 김치와 음식들을 선물로 주셨다니 받으시는 분이 정말 좋아하셨을듯요^^

    저는 늘 가난하게 다녕서 달팽이 요리 아직도 못 먹어봤어요 ㅋㅋ
    크루즈 여행 정말 좋아보여요~저도 조만간 도전해볼랍니다^^

  • 소년공원
    '17.1.3 8:16 AM

    아주 친하지 않은 사이라면 함부로 선물하기 어려웠을 아이템이었는데 다행히도 후배가 좋아하며 받아주었어요.
    만두는 들러붙지 않게 잘 얼려서 열 개씩 여덟봉지를 포장해주었어요.
    맞벌이하는 아줌마가 급하게 애들 저녁 해먹일 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라고요.
    과부 사정은 홀아비가 안다고, 제가 맞벌이하며 바쁘게 살아보니, 값진 선물은 아니어도 이런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요 :-)

    달팽이 요리는...
    어차피 지불한 크루즈 여행비에 포함되어 있으니 호기심으로 시켜 먹어본 거지, 제 돈 주고 다시 사먹지는 않을 것 같아요.
    입맛이 저렴해서 그런지 ㅎㅎㅎ
    골뱅이 무침 맵게 해서 소면에 비벼먹는 게 더 좋아요 :-)

  • 3. Harmony
    '17.1.3 5:09 AM

    ㅋㅋ 소년공원님.
    새해에도 활짝 웃는 모습의 글 이라 반갑고 아이들 사진도 정겹네요.
    멋진 후배와의 조우도 그렇고
    정성담긴 반찬 선물, 후배이지만 정말 아름다우신 우정입니다.
    크루즈 여행 정말 신났겠어요.
    전 예전에 해본 크루즈가 러시아쪽이어서 그런가 음식이고 뭐고 아주 비교되는 상황이네요.
    다음에 디즈니 크루즈 다큰 아이들이지만, 우리아이들이랑 한번 계획해 봐야겠어요.
    지난한해도 우리를 즐거움에 흠뻑 젖게 해 주셨는데
    새해에도 행복한 한해 되시고 종종 키톡에서 뵈어요.
    추천하러 갑니다~~~~!!!!

  • 소년공원
    '17.1.3 8:21 AM

    네, 말이 후배이지, 저보다 한 학번 아래이고 아이는 저보다 먼저 낳아서 제가 육아 관련 조언도 받고 하는 그런 친구 같은 사이예요.
    저랑 후배 말고도 다른 모든 가족들이 다 잘 어울려서 더 만나 반갑고 좋았죠.

    러시아 크루즈는 뭔가 분위기가 아주 좋을 것 같은데 음식은 별로였나봐요?
    디즈니 크루즈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도 많지만 어른들끼리만 온 승객들도 많았어요.
    어른들만 갈 수 있는 풀장과 바와 스파 등이 따로 있어서 시끄러운 애들 소음에 방해받지 않고 조용히 즐길 수 있겠더군요.
    저도 애들 다 키워놓고 저혼자 조용히 한 번 더 다녀왔으면 좋겠어요 :-)

  • 4. 와인과 재즈
    '17.1.3 10:36 AM

    소년공원님 정말 부지런하시고 유쾌하게 열과 성의를 다 해서 사시는 모습 존경스럽습니다.
    음식 사진 볼 때마다 전업인 나도 하기 싫은 대형(?) 장기 저장 음식들을 해치우시는 걸 보고
    혼자 부끄러웠는데, 심지어 분양까지... 무릎 팍! 꿇습니다.

    유머가 잔뜩 묻은 유려한 글솜씨에 환경결정론적인 철학(?)에
    플로리다에 같이 다녀온 듯한 기분을 주는 장엄한(?) 놀자 먹자 사진들에
    (파자마 냅킨에 쓰러집니다 ㅋㅋㅋ)

    잘 보고 간만에 댓글 남기고 갑니다.
    올 해에도 명왕성의 다양한 소식 부탁 드려요.

  • 소년공원
    '17.1.4 3:38 AM

    명왕성의 힘이랄까요...? ㅎㅎㅎ
    장기 저장 음식을 내가 안만들면 절대 먹을 수 없는 곳이 명왕성이라서 말이죠.
    무릎 관절에 해로우니 얼릉 일어나셔요 :-)

    새 해에도 더 부지런히 살면서 키친토크에 자주 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5. 솔이엄마
    '17.1.3 3:33 PM

    소년공원님~ ^^ 디즈니 크루즈 잘 다녀오셨군요~^^
    게다가 그 귀한 김장김치 나눔까지!!! 역시 소년공원님 답네요. ^^
    후배님 가족분들과 즐겁고 재밌게 지내셨을 모습이 상상이 되어요.

    제 친구도 작년에 디즈니 크루즈 여행을 다녀왔는데,
    막 드레스 입고 그러던데요, 소년공원님은 그런 사진은 없나요~ 은근 기대했는뎅. ^^
    키톡에 좋은 기운을 불어넣어주시는 소년공원님,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시고 더 아름다워지시길 축원하옵나니다요~ ^^

  • 소년공원
    '17.1.4 4:13 AM

    마치 오랜 친구같은 느낌의 솔이엄마 님!
    새해에도 그 줄줄 새는 바가지로 주변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마음 나눠주세요.
    그런데 너무 다른 사람만 위하며 살면 힘드니까, 가끔씩은 이기적으로 사시고요 :-)

    제 개인 블로그에 디즈니 크루즈 후기를 사진과 함께 올려두었는데, 드레스 자락 밖으로 미운 살이 삐져 나와서 차마 보여드릴 용기가 나지 않는군요 ㅠ.ㅠ
    그냥 친구분 사진 보시면서 그런가부다 하셔요... ㅋㅋㅋ

  • 6. 군자란
    '17.1.4 1:30 PM

    소년공원님 숨은 팬입니다~^^
    제 소원이 따뜻한 플로리다에서 노년을 보내는
    것인데 제 금전 상황이 꿈과는 정반대인 관계로다가~;;

    그냥 한국에서 쬐끔 남쪽에서 사는 것으로다가
    만족해야겠어요~ㅋ

    가끔식 올려주시는 먹거리며 부지런한 생활인으로서의 모습
    참 닮고싶지만 제가 한 게으름하는 관계로다가
    생각뿐이네요

    늘 건강한 에너지를 주시는 글과 사진 감사하구요
    소년공원님
    해피 뉴 이어~~~~

  • 소년공원
    '17.1.5 12:59 AM

    군자란 님 감사합니다.

    플로리다가 겨울에는 따뜻해서 좋지만 여름에는 너무 더워서 외출 한 번 하기도 힘들고 강한 자외선에 피부도 상하고...
    모든 것에는 좋은 면과 나쁜 면이 공존하니까요 :-)

    님도 새 해 복 많이 받으세요!

  • 7. ilovemath
    '17.1.5 4:38 AM

    지금 겨울나라에 있는 제가 꼭 가고싶은 여행을 하고 오셨네요
    울딸에게 따뜻한 남쪽나라 가고싶다고 노래를 부르는 중이랍니다
    가족들까지 편히 어울릴수있는 친구를 가지신 소년공원님, 그만큼 넉넉한 마음도 가지신 분이겠지요
    챙겨간 음식사진보니 그 마음이 전해집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소년공원
    '17.1.5 11:42 PM

    겨울왕국을 지키고 계신 ilovemath 님 반가워요!
    따님 덕분에 지구상 어디인들 못가시겠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여기서도 더 자주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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