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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한 분이라도 모르신다면(35) - 감자조림과 호박볶음

| 조회수 : 40,699 | 추천수 : 1
작성일 : 2008-07-04 12:36:58
지난 번, 울 딸내미가 못먹고 가져온 도시락보다는
남겨온 반찬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며 쪽지를 주신 회원분들을 위해 포스팅합니다....ㅠㅠ

제가 조림장 만들어두고 사용한다고 했죠.
서너배 분량으로 만들어두면 1~2주간 손쉽게 각종 볶음을 할 수 있어 편하거든요.
지난 번 올린 오뎅볶음 조림장은 아가들도 먹기 좋았다면 이건 조금 매콤하니 아가들은 주지마세요.



볶음용 조림장 : 간장 1큰술, 설탕(물엿) 1큰술, 청주 1큰술, 물 1큰술, 참기름 1작은술,
마른고추(풋고추나 청양고추) 1개, 편으로 썬 마늘 1개, 생강 약간(생강가루도 됨),

* 고추가루를 넣을때는 같이 볶으면 색이 미워지니까 다 볶은 후에 섞어주는게 좋아요,
* 이건 볶음재료 100g 정도에 필요한 양이고 재료의 두께에 따라 가감해줘야합니다.
* 한 번에 서너배 분량으로 만들어두고 사용하면 편해요.




역시나 팬에 조림장과 단단한 채소를 먼저 익히다가 주재료를 볶아주세요.


이 조림장은 뱅어포나 오징어 같은 건어물을 볶을때 넣어주면 잡내를 가릴 수 있어 좋아요.
꽈리고추나 가지 볶을때, 두부조림에도 만만하게 사용할 수 있답니다.  


[ 감자볶음 ]

재료 : 감자 2개, 가지 1개, 조림장 7큰술 정도(감자 크기에 따라 달라져요)




감자볶음에 곁들일 채소는 호박, 양파, 피망 등 집에 있는 것 아무거나 이용해요.



조림장에 감자를 바로 넣고 조리면 깜빡하는새 타버리기기때문에 불조절을 잘 해야하거든요.
감자조림이 서툴다면 일단 감자를 먼저 익히는게 안전합니다.



감자가 80% 정도(투명하게 보이기 시작함) 익으면 물을 한큰술 정도 남기고 따라내세요.
조림장을 조금씩 넣으면서 조려주기 시작해요.
조림장이 짜지않기때문에 졸여지는 걸 보면서 간을 보고 추가하는게 안전하겠죠.
감자는 다른 채소보다 두껍기때문에 조림장이 많이 들어갑니다.

보이는 양파와 고추는 조림장에 들어있던 거예요.



감자를 먹어보고 간을 맞춘 다음 가지와 조림장 한큰술을 넣고 조금 더 볶아줍니다.
같이 볶으면 가지가 너무 쳐참하게 쳐지거든요.


[ 호박 볶음 ]

재료 : 호박 1개(애호박 기준), 새우젓 ⅔큰술, 마늘 1작은술, 참기름, 식용유 약간씩



드디어....제가 좋아하는 여름 호박이 나왔어요.
여름에만 먹을 수 있는데 수분이 많고 단맛이 강해 맛있어요.



고수들이야 어떻게 하면 음식을 망치겠습니까만 호박볶음을 자꾸 망친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호박에 새우젓(소금)을 넣고 미리 버무려두면
간도 적당히 배고 절여진 호박이라 부서지지않게 빨리 익힐 수 있어요.



비빔밥에 넣거나 도시락을 쌀때는 절인 호박에서 나온 물을 버리고 깔끔하게 볶아야해요.
그치만...저는 국물에 밥비벼 먹는게 좋아 절임물을 버리지않고 같이 볶아줍니다.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조금 섞어주다가 가장 약한 불로 줄이고 뚜껑을 덮어두세요.
저는 간이 딱 좋았는데 새우 젓마다 염도가 다르니 싱거우면 소금으로 맞춰줘야겠죠.
다 익으면 참기름 한방울, 실고추 약간 넣어주면 좋아요.



여름 호박은 단단하지않아 자꾸 뒤적이면 부서져요.
살살 다루는게 좋고 요 정도 투명해지면 먹기좋아요.
찬밥에 호박이랑 국물 넣고 비벼먹으면...진짜 굿~~~이예요.



우리 어려서는 깨가 비싸서 참 귀한 양념이었는데
중국산 깨가 들어오고부터는 싸구려 음식점에 가도 깨를 푹푹 부어주데요.
김밥, 쫄면, 라볶이 위에 대책없이 듬뿍 쳐준 깨를 보면 안먹을 수도 없고...
개인적인 의견인데...깨가 무차별 도포된 음식은 웬지 싸보여서요....아주 약간 조심스럽게 올라가야
도도해보여요...저는....  

통깨는 몸에 흡수되지않고 그대로 배출된데요.
그니까... 갈아서 먹어야 몸에 흡수가 되거든요.
깨갈이를 사용하든 분쇄기에 갈든 깨는 꼭 갈아서 먹도록 하세요.



오늘, 딸래미 도시락찬으로 만들고 있던 만만한 팽이버섯 전,
계란, 팽이버섯, 양파, 소금만 넣은거예요.



그날....빈밥 도시락 이 후....
도시락 반찬은 조금 허술해도 밥은 꼭 싸주고 있다는.....
날도 더운데 반찬때문에 미치겠습니다. 뭐 신선하고 안전한 반찬없을까요....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amonde
    '08.7.4 12:54 PM

    이건 딸래미한테만 전수해주는 비밀,,,양념장 아닌지요?
    호홋,,, 아 이거보니까 막식욕이 오는게 다들 넘 좋아하는 반찬이에요~~

  • 2. 진현
    '08.7.4 12:55 PM

    조림장 간편하겠어요.
    저도 만들어 놓아야겠어요.
    요즘 아이 도시락 싸서 보내는데(몸이 안좋아서)
    이른 아침 챙겨보내면 날까지 더워 신경이 쓰여요.
    학교 옆에 사는 친구들은 집에 가서 먹고 온다는군요.
    우린 왕복 2시간이라....

  • 3. 호리
    '08.7.4 1:10 PM

    조림장 재료 다 집에 있는거다! ㅋㅋ (물엿 없으니 설탕 쓰고 청주 없으니 정종 쓰는거죠)
    요거 보고 주말반찬 감자조림이랑 오뎅조림 해야겠네요.
    근데 도시락반찬은 어떡하죠. 모르겠네요. 도움 드리는건 없으면서 받고만 갑니다..

  • 4. 뷰티맘
    '08.7.4 1:18 PM

    호박볶음 정말 맛있겠어요
    아~~오늘 당장 호박 사다가 해먹어야겠네요^^
    감자조림도 환상입니다~~
    조림장,,그대로 따라 해볼렵니다^^

  • 5. 발아현미
    '08.7.4 1:25 PM

    요리고수이신 쟈스민님이 저리 고민이시니
    잼병인 저야 말할나위없죠
    아침마다 도시락 반찬때문에 머리에 쥐납니다
    쟈스민님 어려우시겠지만 도시락 반찬10가지만 올려주세요
    따라쟁이 돌려가면서라도 싸보게요

  • 6. 루디공주
    '08.7.4 1:36 PM

    조림장 메모해놨어요..감사해요

  • 7. 또하나의풍경
    '08.7.4 1:42 PM

    조림장 저도 접수합니다 ㅎㅎㅎ
    호박볶음 팁도 잘 기억할께요!!! ^^

  • 8. brown bear
    '08.7.4 2:16 PM

    늘 jasmine님께 감사해요.
    음식을 잘하지 못하는 제게 자신감이 생기게 해주셔서요

  • 9. 똘똘이맘
    '08.7.4 2:34 PM

    저두 메모요^^
    jasmine 감사해요
    덕분에 1등주부 될것 같아요

  • 10. 오아시스
    '08.7.4 2:40 PM

    아싸~~조림장!!
    냉장고야 기다려라, 모조리 다 조려버리겠다.ㅎㅎ

  • 11. 호호아줌마
    '08.7.4 2:44 PM

    오호..호박 볶음..감사합니다.

  • 12. 이사키
    '08.7.4 3:14 PM

    호박 볶음 레시피 감사합니다..
    요즘 엄마대신 저녁을 해야해서 도움됐어요^^

  • 13. 대박이
    '08.7.4 3:22 PM

    아. 그 호박이 여름에만 나오는군요.
    일반 호박보다 호박볶음하면 어찌나 맛있는지 국물 한수저 뜨거운 밥에 넣고 얼른 떠먹으면. .. 크하하핫
    그나저나 또 도시락에 밥 사진이 없어서 깜짝했는데 잊지 않으신다니 다행이에요.

  • 14. 시심
    '08.7.4 4:16 PM

    쟈스민님~
    언젠가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려고 했는데 이제사..
    저 쟈스민님께 너무 감사해요. 요샌 맨날 쟈스민님 책만 보고 반찬 만든다니까요^^
    재료너무 간단, 과정 너무 간단..늠늠 좋아요.히히(이 간사한 웃음)

    우리 신랑이 쟈스민님 호박찌게를 너무너무 좋아해서
    주말에 올때마다 만들어 달라고 해요.
    요즘은 다이어트 한다고 너무 맛있는 호박찌게 만들지 말래요
    호박찌게 있음 밥 2공기 안먹고는 못베긴다나요? 하하

    우리 아린이도 호박볶음 되게 잘 먹구요.
    한분이라도~시리즈 너무 좋아요~
    내일은 감자조림 해야겠어요

  • 15. 꾸미타샤
    '08.7.4 5:08 PM

    반갑습니다.
    어렵사리 우여곡절끝에 쟈스민님의 책을 오늘 구했습니다.
    삼성출판사에 이렇게 인기있는 책을 왜 재판안하느냐고 떼써보기도하구요.
    아뭏든 책을 받아드니 마음이 뿌듯하며 설레이는군요.
    "한분이라도 모르신다면" 씨리즈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오늘은 감자를 조려봐야겠군요.^^

  • 16. 레인보우콘
    '08.7.4 5:41 PM

    한분이라도 모르신다면 시리즈~오랫만이라 방가워요 ^^ 앞으로 100회까지는 쭈욱 계속되면 좋겠어요~ 1000회까지면 더 좋구 ㅋㅋ 감자조림과 호박볶음 자주 해먹는건데도 쉽진 않아요~ 꼼꼼히 읽어보고 해봐야겠네요. 조림장도 미리 만들고~~

  • 17. 호야에이드
    '08.7.4 5:41 PM

    저도 담아갈께요... 27개월 딸아이 반찬때문에 미치겠어요...
    반찬이 맛이 없는지 밥만먹어요...
    사실 이놈의 요리실력은 늘지를 않네요.. 나름 이것저것 넣어보는데...
    이것저것 넣어서 그런가....

  • 18. 레인보우콘
    '08.7.4 5:44 PM

    도시락 반찬 만들기 ~진짜 고민일꺼 같아요~ ^^ 전 요즘 남편도시락을 몇번 쌌었는데요. 새참으로 먹는거라서 간단하게 주먹밥이랑 꼬마김밥같은거 많이 쌌지만 맨밥 쌀땐 정말 고민되더라구요. 젤 많이 한게 멸치볶음이랑 쥐포볶음 ~ ㅎㅎ 여름은 도시락 싸기가 더 신경쓰이고 힘들겠죠~~ 저번에 따님 도시락사건 너무 웃겼어요 ^^* 전 요즘도 반찬이랑 국있는데 밥통에 밥이 없을때도 가끔 있거든요~

  • 19. hannah
    '08.7.4 6:13 PM

    부모님 그늘에서 살다가 분가하고 보니 반찬이며..뭐 하나 신세지지 않았던 것이 없더군요..막막한 때에 자스민님의 "한분이라도 모르신다면.."시리즈를 찾아 프린트해서 저희집 반찬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오늘도 불고기 재려고 재료 사왔는데요..ㅎㅎ 늘 쉽고 맛있는 레시피를 공유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었어요.

  • 20. 옥이엄마
    '08.7.4 7:30 PM

    냉장고는 포화상태인데 열어보면 정작 먹을건 하나도 없구...

    조림장 많이 만들어 놔야겠어요...

    궁중떡볶이 같은것도 이 조림장으로 만들면 맛나겠어요.

  • 21. 동현이네 농산물
    '08.7.4 8:47 PM

    음식이 참 정갈하니 맛나보이네요.
    저도 조림장 만들어서 사용하는데 편하면서도 진한맛이 더 좋은것 같아요

  • 22. 인천한라봉
    '08.7.4 10:34 PM

    요새 도시락 머리 아픈데.. 감사합니다.

  • 23. skyblue
    '08.7.5 12:14 AM

    항상 감사드려요^^

  • 24. 엔젤5
    '08.7.5 8:38 AM

    가끔씩 올라오는 "한분이라도" 시리즈 너무 반갑게 보고
    잘 활용하고 있어요. ^^
    저도 책 사서 수시로 보고 싶은데 책 제목 좀 갈켜주세요.

  • 25. 빈말못한다
    '08.7.5 9:25 AM

    일만 하던 그녀, 똑부러지게 요리하기<<<<책제목입니다
    구하기 어렵다고 해서 예스24에는 없을줄 알았는데 있네요,,,반갑
    그만그만한 요리책이 집에 넘 많은데 자스민님책은 어떨지 기대되네요^^

  • 26. wonnie
    '08.7.5 10:09 AM

    이거 제목 바꿔주세요~
    '모르시는 분들을 위하요'
    ㅠ.ㅠ

    항상 감사하게 보고 있습니다^^

  • 27. 희야
    '08.7.5 7:06 PM

    통깨를 으깨 사용하는 이유가 .... 아~~~ 그렇군요!!
    저는 향을 최대한 내기 위해서 으깨는 줄 알았어요. 좋은 정보 감사해요~~^^

  • 28. 둥이둥이
    '08.7.6 9:56 PM

    집에 호박도 감자도 일단 사다놓긴 했는데...
    멀 해먹어야 하나 머리속이 텅~ 비어 있었는데...
    넘 감사합니다. 역시나~^^

  • 29. 복덩이
    '08.7.7 3:52 PM

    주말에 간장조림장 만들어서 꽈리고추 볶아 먹었어요.
    신랑이 원래 맛있다 맛없다 전혀 그런 말 없이 묵묵히 밥먹는 사람인데, 꽈리고추 먹으면서 '자기야, 이거 너무~ 맛있다' 얘기해서 깜짝 놀랐어요. ^^
    자스민님 책을 g마켓에서 어렵게 구했는데, 정말 어렵게 구한 보람 있네요.
    매번 밥상 차릴 때마다 꼭 펼쳐보고 참고하고 있어요.
    친정엄마가 안계셔서 사소한 거 물어볼 때도 없는데 정말 도움이 많이 되어요. 감사합니다.

  • 30. skyblue
    '08.7.8 4:43 PM

    저도 감자조림 했습니다..맛나네요.. 고맙습니다 ^^

  • 31. ssoya
    '08.7.8 4:49 PM

    반찬거리도 늘 고민인데 ...

    도시락까지 싸시느라 고생이시네요...

  • 32. yeomong
    '08.7.9 9:53 AM

    도시락 싸 주시는 엄마들! 존경합니다! ^^

  • 33. ok
    '13.1.31 1:55 PM

    저장합니다

  • 34. 나는 나
    '13.7.6 4:14 PM

    저장해요^^

  • 35. 물병자리
    '23.5.7 1:56 PM

    저장합니다 ^^ 왜 제가하는 음식은 맛이 애매한지 .... 이번에는 성공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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