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심은지 얼마 안되는 베란다 텃밭자랑했었어요. 그땐 싹이 트는게 신기하고해서 올렸었는데 요즘 날씨가 좋아서 잘 자라는게 이쁘고 자랑하고 싶기도 하고 remy님께 검사도 받아야 할것 같기도 하고 여쭈어 볼것도 있고 해서요....
대파예요. 파 한단 사먹고 뿌리 부분만 심어두었는데 아주 잘 자라네요. 두달동안 아직 파 한번도 안사먹었어요. 저희는 채식을 해서 파를 많이 먹는 편인데 2달동안 파 안사먹은것은 정말 대단한거예요. 파 필요할때 가위들고 베란다 가는 기분이 은근 좋아요.
한 맺힌(?)깻잎이예여. 요즘 아주 잘 자라고 있어요. 아까워서 아직은 구경만 하고 있는데 조금만 더 자라면 수확해서 먹으려고요. 기대가 되요.
호박이예요. 아들 친구엄마가 지난 가을 늙은 호박 반통을 주셨는데 그 속에 있던 호박씨를 혹시 싶어서 두었는데 심으니 싹이 나네요. 이 호박은 열매보다는 잎을 먹을 목적으로 사심 가득한 눈으로 매일 지켜보고 있어요. 전에 미국에서 살때 옆집 중국아주머니가 호박을 키우셨는데 중국사람은 호박잎을 안먹는지 탐스러운 호박잎이 가득있는데 먹고 싶은데 말도 못하고 부러워만 했거든요. 더 키워서 쪄서 호박잎쌈 해먹고 싶어서요...
고추도 꽃이 피려고 준비중이예요. 꽃이피면 붓으로 인공수정해주어야겠죠?
부추예요. 경험삼아 키우고 있는데 아들이 미친여자 머리카락 같다고.....
오른쪽에 있는 것은 얻어온 케일모종인데 케일도 쌈으로 먹나요?
방울토마토는 키가 50센티도 넘어요. 바람이 불면 바람사이로 토마토 잎의 향기가 나는데 신선한 느낌이 좋아요.
줄기콩도 정말 잘 자라죠. 벌써 두번 수확해서 볶아 먹었어요. 열매가 아직 몇개가 달려있는데 계속 놔두면 여기서 콩이 열려서 내년에 또 심을수 있을까요? 줄기콩 가만두면 이 껍질콩안에 콩이 열릴까요? 여러가지 키웠지만 줄기콩이 제일 성장이 빨라서 재미가 있었어요. 3월말에 심어서 4월말에 수확하는데 얼마나 매력적인지요.
전체샷이예요. 전에 올린 사진과 비교해보니 아주 풍성해졌네요.
아침에 눈뜨면 바로 베란다에 와서 30분정도 구경을 하는게 일상이 되었어요. 낮에도 이쁜 초록이들을 보고 있으면 기분도 좋아지구요. 바질을 한번 키워보고 싶었는데 자리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