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의 《 짤츠감머구트 Salzkammergut》 호수, 할슈타트 마을 ―
1997년,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오스트리아의 관광 명소입니다.
웅장하고 멋진 산과 깨끗하고 아름다운 호숫가에 위치해 있어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이 펼쳐지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요즈음 선거를 앞두고 <자유 게시판>조차 달아오를 대로 달아 오른 상태지요.
평화의 나라 오스트리아의 아름다운 풍광을 보시고, 독일인이지만 비엔나에서
활동한 베토벤의 웅혼한 음악을 들으시면서 잠시 영혼을 쉬게 하세요.
내일의 삶이 또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할슈타트 마을,
청정한 공기가 생생하게 느껴지는 그림 같은 호반 마을입니다!
이 호반의 길, 언젠가 꼭 걸어보고 싶네요!........
짤츠감머구트 호수 전경
짤츠감머구트 호수,
화사한
아침 햇살 속에 물오리들이 노니는 모습입니다........
저녁이 되면서 밤을 밝히는 조명등들이 점등點燈, 호반 마을의 밤풍경을 드러내고 있네요.
짤츠감머구트 호숫가
호반 마을
짤츠감머구트 호수 근처의 마을
할슈타트 가는 길의 전원 풍경
할슈타트 가는 길의 마을들
헤르만 헷세 작품집:
1959년 발행 <정음사> 판
독일어권(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의 풍경을 보면, 헤르만 헷세의 청춘소설들이
생각나곤 합니다. 데미안, 향토(鄕土, 페터 카멘친트), 크늘프, 가을의 도보여행,
귀향, 청춘은 아름다워라 등.........
작가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극심한 <성장통>을 겪으며, 방랑과 사랑하고 갈등
하는 ‘청춘기’ 삶의 이야기를 작가 자신의 체험을 토대로 고독 속에서 작품들을
창작했을 겁니다. 다음은 헤르만 헷세의 문학적 지위를 결정한 작품인 <향토>의
서정적인 문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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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 나에게는 무엇보다도, 바위 위나 목장이나 호숫가를 일없이 헤매는 것을
즐겁게 생각하였었다. 산과 호수와 폭풍과 태양이 나의 벗이었다.
그것들은 나에게 말하여주고 나를 길러주고, 오랫동안 어떤 사람이나 인간의
운명보다도 나에게 한결 좋았고 친할 수 있었다.
그러나 빛나는 호수와 슬픈 백송과 햇빛이 쬐는 바위보다도 더 사랑스러운 것은
<구름>이었다.
이 너른 세계에 나보다 더 구름을 알고, 나보다 더 구름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거든 내게 알려다오! 또한 이 세계에 구름보다 더 아름다운 것이 있거든 내게
보여 다오! 구름은 오락이요, 눈을 즐기는 위안물이요, 구름은 축복이요,
신神이 준 선물이요, 구름은 분노요, 죽음의 힘이다.
구름은 행복 된 섬의 모양을 할 때도 있고, 아름다운 천사의 모양을 할 때도
있고, 구름은 사람을 해하려는 손 같고, 활짝 편 돛 같고, 훨훨 나는 <학> 같다.
구름은 거룩한 하늘과 가련한 지구 사이의 모든 인간에게 동경의 아름다운
상징같이, 더러운 혼魂을 거룩한 하늘로 인도하는 대지의 꿈같이 떠돌고 있다.
구름은 모든 방랑과 탐구와 갈망과 향수의 영원한 상징이다. 그리고 구름이
하늘과 땅 사이에 수줍어하고 동경하며 굳세게 붙어 있는 것같이, 인간의 영혼
은 시간과 영원 사이에서 수줍어하고 동경하며 굳세게 붙어 있다.
오, 구름, 아름답게 쉬지 않고 방랑하는 자여! 나는 그때 철없는 어린이였었고,
그리고 구름을 사랑하고 쳐다보며 자랐다. 그러나 나도 또한 구름같이 방황
하며 집착함이 없이 시간과 영원 사이에 떠돌며, 인생을 보낼 줄은 몰랐었다.
어릴 때부터 <구름>은 나의 사랑하는 여자 친구였고 자매이었다..........
김준섭 옮김 <정음사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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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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