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방과후 보조교사 알바를 했습니다

후후 조회수 : 2,323
작성일 : 2024-04-24 10:04:17

제가 올들어 우울도 오고 해서 당근에 올라온 방과후 보조교사를 지원해서 두 달간 알바를 했습니다.

초1~2 아이들 영어보조교사죠.

처음 이틀은 정신이 하나도 없고 애들 통제도 안되다가 그 다음부터 아이들 이름도 외우고 행동도 관찰하기 

시작했는데... 왜 이렇게 귀엽죠.

제가 아들들만 키우고 아들 하나는 ADHD 약을 먹는 아이인데...

초1,2 남자아이들은 대부분 한 자리에 앉아있기 힘든데 보통이더라구요.

그냥 40분 수업에 앉아있는 애들은 여자애들이고 선생님 수업을 따라 가는 아이들은 한 모두 여자아이들..

남자아이들은 책상 위에 올라가고 뛰고 제제하면 잠깐 앉았다가 다시 방방 뛰고..

근데 그 아이들도 꼭 껴안아주고 이름불러 주면 순간, 자제하려고 하는 느낌을 받아요.

얼마나 귀여운지...

 

저는 아이들이 모두 대학생이라... 내가 얼마나 아이들에 대해서 몰랐는지 이제야 깨닫고..

초등때 시험이니 영어 레벨이니 이런거에 연연하지 말걸... 하는 자각을 했습니다.

 

초등엄마들은 이런 말 해도 절대 와닿지 않겠지만..

그냥 초등시절만이라도 아이들이랑 신나게 놀면서 키워도 좋을 거 같습니다.

다시 돌아간다면 그럴 거 같아요.

사실, 수업시간에 보면 배우는 거 별로 없어요. 다만 그 시간을 견디고 약속을 지키고 수업 시간을 채우는 걸 배운다는 의미는 있죠. 

그 가운데서도 보조교사인 제가 토닥거리고 칭찬해주니 아이들이 좋아하는 거 같아 덩달아 저의 우울도 달아났습니다.

IP : 122.45.xxx.6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
    '24.4.24 10:15 AM (115.140.xxx.64)

    그맘 알아요. 그래서 손주가 이쁜가봐요.
    그땐 키우느라 정신없어 안보이던것들이 보이더라구요.

  • 2. ,,,
    '24.4.24 10:32 AM (116.123.xxx.181)

    바로 옆에 초등학교 있어서 아이들 많이 보는데 저학년 남아들 까치집 머리하고 베낭 메고 어리버리한 표정으로 등교하는데 너무 귀여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1099 용산 가짜 출근용 차량 26 2024/05/05 6,100
1591098 '선재 업고 튀어', MZ세대 접수한 월요병 치료제 3 wendy 2024/05/05 1,551
1591097 자식 로또에 당첨됐는데 9 로또 2024/05/05 6,041
1591096 바티칸 패스트트랙 입장권을 투어없이 살 수 있나요? 7 주니 2024/05/05 806
1591095 컵커피 글 보고. 강릉커피 맛 변했어요 5 2024/05/05 2,541
1591094 작년부터 비 진짜 많이 오는것 같아요 10 2024/05/05 2,292
1591093 야채라고하니 채소야 라고했던 창피한 순간 10 2024/05/05 2,867
1591092 남편 술과 약때문에 고통받고 있어요 11 ㅜㅜ 2024/05/05 2,698
1591091 괜찮다하는 노래 추천- 방탄 슈가 Agust D ( snooze.. 28 노래 2024/05/05 752
1591090 공감능력 떨어지시는 분들 계신가요 11 ㅇㅇ 2024/05/05 2,079
1591089 눈이 오면 우산을 쓰는거란걸 몰랐어요. 27 .. 2024/05/05 6,032
1591088 박사논문 쓰는 중인데 13 멋이중헌디 2024/05/05 1,663
1591087 실내자전거 운동효과가 얼마나 있을까요? 10 ** 2024/05/05 1,879
1591086 푸바오 이동했다는 영상이 있네요 7 dd 2024/05/05 2,362
1591085 자식한테 들었을 때 서운한말 뭐가 있으세요?? 22 서운한말 2024/05/05 5,175
1591084 강서구 역세권 3 전세 2024/05/05 983
1591083 직원 요구로 주52시간 넘어도 형사처벌 2 ... 2024/05/05 977
1591082 이런일로 화가나는데 제가 많이 이상한건가요? 8 ... 2024/05/05 1,752
1591081 지금 대구 날씨어떤가요 1 2024/05/05 837
1591080 남편의 화법 6 남편 2024/05/05 1,511
1591079 부조금 못받은 나름 역대급 스토리 9 부조금 2024/05/05 3,024
1591078 선재업고튀어 시청률 10%는 나와야 되는 드라마 14 월요일 2024/05/05 2,327
1591077 세제 발을 씻자로 샤워부스와 수전 닦아보세요 4 ... 2024/05/05 2,677
1591076 중딩이 체험학습 하루내도 될까요? 8 결석 2024/05/05 641
1591075 콩나물도 못 사고 돌아왔네요. 18 휴일아침 2024/05/05 4,7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