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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둘째까지 낳기 잘 했다는 분들 계신가요?

가을밤 조회수 : 4,448
작성일 : 2023-09-27 00:56:30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여

아기를 낳고, 돌이 되기도 전에 둘째 계획을 가지고

현재 둘째 임신중에 있어요.

 

적지 않은 나이라서 둘째까지 낳을꺼면 터울을

크게 둘 수없어서, 이렇게 되었어요.

 

아기 낳기전에는 둘째 생각이 전혀 없었어요.

쉽게 임신이 되지 않아서, 첫아기 갖는것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몸도 힘들었거든요.

근데 막상 낳고보니 너무 예쁘고ㅠㅠ

감사하게도 순하기까지 했어요.

 

그러다보니 둘째계획을 빨리 하게 되었고

이마저 쉽지 않았지만, 다행히 임신이 되어서

현재 둘째를 품고있답니다.

 

감사할 뿐이죠.

근데 마음 한켠에는, 걱정이 많이 되는 요즘이네요.

현재 임신중이라서 몸 컨디션때문에

첫째아기 케어도 쉽지가 않다보니. . 

아, 내가 둘째까지 키울 그릇은 안되는거 아닌가

라는 두려움이 앞서네요 

낳아봐야 알겠지만, 감사한 마음이 들면서도

걱정도 많이 됩니다. 

 

근데 또 힘든 시기가 지나면 아이들끼리 잘

놀고, 엄마랑 의사소통도 되면 훨씬 수월하다고들

하니깐 몇년만 고생하자! 이런 마음도 들구요.

참! 남편은 정말 집 ,회사 밖에 모르는 가정적인 

사람이고 집안일도 많이 하면서 퇴근후나 주말에는

남편이 아기 케어를 도맡아해서 그나마 나은듯해요.

 

제가 외동으로 자라서 어릴 때는 몰랐는데,

크고보니 형제 자매 있는 집들이 너무 부럽고

남편도 동생이랑 정말 잘지내고 

(그러다보니 남편이 둘째를 강력히 원함)

엄마나 시어머니도 자매가 많아서 늘 좋아보였어요.

 

외동보다 돈은 많이 들겠지만, 저는 사람이 중요하고 첫째아기에게 좋은 친구를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던 것 같으네요 .

 

혹시 힘들지만 둘째까지 낳기 잘했다 하시는분

계실까요? 

좋은 말씀 듣고 용기를 더 얻고 싶어서 남겨봅니다^^

IP : 223.39.xxx.83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소
    '23.9.27 1:04 AM (211.223.xxx.116)

    둘째를 42살에 낳았어요.
    위가 아들이라 딸을 원했는데,다행히 딸이네요.
    사실 아들이어도 상관없었겠지만..
    외동보다는 둘있는게 좋아요

  • 2. 저요
    '23.9.27 1:05 AM (125.181.xxx.200)

    저요저요
    첫째는 딸인데, 취향이며, 생각하는게 저랑 비슷해서, 너무 잘 통하는 든든한, 친구 같구요,
    둘째는 저에겐 옹달샘 같은 애정이 퐁퐁 샘솟게 하는 귀요미 입니다.
    둘째 가졌을때,,저도 몸도 마음도 결혼생활 , 남편, 시댁,,친정까지 너무 힘들게 하던
    상황이어서,,늘 철철 산모가 혼자만 있음 울었더니,,
    아이가 태어나 돌 지날떄까지 웃지를 안았어요. 울기는 엄청 잘 울고요.
    그래서 너무너무 힘들게 1년을 보냈죠. 그런데,,반전이 있더라구요.
    말을 시작하면서, 말 한마디 한마디, 너무 다정하고 이쁘고, 애정표현이 장난 아니었어요.
    결국 그런 다정하고, 순하고, 엄마바라기 아이에게 제가 너무 위로를 받았구요.
    지금 고3인데, 공부는 잘 못하지만,,ㅋㅋㅋ 바라만봐도 포근하고, 말 한마디도 이쁘게
    하는 키가 185..멋진 아들 입니다. 손도 잘 잡아주고, 지금도 엄마 그만 주무세요
    하고 가네요..둘쨰 낳은건, 정말 너무너무 잘한일 이었어요.

  • 3. 저는
    '23.9.27 1:05 AM (123.214.xxx.99)

    쌍둥이인데요
    다시돌아가라면 절대 돌아가고싶지 않은 영유아기인데
    현재7살 어린이 돌입한이후로 삶이 편안합니다
    둘이잘놀고 둘이 싸웠다가 화해하고, 둘이서로뭔가를 해서
    엄마인 제가 항상 같이 놀아주지 않아도되요

  • 4. 저는
    '23.9.27 1:07 AM (124.57.xxx.214)

    입덧이 너무 심해서 둘째는 생각 안하다가 5년이 지난 후에 하나 더 가질까 하는 중에 임신이 돼서 낳았어요.
    역시나 둘째는 키우기가 첫째보다 수월하고 첫째만큼 예쁜 마음이 안들면 어쩌나 했는데 더 예쁘더라구요.
    둘째 키우면서 차라리 터울이 많이 안나면 더 친구같고 같이 키우고 끝나서 좋았을 듯 싶을 때가 있었는데 원글은 잘된 거예요.
    어릴 적엔 둘이 잘 놀다가도 투닥거렸는데 크니까
    확실히 서로 챙기고 의지해요. 중간에서 부모 역할이 중요하긴 하지만요.
    둘을 공평하게 잘 대해주고 서로 생각하게 해주면 더없이 좋은 친구가 될 거예요.

  • 5. ㅇㅇ
    '23.9.27 1:08 AM (106.101.xxx.122)

    나이가 어찌되시는지 궁금해요~ 저도 외동이라 같이이유로 고민했는데 나이가 40대고 너무많아서 안될거같아요ㅠ 아기가 이제 14개월인데 바로 둘째갖었어야했는데 남편이랑 사이도안좋고 부동산 잘못산게있어 스트레스가심해 마음만있지 아이 못갖었는데 너무 부럽네요
    ~ 저는 다른거보다 아이가 나이많은 부모만있고 형제나 친척없이 혼자될게 너무안되서 둘째생각이 계속나요~~ 자매나 형제 동성이 정말 좋은거같아요. 40초만되도 해볼텐데 넘아쉽네요~~

  • 6.
    '23.9.27 1:12 AM (216.246.xxx.71)

    만 3-4까지는 애들이 같이 놀기보단 따로 애정을 갈구해서 힘들었어요. 지금 만 9살 6살인데 둘이 잘 놀아서 너무 좋습니다. 큰애가 동생 숙제 봐주는데 너무 착하고 예쁘고.. 용돈 올려주기로 약속 했어요 ㅎㅎ

  • 7. 이미
    '23.9.27 1:14 AM (61.101.xxx.163) - 삭제된댓글

    나한테 온 애기..ㅎㅎ
    이런저런 걱정보다는 기대가 나을거예요.
    저는 첫째는 소위 말하는 엄친딸이예요.
    진짜 손댈게 하나도 없어요..
    근데 둘째아들은 음..
    하나에서 열까지 제 손이 다 가요.
    큰 사고 치는건 아닌데 그래도 이녀석때문에 학교가서 쌤들한테 죄송하다고 조아려야했고 ㅠㅠ 공부도 드럽게..진짜 드럽게 안못하고.. 말도 드럽게 안듣고...
    오죽하면 저는 얘 군대가있을때가 제일 좋았어요. 코로나로 휴가를 안써서 조기전역했을때 얼마나 아쉽던지요..ㅠ
    주는대로 먹는 큰애랑 달리 매끼 메뉴도 달라야하고...아이고...징글징글한놈... 쟤랑 맞는건 유일하게 저녀석 유머예요. 이상하게 그 부분만 저랑 코드가 맞아서 ㅎㅎ 저만 웃지만 그래도 귀여워서 호적안파고 부모자식간 유지하고 있네요.
    저도 가끔 생각해요. 근심걱정덩어리 저녀석이지만 만약에 저녀석이 있는거랑 없는거 뭐를 선택하겠냐.,.하면 저는 그래도 둘째가 있는걸 선택할거예요. ㅎ
    키울때는 손도 가고 힘들지요. 더더군다나 연년생..얼마나 힘드실까..저는 21개월 차이인데도 힘들었거든요..
    그래도 그 시간 언제 지나갔는지 모르게 지나가고 애들은 자라고 ㅎㅎ 저는 늙었네요.
    이쁜 아이들 축하드려요.ㅎㅎ

  • 8. 복덩이죠
    '23.9.27 1:34 AM (213.89.xxx.75)

    둘째아이 가지고 더 큰집으로 옮기고 집도 사게되고 아이가 다니는 학교도 알아서 학군 좋은곳으로 이사가 정해지게 되더라고요.
    큰 아이 유치원 가게되면 고생끝 행복시작 될거에요.
    큰애가 앞으로 유치원 가게되면 숨 좀 쉬게 될겁니다.
    그때까지만 고생하면 되어요.
    아이가 하나 보다는 둘이 있는게 훨씬 더 안정적일거에요.
    지금 애들 다 커서 스무살 넘으니 하나만 낳았으면 우리들 모두 쓸쓸했겠구나 생각합니다.
    큰애에게도 부담이 되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식구수가 많으니 서로 의견도 내놓고 더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게 되기도 합니다.
    잘 하셨어요.

  • 9. ...
    '23.9.27 1:38 AM (118.37.xxx.38)

    둘까지는 크게 어렵지 않았어요.
    셋 되면 말이 좀 달라지긴 해요.
    건강하시고 순산하세요.
    이제와서 다른 생각은 하지 마세요.
    둘째 축하드려요.

  • 10. 일제불매운동
    '23.9.27 1:42 AM (81.140.xxx.37)

    둘째 임신 축하드려요! 첫째도 둘째도 잘 키울 수 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지금은 즐거운 마음으로 태교하세요. 육아가 힘들긴 하지만 이쁘긴 무지하게 이뻐요. 순산하세요!!!

  • 11. ..
    '23.9.27 1:44 AM (112.153.xxx.77)

    제가 임신이 안돼서 애먹다가 39에 큰딸,
    40에 둘째딸을 나았어요
    큰애가 잘안먹고 좀 예민한 편이어서 힘든점도 있었지만
    원하던 애가 생겨서 매일매일이 너무나 행복했고
    그게 태교가 되었던지 둘째는 좀 더 편하고 순한성격이예요
    딸 둘이 아기때부터 얼마나 사이가 좋은지
    자기네 둘이 노느라 별로 손갈것이 없을정도였어요
    지금은 20대중반인데 사이가 너무너무 좋아요
    별로 싸운적도 없고 거의 영혼의단짝처럼 친하게지내요
    남편의 사업실패로 애들 초등학교때 극적인 어려움을 겪었지만
    둘이서 서로 챙겨가며 잘지냈기에 제가 안심하고 마음껏 일할수 있었답니다
    물론 키울때 어려웠을때도 있었지요
    특히 사춘기때
    겪어내며 아이들도 부모도 많이 성장한거같구요
    이젠 성장해서 부모에게도 아주 잘합니다
    행복하게 태교하시고 산모도 아기도 건강하시길바랍니다

  • 12. 아놧
    '23.9.27 1:46 AM (125.182.xxx.47) - 삭제된댓글

    둘째 없었으면
    전 진짜 엄청 힘들었을듯...

    지금 고1인데도 넘 이뻐요.
    계속 이쁠 거 같아요^^

    이상 아들 둘 있는 50대 아줌

  • 13. 저요
    '23.9.27 1:48 AM (1.225.xxx.157)

    둘째가 제 비타민이에요 제가 너무너무 좋아해요. 힘들어도 분명 사랑하게 될테니 걱정말고 태교하세요.

  • 14.
    '23.9.27 1:49 AM (41.73.xxx.73)

    마음에 따라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정해 질듯요
    사랑스럽다 최고다하면 그리되는거고 진리가 싶으면 잠이 되는거죠 뭣이든 .
    예쁜 아기 사진 많이 보면서 좋은 음악 많이 듣고 태교하세요
    너무 이쁘고 소중한 아기 나올거예요
    막내는 영원히 막내라 너무 이쁠거예요

  • 15. 힘드러
    '23.9.27 1:58 AM (58.234.xxx.21)

    이건 사람마다 다를거 같아요
    정답은 없는듯
    저는 초딩 때까지는 둘 낳은거 후회 없었는데
    중딩 되면서부터
    내가 두사람의 인생에 엄마로서 어른으로서 한참 부족하고 벅차다는 생각이 드네요 ㅜ

  • 16. 힘드러님
    '23.9.27 2:41 AM (213.89.xxx.75)

    내가 두사람의 인생에 엄마로서 어른으로서 한참 부족하고 벅차다는 생각이 드네요 ㅜ
    /////////////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거 보니, 애들 잘 건사하고 계신듯 합니다.
    자기 반성이 먼저되면서 스스로 달라지면 주위사람들도 달라지더라고요.

  • 17. 행복한새댁
    '23.9.27 3:09 AM (125.135.xxx.177)

    저.. 셋째까지 낳았는데.. 넘 행복해요ㅋ사랑 듬뿍 주면서 키워야지~ㅎ 백일아가 꼭 안아 재우면서 댓달아요~

  • 18. 행복한새댁
    '23.9.27 3:16 AM (125.135.xxx.177)

    그리고.. 자녀 두 명이 투닥거리면서도 슈퍼가거나 좋은거 생기면 서로 먼저 챙겨와서 짜잔~ 해주는거 보면.. 인류의 희망을 보는 기분이예요ㅎ
    전.. 둘 적극추천이예요. 하나랑 또 다르더라구요..

  • 19. ..
    '23.9.27 3:44 AM (31.54.xxx.236) - 삭제된댓글

    당연히 걱정되는 마음 왜 없으시겠어요! 하지만, 이미 둘째 임신중이신데 그런 걱정은 나중에 하심이.. 전 둘째가 쌍둥이고, 아이 셋 모두 참 힘들게 가졌어요. 건강하게만 태어나길 매일 기도했고, 감사하게도 아이들이 큰 탈없이 잘 자라주었지만, 개인적으론 원글님과 같은 생각 수시로 하긴 했어요. 가지가 많을수록 걱정도 많지만, 제일 잘 한 일이 아이 셋 낳은거다 싶어요. 큰애 챙기시느라 더 힘드시겠지만, 잘 챙겨드시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 20.
    '23.9.27 4:22 AM (124.53.xxx.169)

    옛 어른들이 여럿을 키워내고서도
    키울땐 함들어도 키워놓으니 좋다란 말
    실감해요.
    형편만 되면 애는 많을수록 좋다가
    제생각
    혼자보다 둘, 둘보다 셋인집 애들이
    사이도 좋고 성격도 무난하던데요.

  • 21. ..
    '23.9.27 5:35 AM (110.15.xxx.251)

    늦은 나이에 아이 둘 뒀는데 아이들이 커갈수록 둘 낳길 잘했다 싶어요
    첫 아이 키울 때 힘들었는데 둘째 낳고 나선 육아가 더 수월했고 커갈수록 애들끼리 친구가 돼서 부모 손 갈일이 없어요
    지금 대딩고딩된 아들 둘 사이좋게 투닥거리며 지내고 있고
    여행을 가도 둘이 잘 지내는 걸 보면 부모로서 뿌듯하고 보기좋아요
    지금은 나이 때문이라도 둘째 고민 되시겠지만 자라날 수록 든든하고 인생의 기쁨이 되실거예요 둘째 가지신 것 축하합니다

  • 22. 이거면
    '23.9.27 6:05 AM (116.34.xxx.24)

    퇴근후나 주말에는
    남편이 아기 케어를 도맡아해서 그나마 나은듯해요

    충분히키워요
    저는39에 예쁜딸 둘째로 낳았는데
    너무너무너무 귀엽고 예뻐요
    내 인생의 스승들 두 아이들 아니었으면 그 자아중심적인 내가 이렇게 변했을까 싶어요

  • 23. 둘째에 대해
    '23.9.27 6:13 AM (211.206.xxx.180)

    고민하고 겁먹은 제 주변 집들 낳고 보니
    둘째들이 하나같이 다 한 인물에 애교쟁이예요.
    마치 부모 걱정을 느꼈나 싶게.
    가정환경이 너무 좋으신데요. 남편 정말 잘 고르셨어요.
    더 행복할 일만 남았습니다.

  • 24. 저요
    '23.9.27 7:14 AM (59.6.xxx.68) - 삭제된댓글

    애초부터 하나만 낳을 생각은 없었는데 첫째때 입덧이 너무 심해서 병원생활을 했거든요
    그래서 무서워서 미루다 큰애 네살때 가져서 다섯살 터울로 낳았는데 정말정말 둘 낳아놓으니 둘 다 넘 이뻐요
    큰애는 아빠처럼 둘째를 물고 빨고 목욕시킬 때도 꼭 옆에서 물 부어주고 목욕 다하면 물품 정리하는 동안 자기가 안고 재롱피우며 웃겨주고 둘째는 커가면서 부모인 우리 말보다 형말을 더 믿고 따랐어요
    어디가도 먹을거 생기면 서로 준다고 가져오고 신발 챙겨주고 둘이 붙어앉아 놀때면 엉겨붙어서 꽁냥거리며 놀고… 보고만 있어도 넘 행복해서 우리가 뭘 했다고 이런 복덩이들이 왔나싶은
    지금은 다 커서 미국에서 직장인들인데 생일되면 서로 전화하고 갖고싶은거 사라고 돈 보내주고 한명이 다른 한명 사는 곳 근처에 가게 되면 한인타운 곱창집 같은데서 고기구워먹고 술마시며 얘기하고 사이 좋아요
    결혼과 출산 육아는 집집마다 사정이 있고 계획이 다르지만 저는 혼자보다는 둘이 좋아 결혼했고 30년 넘게 따뜻하고 재미있고 유머넘치는 남편 덕에 마음 편하고 든든하고 한번씩 빵 터지며 사는 것 감사하고 아이들은 커가면서 같이 웃고 얘기하고 같이 축하하고 힘들 때 위로할 수 있는 같은 또래 형제, 내편이 있다는 것은 엄청난 혜택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부모가 아무리 챙겨줘도 내 나이또래의 다른 누군가가 있는 것과는 다르거든요

  • 25. 저요
    '23.9.27 7:28 AM (59.6.xxx.68) - 삭제된댓글

    애초부터 하나만 낳을 생각은 없었는데 첫째때 입덧이 너무 심해서 병원생활을 했거든요
    그래서 무서워서 미루다 큰애 네살때 가져서 다섯살 터울로 낳았는데 정말정말 둘 낳아놓으니 둘 다 넘 이뻐요
    큰애는 아빠처럼 둘째를 물고 빨고 목욕시킬 때도 꼭 옆에서 물 부어주고 목욕 다하면 물품 정리하는 동안 자기가 안고 재롱피우며 웃겨주고 둘째는 커가면서 부모인 우리 말보다 형말을 더 믿고 따랐어요
    어디가도 먹을거 생기면 서로 준다고 가져오고 신발 챙겨주고 둘이 붙어앉아 놀때면 엉겨붙어서 꽁냥거리며 놀고… 보고만 있어도 넘 행복해서 우리가 뭘 했다고 이런 복덩이들이 왔나싶은

    지금은 다 커서 미국에서 직장인들인데 생일되면 서로 전화하고 갖고싶은거 사라고 돈 보내주고 한명이 다른 한명 사는 곳 근처에 가게 되면 한인타운 곱창집 같은데서 고기구워먹고 술마시며 얘기하고 사이 좋아요
    결혼과 출산 육아는 집집마다 사정이 있고 계획이 다르지만 저는 혼자보다는 둘이 좋아 결혼했고 30년 넘게 따뜻하고 재미있고 유머넘치는 남편 덕에 마음 편하고 든든하고 한번씩 빵 터지며 사는 것 감사하고 아이들은 커가면서 같이 웃고 얘기하고 같이 축하하고 힘들 때 위로할 수 있는 같은 또래 형제, 내편이 있다는 것은 엄청난 혜택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부모가 아무리 챙겨줘도 내 나이또래의 다른 누군가가 있는 것과는 다르거든요

  • 26.
    '23.9.27 7:58 AM (124.49.xxx.188)

    둘째 너무 귀여워요. 경제적 여유만 있으면 자식은 많이 낳아도 좋은 거 같아요. 인생의 기쁨이에요.

  • 27. 저요
    '23.9.27 7:59 AM (59.6.xxx.68) - 삭제된댓글

    애초부터 하나만 낳을 생각은 없었는데 첫째때 입덧이 너무 심해서 병원생활을 했거든요
    그래서 무서워서 미루다 큰애 네살때 가져서 다섯살 터울로 낳았는데 정말정말 둘 낳아놓으니 둘 다 넘 이뻐요
    둘째 태어나고 퇴원해서 집에 오니 큰애가 아빠처럼 둘째를 물고 빨고 목욕시킬 때도 꼭 옆에서 물 부어주고 목욕 다하면 물품 정리하는 동안 자기가 안고 재롱피우며 웃겨주고 둘째는 커가면서 부모인 우리 말보다 형말을 더 믿고 따랐어요
    어디가도 먹을거 생기면 서로 준다고 가져오고 신발 챙겨주고 둘이 붙어앉아 놀때면 엉겨붙어서 꽁냥거리며 놀고… 보고만 있어도 넘 행복해서 우리가 뭘 했다고 이런 복덩이들이 왔나싶은

    지금은 다 커서 미국에서 직장인들인데 생일되면 서로 전화하고 갖고싶은거 사라고 돈 보내주고 한명이 다른 한명 사는 곳 근처에 가게 되면 한인타운 곱창집 같은데서 고기구워먹고 술마시며 얘기하고 사이 좋아요
    결혼과 출산 육아는 집집마다 사정이 있고 계획이 다르지만 저는 혼자보다는 둘이 좋아 결혼했고 30년 넘게 따뜻하고 재미있고 유머넘치는 남편 덕에 마음 편하고 든든하고 한번씩 빵 터지며 사는 것 감사하고 아이들은 커가면서 같이 웃고 얘기하고 같이 축하하고 힘들 때 위로할 수 있는 같은 또래 형제, 내편이 있다는 것은 엄청난 혜택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부모가 아무리 챙겨줘도 내 나이또래의 다른 누군가가 있는 것과는 다르거든요

  • 28. 휴식
    '23.9.27 8:00 AM (117.111.xxx.123)

    둘이 있으면 커가면서 서로 싸우고 양보하고 포기하고
    가족간의 사회성도 배우는것 같아요.
    사춘기만 지나서 20대로 접어들면 서로간의 고민상담도
    하고 대화도 잘하고 의지하면서 잘 지내더라고요.
    나이들어가면서 형제지간에 평생 동지로 잘 살겠더라고요

  • 29. 저요
    '23.9.27 8:14 AM (193.36.xxx.243)

    애초부터 하나만 낳을 생각은 없었는데 첫째때 입덧이 너무 심해서 병원생활을 했거든요
    그래서 무서워서 미루다 큰애 네살때 가져서 다섯살 터울로 낳았는데 정말정말 둘 낳아놓으니 둘 다 넘 이뻐요
    둘째 태어나고 퇴원해서 집에 오니 큰애가 아빠처럼 둘째를 물고 빨고 목욕시킬 때도 꼭 옆에서 물 부어주고 목욕 다하면 물품 정리하는 동안 자기가 안고 재롱피우며 웃겨주고 둘째는 커가면서 부모인 우리 말보다 형말을 더 믿고 따랐어요
    어디가도 먹을거 생기면 서로 준다고 가져오고 신발 챙겨주고 둘이 붙어앉아 놀때면 엉겨붙어서 꽁냥거리며 놀고… 보고만 있어도 넘 행복해서 우리가 뭘 했다고 이런 복덩이들이 왔나싶은

    지금은 다 커서 미국에서 직장인들인데 생일되면 서로 전화하고 갖고싶은거 사라고 돈 보내주고 한명이 다른 한명 사는 곳 근처에 가게 되면 한인타운 곱창집 같은데서 고기구워먹고 술마시며 얘기하고 사이 좋아요
    결혼과 출산 육아는 집집마다 사정이 있고 계획이 다르지만 저는 혼자보다는 둘이 좋아 결혼했고 30년 넘게 따뜻하고 재미있고 유머넘치는 남편 덕에 마음 편하고 든든하고 한번씩 빵 터지며 사는 것 감사하고 아이들은 커가면서 같이 웃고 얘기하고 같이 축하하고 힘들 때 위로할 수 있는 같은 또래 형제, 내편이 있다는 것은 엄청난 혜택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부모가 아무리 챙겨줘도 한 집안에 내 나이또래의 다른 누군가가 있는 것과는 다르거든요

  • 30. ..
    '23.9.27 8:17 AM (125.186.xxx.181)

    둘이 서로 많이 의지하고 자라더라고요. 지금도 낯선 땅에서 유학하고 결혼하고 해도 함께니까 서로 많이 힘이 되어주곤 해요. 나중에 부모 세대가 먼저 가더라도 많이 위로가 되지 않을까요? 언젠가 누구나 혼자가 되도 말이죠.

  • 31. 정말
    '23.9.27 9:18 AM (222.234.xxx.43)

    키울 때는 힘들었는데 키워놓고 나니 든든하고 좋다라는게
    실감되요
    둘째 이제 고3이긴 한데 힘든 시기이지만
    큰애가 둘째 신경 많이 써주고
    서로 나눌줄도 알고 정말 알게 모르게 마음은 흐뭇하고 든든하네요
    그 든든함이라는 건 정말 키워봐야 알게 됩니다

  • 32. 새로움
    '23.9.27 10:15 AM (211.49.xxx.97)

    걱정마세요.5살차이여서 새삼스레 육아할려니 힘들신했지만 지금은 벌써 고등학생이에요. 키워놓고보니 잘했다 생각이 들어요.

  • 33. ..
    '23.9.27 12:17 PM (222.112.xxx.198) - 삭제된댓글

    전 솔직히 둘 키울 그릇아닌것같은데요
    잘 키우고 있지않고 맨날 뭐 빼먹고 빠뜨리고 애들 머리도 까치집이고 그래요. 맨날 멘붕.
    근데 너무 좋아요.
    하나였으면 더 잘 케어하고 더 많이 공부도 봐주고 소리지를 일도 없었긴한데
    둘은 얼렁뚱땅 구멍많고 나이 많은 저에게 과부하 맞고 무리 맞는데
    너무 예쁘고 좋아요.
    그냥 과부하 상태로 행복해요.

  • 34. ..
    '23.9.27 12:23 PM (222.112.xxx.198) - 삭제된댓글

    전 솔직히 둘 키울 그릇아닌것같은데요
    잘 키우고 있지않고 맨날 뭐 빼먹고 빠뜨리고 애들 머리도 까치집이고 그래요. 맨날 멘붕.
    근데 너무 좋아요.
    하나였으면 더 잘 케어하고 더 많이 공부도 봐주고 소리지를 일도 없었긴한데
    둘은 얼렁뚱땅 구멍많고 나이 많은 저에게 과부하 맞고 무리 맞는데
    너무 예쁘고 좋아요.


    음.. 원룸 살면서 벤츠모는 사람들도 있고 연봉 3000에 300짜리 가방사는 사람도 있잖아요. 전 아이 둘이 제 인생의 플렉스입니다.
    아이 안좋아하던 사람이라 이럴줄 몰랐어요.
    낳아놓으니 사랑이 뾰로롱 생기고 행복이 매일매일 여기저기 널려있네요. 빨랫감이며 치울것도 집안 여기저기 널려있고요.
    제가 누구 돌보고 챙기고 정리하고 청소하는거에 유난히 약하기때문에 아마 원글님.저보다 그점에서 훨씬 나으실거라고 생각해요.

    전 그냥 과부하 상태로 행복해요.

  • 35. 가을밤
    '23.9.27 4:21 PM (39.113.xxx.109)

    지나치지 않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찬히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ㅠ ㅠ
    다들 행복한 날 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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