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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체리씨 챙겨온 딸....

... 조회수 : 9,101
작성일 : 2019-03-10 04:30:24
딸아이가 겨울방학때 중2 담임선생님 댁에 초대받아서 다녀왔어요
졸업하고도 가끔 연락 주고받는 선생님이라 아이가 각별하게 생각하는 선생님이신데
이번에는 집밥 먹으러 오라고 초대하셨더라구요.
그런데 선생님이 간식으로 체리를 주셨대요
근데 체리씨 뱉으라고 따로 그릇도 같이 내주셨지만 차마 입속에서 굴리다 뱉은 씨를 거기다 놓기가 너무 죄송스럽고
나중에 씨를 보면 선생님 비위 상하실것 같다고 씨를 휴지에 따로 싸서 패딩 주머니에 넣어온 거예요
체리씨 몰래 챙겨왔다는 이야기도 어제 체리 먹다가 생각난다면서 말하더라구요
선생님 식사 준비하실동안 열심히 몰래몰래 체리 먹고 씨앗 챙겼다고요...
이른 새벽에 눈떠져서 문득 생각해보니 그 순간에 씨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당황했을 생각하니까 뭔가 웃기기도 하고
초등학생도 아니고... 고등학생인데..... ㅡㅡ 좀 답답하기도 하고 ㅋㅋㅋㅋ
웃겨서 글남겨봅니다.... 82님들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 ㅎㅎㅎ

IP : 223.39.xxx.160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루루
    '19.3.10 4:57 AM (121.190.xxx.32)

    따님이 너무 귀엽고 마음이 예쁜데요. 선생님이 왜 예뻐하셨는지 알 거 같아요.
    졸업하고도 밥 먹으라고 집에 초대할 정도면.. 정말 각별히 예뻐하신 거죠.

  • 2. 루루
    '19.3.10 5:04 AM (121.190.xxx.32)

    근데 선생님 입장에서는 씨 뱉으라고 그릇도 주셨는데 안 뱉어서 좀 당황하셨겠네요 ㅎㅎㅎ 어머 얘는 식성이 참 특이하네.. 하셨을지도... ㅎㅎㅎㅎ

  • 3. 진짜
    '19.3.10 5:17 AM (222.109.xxx.61)

    귀여워요. 그런 귀여운 마음은 어떻게 가지는 걸까요. 착한 따님 앞으로도 고운 모습 그대로 자라길 바라겠습니다. 답답하지 않아요. 오히려 그런 조심스러운 마음이 너무 귀엽고 지켜주고 싶은데요.

  • 4. 이런
    '19.3.10 7:25 AM (182.230.xxx.136) - 삭제된댓글

    성격이 매우 소심해 보여요. 씨를 집에까지 챙겨오다니.

  • 5. ,,,,,
    '19.3.10 7:28 AM (49.169.xxx.145)

    악 ㅋㅋ귀엽네요

  • 6. ㅋㅋ
    '19.3.10 7:36 AM (116.34.xxx.169)

    어머니가 식물을 좋아하셔서 심어서 싹내려고 가져왔다는 줄 알았어요..

  • 7. 선생님이
    '19.3.10 7:50 AM (223.62.xxx.151)

    왜 챙겼는지 알겠어요. 씨보고 비위 상할까 챙겼다니 너무 맘이 이쁘네요. 절대 소심한 애는 아닙니다 그랬담 샘집에 밥먹으로도 못가요

  • 8. 착한 거죠
    '19.3.10 8:15 AM (223.62.xxx.50)

    소심한 게 아니라.
    남을 배려하는 건 마음이 크기 때문이죠.

  • 9. ㅇㅇ
    '19.3.10 8:32 AM (116.125.xxx.235) - 삭제된댓글

    소심이 아니라 배려지요.

  • 10. 귀염뽀짝
    '19.3.10 8:47 AM (221.146.xxx.38)

    아웅 너무 귀여워요~~

  • 11. 귀여워라ㅋ
    '19.3.10 8:49 AM (116.39.xxx.29)

    그 장면이 미니시리즈 드라마처럼 떠오르네요ㅋㅋ
    이왕 가져온 거 화분 한켠에 묻어 보세요. 싹이 나면 나는 대로 키워보시고요. 좋아하는 선생님과 얽힌 체리씨니까 볼 때마다 기분이 남다를 것 같아요.

  • 12. ㅁㅁ
    '19.3.10 8:58 AM (124.50.xxx.16) - 삭제된댓글

    아 진짜 귀엽고 이쁘네요^^

  • 13. 정말
    '19.3.10 9:10 AM (180.66.xxx.161)

    따님 예쁘게 잘 키우셨네요.그러니 선생님도 저리 예뻐하셨겠죠..

  • 14. .......
    '19.3.10 9:10 AM (193.115.xxx.152)

    귀엽고 마음이 곱네요.

  • 15. 이런걸
    '19.3.10 9:23 AM (182.224.xxx.120)

    소심하다고 용감하게 쓴 분은
    뭐든 꼬이게 보는 재주가 있네요

    이유도 명확하잖아요
    입안에 있던거라 비위상할거 같았다고..

    원글님 따님 잘 키우셨어요

  • 16. 따님을
    '19.3.10 9:34 AM (121.175.xxx.200)

    잘 키우신것, 더불어 원글님을 보고 배운거죠.
    부모랑 똑같거든요. 어쩌다 저런애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이런말 많이 들었는데, 3자가 보기에는 부모랑 같아요. 저도 처음엔 제목보고 문익점 생각나서 아 귀여워 하고 봤는데, 반전 사연입니다.
    너무 귀엽고 사랑스런 딸이네요.

  • 17. 이쁜 딸
    '19.3.10 9:54 AM (113.28.xxx.3)

    참 섬세하고 사랑스런 따님이네요.
    선생님도 아셨을 거예요. 왜 체리씨가 안 보였는지를요.
    따님이 더 좋아지셨을 듯요.
    어머니께서 잘 키우셨네요.

  • 18. 아줌마
    '19.3.10 10:10 AM (175.115.xxx.31) - 삭제된댓글

    조선시대라면 저런 며느리를 지체높은집이나 왕비로 간택하지 않았을지~
    참 이쁘고 정갈한 아이네요

  • 19. 예쁜 마음
    '19.3.10 10:11 AM (219.115.xxx.157)

    예쁜 따님입니다. 선생님도 아실걸요.

  • 20. 착해라
    '19.3.10 10:27 A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

    세상에.. 넘 착하고 이쁜 딸이네요. ㅠㅠ

  • 21. ...
    '19.3.10 10:35 AM (125.176.xxx.34) - 삭제된댓글

    귀여워요.선생님도 그 마음 아시겠죠.
    제 딸도 초등 때부터 껌 뱉은걸 남이 보는게 싫다면서
    휴지에 꼭꼭 싸서 직접 버리더라구요.
    아들에게선 기대할 수 없는 섬세함이 딸 키우는 재미 같아요.
    털털하고 쿨한건 아들 키우는 재미구요.

  • 22. 옛날에
    '19.3.10 10:36 AM (42.147.xxx.246)

    임금님이 신하에게
    술을 대접 때 대추가 나왔답니다.
    신하가 대추를 먹고 씨앗은 옷 소매에 넣어서
    가지고 왔다고 하는 글을 읽었어요.

    남의 기분을 헤아릴 수 있는 마음이 예쁘네요.

  • 23. 이런
    '19.3.10 10:36 AM (182.230.xxx.136) - 삭제된댓글

    나쁜 의도를 가지고 소심하다고 쓴 건 아닙니다.
    체리씨가 뭐 더러운 것도 아니고요.
    전 체리 먹다가 씨가 더러운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한번도 없었네요.
    가령 선생님 댁에 갈비찜이나 생선뼈 발라서 먹을 때 입속에 있던 뼈를 버리는 거랑 뭐가 다른가 그런 뜻에서 소심하다고 썼네요. 나쁜뜻이 아님을 말씀 드립니다.

  • 24. 잘살아이
    '19.3.10 10:42 AM (58.120.xxx.80)

    여자아이가 저러면 어딜가서도 참하다 바르다 소리들으며 누구랑 싸우느라 에너지 낭비하고 고민하고하지는 않고 무난무난히 잘살겁니다. 기본적으로 적어도 여자아이들은 몸가짐이 찬찬하고 바르면 중간 이상은 살더군요.

  • 25. ...
    '19.3.10 10:47 AM (116.127.xxx.74)

    저런학생 보면 엄마가 참 잘키웠구나 할것 같아요.
    정말 자식 키워보니 아이에게서 부모의 모습이 묻어나더라구요.

  • 26.
    '19.3.10 10:52 AM (125.132.xxx.156)

    샘이 왜 예뻐하시나 알겠어요
    정말 참 예쁜아이네요

  • 27. 호이
    '19.3.10 11:00 AM (116.123.xxx.249)

    그 체리씨 화분에 심어보세요^^ 추억이 무럭무럭 자라줄 것 같아요.

  • 28. 이런님 의견
    '19.3.10 11:35 AM (110.5.xxx.184)

    이상할 것 없는데요.
    과일먹고 뱉은 씨앗이 입안에 있던 것이라 더럽다고 생각한 적도 없다는데에는 저도 같은 생각이고요.
    원글님 따님 정도라면 어디 가서도 예쁨받을 생각과 몸가짐이지만 굳이 먹는 것에 대해 휴지로 싸올만큼 생각에 생각을 하며 살 필요가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씨 뱉으라고 해서 뱉는 사람은 입안에 들어갔던 더러운 것을 남의 눈에 띄게 버리는 이상한 사람이 되버리는 상황이 될 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
    씨뱉는 그릇은 다 그 용도가 있어서 그 자리에 놓인건데 그 그릇에게 미안한 점은 없는지 궁금하네요.
    일관성이 있으려면 어디 나가서 먹든 내 입에서 나오는 걸 일일이 신경써야 하는데 것도 피곤한 일일테고.

    그리고 임금 앞에서 대추씨 숨긴 것도 상대가 임금이니 그런 이야기가 전해내려온거죠.
    그 옛날 군신관계에서나 할법한 행동을 남 헤아리는 마음과 비교하고 연결하는 것도 특이하시네요.
    이걸 아들에게서 볼 수 없는 섬세함이라 하신 댓글도 특이하고요.

    예를 들어,
    친구네 놀러가서 부모님이 주신 과일 먹고 씨 싸갖고 왔다.
    며느리가 시댁에 가서 내 입에서 나온 씨 뱉기 민망하고 그거 치우실 부모님 비위 생각해서 휴지에 싸왔다.
    올케가 친정 부모님 댁에서 씨 안뱉고 싸가더라,
    많은 분들이 인정하시는 예쁜 마음이고 태도이니 어디든 적용되어야 한다고 추천해야 하는데 그렇다면 위의 경우들도 그러한가요.

  • 29. 이쯤되면
    '19.3.10 12:22 PM (223.62.xxx.249)

    체리씨, 올리브씨는 어떻게 뱉는지 이야기해 봐요.
    생선뼈만큼 조심하지 않으면 주위 사람들 비위 상하기 쉽상이죠.

    저는 손을 가볍게 주먹쥐고,
    마치 큼큼 헛기침할때처럼 주먹을 쥐고,
    엄지와 검지가 만든 동그란 구멍으로 씨를 살짝 뱉고 나서,
    씨받이(??) 접시에 주먹에 들어간 씨를 살포시 떨어뜨려요.

  • 30. 그런데
    '19.3.10 1:33 PM (211.36.xxx.24) - 삭제된댓글

    앞으론 그정도는 티슈에 싸서 살포시 놔두거나 버리고 오라고 하세요
    크면 그런 것도 일종의 강박으로 작용해서..

  • 31. 레인아
    '19.3.11 4:39 AM (128.134.xxx.85)

    맛있어서 화분에 심으려고..의 스토리인 줄 알았어요 ^^

    전 요즘 뭘 배우러 다니는데요
    마침 생리중이었는데 생리대를 못버리고 다시 가방에
    넣고와서 집에서 버렸어요

    보니 휴지통이 가득 차는 주기가 길어보여서
    생리대 처리를 아무리 잘 하더라도 휴지통에서
    오래 있을텐데, 그러면 ... 여자 성인이면
    알만한 상황이 짐작 되길래 제 집에 들고와서
    버렸어요

    제 딸이 엄마 성격도 알고 왜 그랬는지 알지만
    엄만 그런 일에서 좀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다고 하네요

    윗분 말씀 일리가 있어요
    점점 강박처럼 되는것 같아요

  • 32. ..
    '19.3.12 5:36 PM (1.227.xxx.232)

    그래서 옛날어른들은 뚜껑있는공기를 밥상에두었다고해요 생선뼈나 씨있는거 담고 뚜껑덮어두라고요
    참 현명했죠 ?따님 생각이깊고 참 사랑스럽네요^^

  • 33. ㅇㅇㅇ
    '19.12.24 6:42 PM (110.70.xxx.219) - 삭제된댓글

    저도 썩 칭찬할꺼리는 아닌거 같아요.
    아직까지는 어리니까 어른앞에서 눈치보느라 조심하는
    행동을 이쁘다고 할수있지만,
    장차 사회에 나가면 그런것이 융통성없고 답답하다는
    식으로 비칠수 있는거 같아요.
    그런 행동을 배려심이라고 여기고 예쁘게 봐줄 환경이
    지속되면 더없이 좋은건데..조금이라도 바쁘게 돌아가거나
    거친환경속 기쎈 사람들을 만나면 고구마답답이라는둥,
    모자라는 둥 소리를 듣게 되더라구요.
    아이가 선생님이나 어른 누구룬 봐도 예의는 지키되 경직
    되거나 정색 않고 물흐르듯이 편하게 말하고 편하게
    대할수 있도록 이끌어야할것 같아요.
    강박이 되니 본인스스로가 피곤하고 부담스럽더군요.

  • 34. ㅇㅇㅇ
    '19.12.24 6:45 PM (110.70.xxx.219)

    저도 썩 칭찬할꺼리는 아닌거 같아요.
    아직까지는 중2에 어리니까 어른앞에서 눈치보느라 조심하는 
    행동을 이쁘다고 할수있지만,
    장차 사회에 나가면 그런것이 융통성없고 답답하다는
    식으로 비칠수 있는거 같아요.
    당장 또래에서도 눈치빠르고 약빠른 애들이라면
    님의 자녀를 답답하다는 식으로 취급하고 아래로 볼 가능성이 큽니다. 저도 힘든 환경속에서 친구관계, 사회생활에서 그런일을 겪어서요.

    그런 행동을 배려심이라고 여기고 예쁘게 봐줄 환경이
    지속되면 더없이 좋은건데..조금이라도 바쁘게 돌아가거나
    거친환경속 기쎈 사람들을 만나면 고구마답답이라는둥,
    모자라는 둥 소리를 듣게 되더라구요.
    아이가 선생님이나 어른 누구룬 봐도 예의는 지키되 경직
    되거나 정색 않고 물흐르듯이 편하게 말하고 편하게
    대할수 있도록 이끌어야할것 같아요.
    타인을 대할때의 조심스러움과 부담스러움, 배려해야한다는
    맘이 강박처럼 되니, 본인스스로가 피곤하고 부담스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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