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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죽다 살아난 이유

ㅇㅇ 조회수 : 6,982
작성일 : 2018-09-20 12:10:26
몸이 아프고 우울하고 암울했어요.
중증환자의 대부분이 이런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왜 내가 왜 나를?이라는 반문을 하다 괴로워하고 우울해하고.
갑자기 내 삶은 송두리째 구렁텅이에 빠지고.

그런데 한줄기 빛은.
남편의 말이었습니다.

괜찮아. 나 여기 있어. 내가 당신마음 다 알아.
당신 아프고 병원에 있으니 새삼 당신 소중한거 알겠더라.
더 잘할게. 앞으로 서로 더 보듬으며 살자.

사실 몸도 몸이지만 심적으로 괴로웠던 거죠.
남편에게 이 말을 듣고 갑자기 머릿속이 맑아지며 눈물이 펑펑
쏟아지고 고맙다고 당신때문에 내가 살았다고 했네요.

얼마전 82에 올라온 덧글에 김창옥교수 동영상을 보다 보니
사람이 죽는건 힘들어서가 아니라 위로를 못 받아서 라고 하더군요. 그 말이 딱 맞는거 같아요.

IP : 122.36.xxx.71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18.9.20 12:15 PM (211.48.xxx.170)

    좋은 남편분이네요.
    그런 생각 혼자 해도 말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죠.
    남편분이 원글님을 많이 사랑하시나 봐요
    얼른 일어나셔서 알콩달콩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 2. ...
    '18.9.20 12:17 PM (210.121.xxx.58) - 삭제된댓글

    남편분이 진국이십니다. 남편분이 좋은 사람냄새가 ...^^

  • 3. ㅇㅇ
    '18.9.20 12:19 PM (122.36.xxx.71)

    감사해요. 사람이 아프고 나면 여러가지를 깨닫는다고 하던데..남편이나 저나 서로에게 소중하다는걸 알았으니 앞으로 남은 생 행복하게 잘 살아야죠..

  • 4. ....
    '18.9.20 12:23 PM (119.198.xxx.113) - 삭제된댓글

    저도 몸 상태가 많이 안좋아 고통에 살아있기가 너무 힘들 때
    죽으려는 스스로를 막을 자신이 없던 여러순간
    남편이 있어 지나갔어요..
    그때 저에게 뭐라고 했는지, 어떻게 했는지조차 기억이 안나네요
    그냥 저사람 덕분에 살았다, 그것만 기억합니다..
    올해는 처음으로 그정도까지 가지 않고 넘기고 있는데
    원글님.. 남편분이랑 두분 건강하세요.

  • 5. 좋은
    '18.9.20 12:24 PM (222.120.xxx.44)

    남편이시네요.
    내편이 한명만 있어도 삐뚤어지지 않는다고 해요.

  • 6. ...
    '18.9.20 12:34 PM (121.173.xxx.135)

    우리 사는 동안 하루도 빼지 말고 행복합시다

  • 7.
    '18.9.20 12:36 PM (59.11.xxx.51)

    멋진 남편입니다~~~분명 님도 좋은 아내였을껍니다

  • 8. 사람이
    '18.9.20 12:40 PM (115.136.xxx.60)

    꽃보다 아름답네요^^

  • 9. ㅇㅇ
    '18.9.20 12:43 PM (122.36.xxx.71)

    맞아요. 내편이 하나만 있어도 자신있게 살 수 있다고. 저도 그래서 아이에게 늘 네편이다고 매일 사랑한다고 이야기해줘요. 어디에서나 꽃처럼 밝게 자라라고.

  • 10. ....
    '18.9.20 12:45 PM (112.173.xxx.168)

    위로....맘에 새길께요

  • 11. 김청옥
    '18.9.20 12:57 PM (58.236.xxx.106)

    저도 그 교수 강의 댓글 봣는데
    어떤건지 못찾겟어요 알수있울까요

  • 12. 자살하는
    '18.9.20 1:12 PM (175.123.xxx.2)

    사람들 그 주위에 한 사람이라도 진실로 위로해주는 사람 있으면 안죽는다고 해요.
    외로워서 사람이 죽는 거 같아요

  • 13. ㅌㅌ
    '18.9.20 1:19 PM (42.82.xxx.142)

    남편복이 있으시네요
    주위에 나도 저런 사람 한명만 있으면 세상 살맛날것 같아요

  • 14. ㅇㅇ
    '18.9.20 1:19 PM (122.36.xxx.71)

    82 댓글에 있던 동영상은 아니었구요 전 유튜브에서 그분거 보다가 본 다른동영상이었어요. 제목이 노는여자가 어쩌구 였는데 ㅜ

  • 15. ...
    '18.9.20 1:22 PM (221.151.xxx.109)

    58님
    여기요
    https://m.cafe.naver.com/dycity/1170

  • 16. ....
    '18.9.20 1:23 PM (175.213.xxx.30)

    기운내셔서 쾌차하세요.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 17. 에고
    '18.9.20 2:27 PM (220.116.xxx.35)

    몸도 마음도 건강히 추스리고
    원래 행복했던 가족 같은데 더 많이 아끼고 사랑하며 사세요.

  • 18. ㅇㅇ
    '18.9.20 3:06 PM (219.250.xxx.149)

    정말 좋은 말씀이네요

  • 19. 원글도
    '18.9.20 3:43 PM (175.193.xxx.39)

    좋고 링크 걸어주신 댓글님 덕분에 힐링 됐어요
    감사합니다

  • 20. 글,영상추천 감사
    '18.9.20 5:00 PM (175.192.xxx.92)

    건강회복하시고 행복하셔요.
    원글님과 남편, 두분다 멋지셔요.

  • 21. ㅎ ㅎ
    '18.9.20 8:51 PM (121.200.xxx.126)

    좋은 남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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