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혼할 건 아니지만 외롭네요

외롭... 조회수 : 3,080
작성일 : 2016-02-14 01:34:35
비가 와서 그런가 몸이 아파 그런가 이런저런 생각에 내일도 아침 일찍 일어나야하는데 잠이 선뜻 오질 않네요.
오늘 문득 드는 생각은 남편은 내가 아플때 진심으로 걱정해주던때가 있었나 싶네요.
이번주 초에 갑자기 부인과 수술을 하게 되었어요. 명절이 끼어 좀 곤란하게되었고 머릿속이 복잡(애들은 어떻게 하고 명절은 어찌하고...저는 제가 아니라 주변이 걱정)한데 남편이 "그럼 세무사한테 내가 가야하잖아?(좀 성가신 말투로)" 하네요.
작년에 집을 팔아 이번달에 양도세 신고를 해야하는데 제 명의라 서류같은게 모두 제 이름으로 된게 필요한지라 제가 움직여야 했거든요. 제가 신분증 도장 줄테니 당신이 좀 처리해줘 라고 했는데 몹시 성가셔 합니다. 그럴수도 있는데 수술해야한다고 말하고 나니 첫 마디가 양도세신고 걱정이었던 거에요. 자기 성가시다고...
시간은 저보다도 더 여유로운 사람이에요. 시간없는 사람한테 부탁한 것도 아니고 명의만 제 명의일뿐 남편재산이기도 하고요.
부인과 수술이라 좀 움직이면 우리하니 배도 당기고 한데 저더러골뱅이를 무쳐달라질 않나 제가 쓰레기버려달라 부탁하니 겨우겨우 해주네요. 일생 처음 부탁했어요.
외롭네요. 이혼할 건 아니지만 저 남자랑 왜 살고 있는걸까요.ㅠㅠ
IP : 182.221.xxx.23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2.14 1:39 AM (175.197.xxx.67)

    토닥 토닥 외로워하지마세요. 예전에 친정아빠가 그런말씀을 하신적이 있어요.
    같이 살면서도 혼자가 되는게 사는것이라고 . 요즘에 이말씀이 딱이구나 라고 생각해요.
    너무 우울해하지마세용!

  • 2. 외롭...
    '16.2.14 1:45 AM (182.221.xxx.232) - 삭제된댓글

    ..님 아버님께서 좋은 말씀 주셨네요. 결혼 14년차인데 이제사 배우나봐요.

  • 3. 외롭지
    '16.2.14 2:58 AM (223.17.xxx.43)

    않은 사람들이 이 세상에 있을것 같으세요?

    님...
    혼자만의 일이 절대 아닙니다.

  • 4. ...
    '16.2.14 3:06 AM (218.39.xxx.78)

    네 서운하시긴 하겠어요
    근데 얼마나 아픈지 몰라서 그럴 수도 있을 듯요
    아직 많이 아프다 얘기하시고
    자주자주 누워서 쉬시어요

  • 5. ^^
    '16.2.14 3:23 AM (120.16.xxx.116)

    빼액 소리라도 질르세요.
    나 아프다고~
    니가 좀 해라~~

  • 6. ...
    '16.2.14 6:07 AM (210.97.xxx.128) - 삭제된댓글

    천성이 타고나길 섬세하고 배려 잘하는 남자면 모를까
    대부분 남자들이 좀 무심하고 둔하고 그래요
    평소 시키질 않았다니 훈련이 안되서 아무 생각이 없는거에요
    가사 일도 안해봤으니 저게 수술하고 나면 할 일인지 아닌지 생각 할 줄도 모르고
    아내가 늘 해왔던 가사 일이니 요구하는게 버릇이 된거죠
    이제부터 수술을 핑계로 몸이 안좋아졌다 이러면서 하나씩 시키는 연습을 하세요
    연령이 있는거 같은데 이제 남편도 집에 있는 날이 올꺼고 남편도 뭐든 해야 할꺼아니에요

  • 7. ...
    '16.2.14 6:09 AM (210.97.xxx.128) - 삭제된댓글

    천성이 타고나길 섬세하고 배려 잘하는 남자면 모를까
    대부분 남자들이 좀 무심하고 둔하고 그래요
    평소 시키질 않았다니 훈련이 안되서 아무 생각이 없는거에요
    가사 일도 안해봤으니 저게 수술하고 나면 할 일인지 아닌지 생각 할 줄도 모르고
    아내가 늘 해왔던 가사 일이니 요구하는게 버릇이 된거죠
    이제부터 수술을 핑계로 몸이 안좋아졌다 이러면서 하나씩 시키는 연습을 하세요
    연령이 있는거 같은데 이제 남편도 집에 있는 날이 올꺼고 남편도 뭐든 해야 할꺼아니에요

  • 8. ...
    '16.2.14 6:12 AM (210.97.xxx.128)

    천성이 타고나길 섬세하고 배려 잘하는 남자면 모를까
    대부분 남자들이 좀 무심하고 둔하고 그래요
    평소 시키질 않았다니 훈련이 안되서 아무 생각이 없는거에요
    가사 일도 안해봤으니 저게 수술하고 나면 할 일인지 아닌지 생각 할 줄도 모르고
    아내가 늘 해왔던 가사 일이니 요구하는게 버릇이 된거죠
    이제부터 수술을 핑계로 몸이 안좋아졌다 이러면서 하나씩 시키는 연습을 하세요
    연령이 있는거 같은데 이제 남편도 집에 있는 날이 올꺼고 남편도 뭐든 해야 할꺼아니에요

  • 9. ..
    '16.2.14 8:24 AM (211.36.xxx.40)

    몰라서그래요
    얘길해주셔야죠

  • 10. 원글
    '16.2.14 10:47 AM (211.36.xxx.203)

    하나하나 가르쳐야 할까요?
    마음이 있으면 보이지 않을까 했는데 신혼도 아니고 중년에 제가 투정부리는건가 싶네요.
    저 없으면 자기는 못 산다는데 얼핏 들으면 대단한 의리같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진짜 자기가 불편해서 못.산.다.는 말인 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2170 이러면 됐지... 정청래 2 수정 2016/02/27 957
532169 진심 이쁜가요?? 21 행복한요자 2016/02/27 5,390
532168 '귀향', 누적 46만 박스오피스 1위 유지..심상치 않은 행보.. 7 귀향 2016/02/27 1,366
532167 sky대 목표로 하는 고등생 자녀 두신 분들께 질문 11 질문 2016/02/27 2,656
532166 53세 손가락 마디들이 갑자기 다 아파요 6 2016/02/27 2,791
532165 정청래 의원 다음 순서는... 7 무무 2016/02/27 1,317
532164 고딩) 흰색 셔츠 2장 샀는데 2장 더? 1장 더? 5 고민 2016/02/27 749
532163 이런경우 제가 또 밥을 사야하나요? 8 뚱미녀 2016/02/27 2,080
532162 정청래의원 최고 진짜 ㅋㅋㅋ 35 대박 2016/02/27 4,477
532161 노트북 어디서 고치세요? 2 -.- 2016/02/27 635
532160 유통기한 한달 된 한살림 우유 5 아까비 2016/02/27 1,410
532159 초등학교 6학년 올라가는 아이 책 추천 부탁드려요 5 감사 2016/02/27 934
532158 가디건 입고싶은 소원 풀었어요 4 .. 2016/02/27 1,895
532157 세탁기 오래 쓰시는분 계시면 비결 좀 알려 주세요. 9 세탁기 2016/02/27 1,501
532156 필리버스터 생중계 사이트 모음 10 .... 2016/02/27 1,085
532155 강황이 관절염에 좋다고 해서 3 강황 2016/02/27 2,713
532154 부모님이 이혼하시는 꿈... 1 ㄷㄷ 2016/02/27 1,078
532153 부가세 납부를 놓쳤어요 5 에고;; 2016/02/27 1,523
532152 개포동 일원동은 초등고학년 남아에게 어떤가요? 5 공기 2016/02/27 2,482
532151 내가 미쳐가는구나~~ 8 ^^ 2016/02/27 2,688
532150 집안에 같은 질환이 몇명이상 있어야 가족력 또는 유전력으로 판단.. 6 ........ 2016/02/27 1,762
532149 그럼 미주권 여름엔 어디가 괜찮은가요? 11 여름여행 2016/02/27 895
532148 통깁스 했는데 4 과잉진료 2016/02/27 999
532147 충치가 오래되면 마취가 안되나요? 7 .. 2016/02/27 1,523
532146 이글 정말 웃기네요 ㅋㅋㅋㅋㅋ 6 무무 2016/02/27 2,0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