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세 여아 첫째아이 어록....

조회수 : 1,599
작성일 : 2013-04-25 10:54:04

아이 키우다 보니 깜짝 놀랄만한 말을 많이 들어요...

44개월 그냥 5세아이인데..

감수성이 무딘 엄마를 놀라게 합니다.

 

얼마전 저는 스마트폰 쓰고 애는 티비보고 있다가

갑자기 다가와서 목을 껴안으며 하는말...

"엄마. 우린 단짝친구죠? 엄마랑 나는 평생 단짝친구해요."

 

.. 깜놀 뭐니?너? -_-

단짝친구는 또 어디서 배워가지고...

휘휘 쫓아버리고 다시 스마트폰 삼매경... 놀랬습니다.

 

둘째가 과자달라는거 안준다고 버티고있을때

쿨하게 옆에와서 어깨를 두드리더니

"어차피 이따가 주게될텐데, 그냥 주세요."

 

아니... 어차피라니? ... 깜놀.. ㅎㅎ

 

그리고... 동생은 주로 안고 다니고 큰애는 걷게하는데...

가끔씩 서운하면...

집에 있는 기둥뒤로 가서 엉엉 울면서 소리쳐요.

"엄마는 나 미워하지. 안예뻐서 그래 엉엉.. 모두들 나만 미워하고... 내편은 아무도 없어."

 

아니... 그리 박대하지도 않았는데 저런 왕따모드는 어디서 배워와서 하필 기둥뒤에 숨어서 무릎에 머리를 파묻고 울어대는지.. 난감해요.

 

지난해 까지 평이한 문장을 구성했다면..

5세된 올해는 감정이 풍부한 어휘와 문장을 보여주네요.

아이 기르면서 참 신기합니다.

똥만싸던 애가 저렇게 감정적으로 뭔가를 토로한다는게... ㅎㅎ

 

 

 

 

IP : 222.114.xxx.6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4.25 10:58 AM (119.71.xxx.188)

    우리집5세남아
    전에 과천서울대공원 가다가 귀찮아서 어린이대공원가서 동물보여주자
    저한테 동물원 제대로 된데좀 데려가래요
    ㅎㅎㅎ
    여긴 제대로가 아니라고

  • 2. 아가가 그리워
    '13.4.25 11:03 AM (211.177.xxx.125)

    저도 예전 생각이 나네요.
    큰아이 어렸을 때 .... 할래? 하고 물어보니 심각한 얼굴로 생각좀 해보고 ㅎㅎ
    제가 울고 있으니 엄마 슬퍼? 내가 마이츄 줄게 울지마 ㅎㅎ
    아빠가 혼내니까 협박투로 그럼 이제 아빠랑 안 놀아준다~
    그러던 애들이 이제 중딩이 됐네요.

  • 3. 님~
    '13.4.25 11:18 AM (164.124.xxx.147)

    ㅋㅋㅋㅋㅋ
    똥만 싸던 아이가 ㅋㅋㅋ 표현이 너무 재밌어서요 ㅎㅎ
    어차피 주게 될텐데 지금 주라니 평소 엄마의 패턴을 꿰고 있는 ㅋㅋㅋㅋㅋ
    제 딸 지금 9살 초등2학년인데 아직도 가끔 웃길 때가 있어요.
    어른스러운 말 하고 그러면 지금도 너무 웃기더라구요.

  • 4.
    '13.4.25 11:24 AM (220.76.xxx.27)

    ㅋㅋ말투가 어른스러워요^^
    저희 아들도 다섯살인데 자려고 누워서 뒹굴거리다가
    갑자기 하는말.. "엄마, 죽는것도 순서가 있어?"
    하길래 보통 그렇지.. 나이가 많아져서 늙으면 죽게되지..
    했더니 하는말이..
    "죽는데 순서가 있는거면 난 엄마가 마지막으로 죽었으면 좋겠어.." 하더라구요.. 감동했다는ㅎㅎㅎ

  • 5. ..
    '13.4.25 11:28 AM (203.229.xxx.20)

    다섯살 저희 아이도 요새 그래요. 말할때마다 깜짝깜짝 놀라요. 자려구 누웠는데. "엄마 사랑해. 엄마는 정말 좋은 친구야~" 하는데 울컥. 아빠한테 전화하면 대뜸 "어디야? 밥은 먹었니?" 그러질 않나. ㅋㅋㅋㅋ 암튼 요새 너무 이쁘네요.

  • 6. 깜찍 다섯살
    '13.4.25 12:20 PM (124.50.xxx.49)

    저도 요새 깜짝깜짝 놀래요. 작년까진 동사 명사만 주로 썼다면 이제 형용사 부사 등을 섞어 써서 놀라울 때가 많은 듯해요.
    어젠 과자 몇개 주고 더 안 준다 하니까 "거 참 아쉽군" 이래서 막 웃었네요. ㅋㅋ
    스프 해 달래서 해주는데 너무 묽게 돼서 맛이 없네 이러니까, 옆에 와서 "소금을 좀 넣어보지 그래?" 이럽디다.ㅋㅋ
    장난감에 건전지 갈아끼운다고 드라이버 들고 낑낑대고 있으니, 옆에서 "그건 아빠 오면 하라 하고 좀 쉬어" 이러기도 하고요.
    어울리잖게 막 어른스러운 척, 멀쩡한 얼굴로 어른 단어를 써서 더 웃긴 것 같아요.
    요샌 "kbs 000입니다"하면서 기자 흉내 놀이나 노래 가사 맘대로 바꿔 부르기를 즐겨 해요.^^

  • 7. 깔깔마녀
    '13.4.25 1:22 PM (210.99.xxx.34)

    원글 댓글 읽으면서
    미소가 한가득입니다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네요 ^^

    다시 돌아오지않을 소중한 시간들

  • 8. ㅎㅎ
    '13.4.25 4:49 PM (61.43.xxx.224)

    똥만 싸던애가ㅎㅎ

  • 9. 우리 큰 애의 명언
    '13.4.25 5:09 PM (125.135.xxx.131)

    우리큰 애 돌 무렵 땐데요.
    아직 말을 못 할 때라 한번도 말 하는 거 들어 본적 없는데..
    엄마 정도?
    어느 날 아기 데리고 나갔다가 저녁먹고 차에 타는데..
    남편이 아기를 안고 있었어요.
    우리 아기가 이러는 거예요? "달도 밝다.."으잉?
    우리 남편 놀래 갖꼬,,얘가 뭐래니? 정말 그랬어 ? 저는 그러고..
    지금도 우리 남편 ,우리 아기 돌 무렵, 달도 밝다.." 그랬다고..그 이야기..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7601 어머니들도 비교가 되는군요... 5 Common.. 2013/05/04 2,202
247600 청동제품 청소방법 아는 분 계세요? 3 청소 2013/05/04 2,663
247599 지름신 영접~파니니?? 그릴팬?? 2 샌드위치많이.. 2013/05/04 2,234
247598 에니어그램으로 성격유형 테스트 해보신 분? 7 장유형 2013/05/04 2,191
247597 [원전]일본, 방사능 수치 측정해서 공유하면 징역 10년...... 1 참맛 2013/05/04 1,098
247596 중학생전학 1 봄날 2013/05/04 667
247595 오늘 그리고 내일 초등생두신분들 뭐하세요? 9 어린이날 2013/05/04 1,086
247594 저좀 도와주세요. 3 사람죽겠어요.. 2013/05/04 752
247593 ISTP형 계신가요? 7 MBTI 2013/05/04 5,874
247592 저같은분 계세요? 거실관련 3 깔끔 2013/05/04 1,221
247591 우산꽂이랑 세탁바구니 어디에 놓고 사세요? 6 초보 2013/05/04 1,973
247590 1000피스 퍼즐 해보신분... 8 궁금 2013/05/04 2,302
247589 현실과 이상 2 휴우 2013/05/04 549
247588 ㅎㅎ MBTI 유형중 INFJ 예언자형이신분 5 달아 2013/05/04 13,397
247587 김현지씨 노래듣고 눈물이 왈칵 4 감동 2013/05/04 1,501
247586 템퍼 킹사이즈 침대 프레임 고민...공방인가 공식 프레임인가 4 냐옹 2013/05/04 8,117
247585 장옥정 보다가 유아인팬되었어요 16 2013/05/04 2,563
247584 예전에 기간제교사를 했을때 경험... 33 우경 2013/05/04 13,244
247583 설탕이 제일 많이 들어간 음식. 20 ... 2013/05/04 9,794
247582 오늘 제머리를 한대 쳤습니다 ㅠㅠ 1 건망증 2013/05/04 748
247581 엑셀 고수님들 가르쳐주세요 2 선덕여왕 2013/05/04 615
247580 초등4학년 여자아이들 키가 보통 얼마인가요? 13 웃자 2013/05/04 5,454
247579 네살딸아이가 하루 종일 물어보는데 이런건 어떻게 대답해줘야하나요.. 28 2013/05/04 3,333
247578 스텐 들통 구입 첫 세척법궁금~ 추가.공짜로얻은 돼지사골!!! ,,, 2013/05/04 908
247577 매사가 불만이고 삐딱한 고삼딸 11 고삼맘 2013/05/04 2,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