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일인데
여고때 기존에 놀던 친구들이 있었어요
애들 다 괜찮았는데
제가 그 친구들이랑 있을때
괜히 외롭고 답답하더라고요.
그래서 거기서 이탈해서 다소 뜬금없는 조합으로
다른 친구 두명과 붙어서 셋이 어울렸어요.
기존 그룹보다 비주류적인(?) 외따로 떨어진 애들끼리 모여서 쉬는시간을 떼웠어요.
각자 공부도, 성향도 완전 다른 셋이라 별로 같이 할 것도 없는데도요.
당시에 친구 무리를 옮기면서
너무 갑작스럽고 충동적이어서
저 스스로도 내가 왜 이런 선택을 하고있지?
의문이 들정도였어요.
그런데 얼마 전에 사주를 보니
친구 두 명이 각각 제 부모 일주더라고요
저는 부모가 너무 힘들었는데도 어찌 이리 찾아 붙었는지... 아마 제 입장에서는 익숙했던 거였나봐요.
게다가 지금보니 한명은 저랑 비슷하게
집안 배경이 아버지 알콜중독.
다른 한명도 외로움에 시달리고
저랑 심리적인 결이 비슷했더라고요.
우리는 중년이된 최근까지도 연락은 하는데
알고보게되니 참 더 애달프고 그래요.
이전 그룹 친구들하고는 내가 어울리기 힘든 수준이었던것도 마음이 아프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