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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첫째가 기숙사에 들어갔는데 마음이....

.. 조회수 : 2,312
작성일 : 2026-07-06 11:02:34

뭔가 아리다고 해야할까요?

 

2학기에 들어가면 자리없다고 굳이 방학 때 들어갔거든요.

집도 가까워요. 1시간도 안 걸리고 지하철도 6정거장 밖에 안되는데 친구들과 지내보고 싶대요. 학교 생활이 너무 즐겁다고 하면서요. 아무 생각이 없다가 제가 휴가도 못내서 떠나는 날 혼자 택시타고 갔는데 그 때부터 미리 휴가내서 같이 갈 걸, 아니 배웅이라도 해 줄 걸.. 하다가 아, 이제 내 품을 떠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슬픈 거예요.

오버스럽지만 혼자서 회사에서 눈물도 찔끔 흘렸네요.

 

바로 그 다음날 아이가 또 짐가지러 왔는데 어찌나 반가운지 얼싸안고 "우리 딸 왔구나!" 했더니 아이가 웃더라고요.

"어제도 봤잖아. 예전에 여행도 더 오래 갔다왔었는데?" 

"근데 이건 마음가짐이 달라. 이제 떠났다고 생각하니깐...." 

 

둘째는 지금 고2인데 이 아이도 얼마 안남았구나 생각하니깐 더 잘해주자는 생각이 드네요. 

애 키우는 거 정말 너무 힘들지만 젊은 엄마들에게 (여긴 없겠지만 ^^:;) 말해주고 싶어요.

금방입니다.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정말 짧아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사춘기도 오고 바빠져서 고등학교 때는 정말 학원비 내주고 밥주는 게 할일의 거의 대부분이예요.

 

언니한테 "둘째까지 떠나면 나는 독거노인이다." (싱글맘입니다) 했더니 "무슨 소리야, 이제 해방이지!"

하던데 그런가 싶다가도 왜 인간은 있을 때 잘하지 못하는가, 지나간 시간을 그리워만 하는가 

참 어리석다는 생각을 또 한번 했어요. 

 

저희 엄마가 힘들어도 너희들 어릴 때가 제일 행복했다고 하셨는데 저도 그렇네요. 

아이들 귀엽고 큰 걱정 없고 나도 젊었던 그 때가 좋았어요. 

그리고 엄마는 왜 다 먹지도 못할 걸 지금도 바리바리 싸주나 했는데 제가 애한테 그러고 있어요.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다 말하라고.

이렇게 또 엄마 마음을 이해하게 되네요 ^^

 

 

IP : 221.142.xxx.210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6.7.6 11:05 AM (115.138.xxx.177)

    전 첫째가 유학 가서 방학 때만 보는데도 그런 맘이 안 드는데…
    사람마다 성격이 진짜 달라요.
    저희 시어머니는 가슴이 애린대요 ㅋ 원글님과 같은 성격이신가봄.

  • 2. 이히
    '26.7.6 11:05 AM (222.101.xxx.36)

    애잔하고 보고싶음이 지속되다
    어느새 편해진 내생활에 만족하실때가 옵니다 ㅎㅎ

  • 3. ..
    '26.7.6 11:06 AM (211.234.xxx.244)

    남아 외동 고등 기숙사 있는데
    금요일 데려오고 일요일 데려다주는 것도 이제 귀찮음.
    금방 적응되고 넘 편해요.
    원글님은 또 아이가 있으니 그닥 편하진 않겠네요.
    금방 적응됩니다. 주말에 먹고 싶은 거 맛있는 거 많이 해 주세요.

  • 4. ..
    '26.7.6 11:10 AM (106.101.xxx.140)

    금방 적응되고 편해요
    졸업후 온갖살림다 들고 들어오는데
    휴 ㅎㅎㅎ 고대로 싸서 취업해 독립하니 더 살만해요

  • 5. 그또한 지나감
    '26.7.6 11:11 AM (124.5.xxx.227) - 삭제된댓글

    저도 싱글맘인데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요.
    애가 대학생 때 기숙사 있었던 때로
    왜 취직하며 집으로 온거냐...
    나는 언제 자유인 되나

  • 6. 그또한 지나감
    '26.7.6 11:12 AM (118.235.xxx.111)

    저도 싱글맘인데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요.
    애가 대학생 때 기숙사 있었던 때로
    왜 취직하며 집으로 온거냐...
    나는 언제 자유인 되나

  • 7. ...
    '26.7.6 11:13 AM (119.202.xxx.232)

    나중에 취업하게 되면 그 때는 더 마음이 허해져요ㅠ
    대학생 땐 그나마 같이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으니
    같이 시간 많이 보내세요

  • 8. 그렇게
    '26.7.6 11:13 AM (220.78.xxx.213)

    호기롭게 기숙사 들어갔던 제 아이
    1학년 끝나고 돌아왔어요
    살쪄서 안되겠다고...
    졸업하고 취업했는데도 안나가요 ㅜ

  • 9. 기숙사
    '26.7.6 11:15 AM (123.212.xxx.231)

    짐 내려주고 오는 길에 남편은 눈물이 또르르...
    저는 야호!! 했어요 ㅎㅎ

  • 10. 당연히
    '26.7.6 11:19 AM (1.227.xxx.55)

    그렇죠.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아이가 내 품에 있을 때가 최고 좋은 시절같아요.

  • 11. ..........
    '26.7.6 11:25 AM (118.217.xxx.30)

    집도 가까운데 기숙사 배정이되는군요
    즐기세요. ^^

    저는 2시간 거리인데, 일부러 내려오지말라고했어요.

  • 12. ..
    '26.7.6 11:32 AM (119.69.xxx.167)

    초반에만 그러더라구요ㅋㄱㅋ

  • 13. 111
    '26.7.6 11:50 AM (211.234.xxx.185)

    엄마마음은 그렇지만...

    친구들과 지내는게 즐겁다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좋게 해석하자구요. 이제 우린 우리의 살길, 놀길을 찾아봐요

  • 14. ...
    '26.7.6 12:28 PM (221.149.xxx.56)

    가까운데 기숙사에 넣어주는 학교가 있군요. 부럽습니다
    집에 아이 둘 있다가 하나 기숙사 가고 하나 남으니 살림이 반 이상 주는 것 같았어요
    원글님처럼 서운하고 쓸쓸한 마음도 있었지만 홀가분한 마음도 들면서 이제 기나긴 육아가 끝나가는구나 했네요

  • 15. ..
    '26.7.6 1:13 PM (112.145.xxx.43)

    기숙사간 자식 오면 반갑고 있을땐 최대한 잘해줘요 먹고 싶은거 다 해먹이고
    신경 안 쓰게 편히 쉬고 가도록 ~
    다시 기숙사 가면 더 반가워요

  • 16. 나가니
    '26.7.6 1:55 PM (1.236.xxx.121)

    너무 편하던데...
    다시.들어오니 답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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