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적인 안부전화 요구하는 시어머니가 있다는 말은 들어서 알고 있어요.
그마저도 옛날 얘기고 요즘 시어머니들은 안그럴거 같은데...
나이 많은(50대) 미혼이고 (약간의 정신적인 갈등이 있어서) 늦게 독립해서 나온지는 6년쯤 됩니다.
엄마는 다른 미혼 자매랑 사시고 있구요.
어릴적부터 쌓인 감정이 안좋아 먼저 별다른 용건이 없는 안부전화를 드리진 않아요.
엄마가 한 두달에 한 두 번 정도 반찬 가져가라는 핑계로 전화 주시구요.
그동안은 안부전화 하라는 강요는 없었는데..
최근에 엄마가 수술 받으실 일이 있어서 병원 동행도 해드리고..
컨디션이 어떤지 묻는 전화를 몇 번 먼저 드렸지요.
그냥 늙어가는 존재에 대한 연민과 인류애 비슷한 감정이었던거같아요.
암튼.. 병치료 이슈가 끝난 이후에는 예전과 같은 패턴으로 돌아왔지요.
그랬더니 며칠전 오랜만에 엄마 전화가 왔는데...
받자마자 왜 엄마 어떤지 안부전화도 안하냐고 야단치시네요.
하...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로 안다는 말이 이런건가요.
못된 딸된 기분느끼며 제 감정 상태를 다시 저 밑바닥 나락으로 보내는 재주가 있는 우리 엄마라는 사람
마음에 없어도 그 안부전화라는거.. 자식된 도리로 해야하는걸까요?
시어머니도 아닌 친엄마하고 이런 고민하는 제 처지가 참 싫으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