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안 이랬던 사람이 나이 드니 심해요
애가 어렸을 때 정작 나가 놀아야 될땐 집에서 게임만 하고 그 층간소음 난동 에도 나만 병이 났지 게임 하느라 아무 관심도 없이 그저 휴일에는 집에만 있는걸로 알던 사람 이에요
지금 사는 집은 낡고 그지 같아도 절간같이 조용하고 진짜 집에서 좀 조용히 쉬고 싶은데 안 나가면 내가 이상한 년 되는 분위기에요.
오늘 차가 겁나게 막힌다 글 보고 남편한테 얘기해 줬어요.
그럼 동네 까페라도 가자길래 까페가 별거냐고 집에서 커피 타주고 빵도 같이 줬어요 간식으로.
오늘따라 시간도 더디게 가는 느낌이고 이 연휴가 고문 같아요 어디 갈곳도 없고 간다해도 내가 계획짜고 어디갈지 뭐 먹을지 다 내가 정해야 해요
중요한건 기분도 하나도 안 나는데 괜히 나가서 돈쓰고 에너지 쓰고 나는 이제 늙어서 이렇구나 싶은데
남편은 여기저기 아픈데는 많다면서 어디라도 나가지 못해 난린데 그럼 어딜가지 하면 정작 어디 갈지도 몰라요
놀줄은 모르는데 어디는 가야겠는가 본데 나가서 까페를 가도 각자 폰만 들여다 보는데 뭔 재미 뭔 의미가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