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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 아이 역사 시험공부 하는데

조회수 : 1,768
작성일 : 2026-04-19 13:15:26

요즘 집에서 벌어지는 가장 큰 아이러니는, 시험을 앞둔 건 중2 아이인데 정작 불타오르는 건 저라는 점입니다.
처음엔 “범위가 넓다, 어렵다”는 아이 옆에서 가볍게 도와주기 시작했을 뿐인데, 어느 순간 고대 역사에 푹 빠져 있네요~

 

원래도 세계사, 한국사를 좋아하긴 했고, 특히 유럽사 쪽은 음악 전공 덕분인지 중세, 르네상스, 근대, 현대까지 빠삭했는데

이젠 아들 시험범위 덕분에

잘 모르던 고대 역사에 흥미가 붙어서 지금은 거의 ‘시험 대비’가 아니라 ‘개인 연구’ 수준입니다.


아이 교과서 한 번 같이 읽어주다가
“아, 이건 더 찾아봐야지” 하고 책 펼치고,
“이건 강의로 보면 더 잘 이해되겠네” 하고 유튜브까지 들어가고
정작 옆에 있는 아이는 심드렁한 표정인데,

저는 이미 역사 다큐멘터리 한 편 찍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략을 바꿔 “네가 엄마한테 설명해봐” 했더니, 입이 한껏 나와서는 설명은커녕 시선 회피… 결국 다시 제가 설명하는 쪽으로 돌아오고요.

반복은 되는데, 흡수는 제가 다 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며칠째 자기전까지 혼자서 이렇게 깊게 파고들다 보니 남편이 한마디 하더라고요.
“직업이랑 전공을 잘못 선택한 거 아니야?”
저도 웃으면서 넘겼습니다.
“이렇게 돈과 관련없는 것들만 관심이 많이 가네"


결론은 이겁니다.
시험 준비는 아이가 하는데, 공부의 재미는 제가 다 가져가고 있습니다.

IP : 223.39.xxx.20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뭐라도
    '26.4.19 1:28 PM (211.208.xxx.87)

    남으니 좋은 거죠.

  • 2. ....
    '26.4.19 1:31 PM (49.170.xxx.83)

    원래 그래요. 그러다 수학 공부해보세요
    얼마나 재밌는지 몰라요.
    전 찐문과에다 수학때문에 대학 망친 수포자였는데 ㅎㅎㅎ

  • 3. 크크
    '26.4.19 1:32 PM (121.134.xxx.62)

    좋네요. 저도 수학 가르치는데 제가 더 열공 중

  • 4. 수능까지..
    '26.4.19 1:43 PM (119.64.xxx.2)

    저도 그렇게 암기 과목 도와주다가 고1까지 가니 이제 영수를 볼까 하다가 고2때 애가 치고 온 지리 과목 모의고사를 풀어봤어요
    근데 애보다 제 점수가 더 좋았어요ㅠㅠ
    영어도 제 점수가 더 높고 ㅠㅠ
    이러다 애 잡겠다 싶어서 책을 덮었어요

  • 5. 저요
    '26.4.19 1:44 PM (119.149.xxx.5)

    좀 더 일찍알았더라면 인생은 타이밍~

  • 6. ...
    '26.4.19 1:48 PM (124.60.xxx.9)

    저도 그렇게 시작해서 우리애가 역사는 모든시험 100.
    수학이었으면 더 좋았을것을.

    저는 수학은 공수2.일반정석까지하다가 접었습니다.

  • 7. ....
    '26.4.19 2:21 PM (49.171.xxx.146)

    저도 애 중학생때부터 역사, 세계사, 사회 같이 공부 도와주다가 보니 한국사 급수 시험 쳐도 될거 같단 생각 들어요
    재미있어서 파고 들지도 않았는데 몇 년 보다보니 그냥 외워져 버렸네요...
    애도 중학생 때 워낙 꼼꼼히 외우다보니 고등 와서도 하나도 잊어버려 시험 치면 다 맞아요 중학교 때 꼼꼼히 외워두게 하세요~

  • 8. .....
    '26.4.19 2:31 PM (221.165.xxx.251)

    큰애 고1때 한국사를 너무 어려워해서 같이 책보고 물어봐주고 그러다 제가 푹 빠져 공부했어요. 1년 아이 시험범위 맞춰 같이 공부하다보니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다 끝나더라구요. 다음해에 한능검 봐서 저 2급 땄어요. 1급이 목표였는데 아쉽지만^^
    예전엔 국사 싫어했는데 나이먹고 보니 근현대사는 좀 쉬웠고 암기가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흐름파악이나 이런건 오히려 쉽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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