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랄 때 아버지가 하셨던 얘기가 생각나요.
넌 어쩜 그렇게 엄마를 똑 닮았니? 휴지 많이 쓰는 것까지 똑같다 ㅎㅎ
내가 그런가 싶었는데, 결혼해서 보니 제 남편이 휴지 소비의 끝판왕이더라고요.
화장실 휴지는 말할 것도 없고 클리넥스 한 통 뜯어서 남편 책상 옆에 놓으면 1주일도 안 돼서 텅텅 비어요. 코감기 걸린 것도 아닌데요. 이제는 아이까지 동참. 매주말 장볼 때 클리넥스 한 묶음 화장실 휴지 대용량 한 묶음 필히 사야해요.
도대체 이유가 뭘까 늘 궁금했는데요. 얼마전 친구가 초딩 딸을 데리고 놀러왔는데 아이가 저보고 휴지 달래서 몇 장 뽑아 줬더니 묻더라고요. 한 장만 주면 되는데 왜 이렇게 많이 주냐고요. 그러고보니 우리 가족 모두 한번에 여러 장 뽑아 쓰는 것 같아요. 그게 이유일까요, 아님 다들 휴지 그 정도 많이 쓰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