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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안와서 쓰는 기록용 거상후기

명신이될까 두려워 조회수 : 2,449
작성일 : 2026-04-16 00:43:21

피부과에 경차 한 대 값 바치고 깨달은 40대의 진리: "중력은 칼로 이기는 거다"  이마거상+...

 

반말 불편하신분 통과..

 

프롤로그: 

 

피부과 VIP의 뼈저린 깨달음 그동안 피부과에 갖다 바친 돈만 모았어도 귀여운 경차 한 대는 거뜬히 뽑았을 거다. 

초기 리쥬란을 시작으로 울쎄라, 인모드, 그리고 대망의 실리프팅 20줄 이상까지… 내 얼굴은 말 그대로 '돈 먹는 하마'였다.

하지만 여러분, 40대 이후엔 명심하세요.

"중력은 쁘띠로 이길 수 없습니다. 무조건 성형하세요. 무조건!" 가느다란 실에 200만 원씩 태워봤자 석 달 뒤면 도루묵이고, 필러까지 넣었더니 얼굴만 울퉁불퉁해지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결국 나이가 들어 처진 눈썹이 렌눈을 찌르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나는 유튜브와 각종 사이트를 미친 듯이 뒤지며 '거상'의 세계로 입문했다.

 

병원 투어 & 운명의 데스티니 

 

수원러인 나는 수원 1곳, 강남 2곳을 돌며 발품을 팔았다. 가격은 고만고만했지만, 지인 찬스도 있고(지인이 여기서 쌍수하고 너무 이쁘게 변해 난리가 났음) 큰 병원이라 공장형스럽지만 감염 관리도 철저할 것 같아 강남 'xxx 픽! 

드디어 상담 날. 유튜브에서 40대 주부가 30대로 회춘하는 기적의 영상을 보고 '미니거상 + 쌍수'를 결심하고 갔는데… 웬걸? 실장님이 너무 잘생긴 훈남이 들어오셨다. (어머나) 처음엔 안면거상을 권하셔서 '아… 내가 늙긴 진짜 늙었구나 눈탱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다 40대에 안면거상은 오바인거 같아 안면거상과 미니거상의 중간인 풀미니 4종을 요청하였다

가격은 이것 저것 더하니 안면거상이나 미니 4종이나 그게 그거더라.

 

결국 나의 플랜은 **[이마거상 + 눈 윗지방 이식 + 팔자 펴기 + 풀미니 4종...턱 지방흡입..]기억안남 으로 확정! 예상했던 가격이었지만, 실장님이 미남형이라 더 깎아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에 한 번 더 던져봤는데… 콜?! 야호! 기분 좋게 할인받고 쿨하게 계약금 10% 입금. 

조금 뒤, 수백 번은 돌려본 유튜브 영상 덕에 초면인데도 구면 같은 나의 구원자, 의느님이 등장하셨다. 심플하게 디자인 딱딱 짚어주시고 "예쁘게 해드릴게요~" 한마디 남기고 쿨퇴장. 벌써부터 믿음이 간다.

 

D-DAY: 전신마취와 전설의 그녀 

 

씩씩하게 멀쩡한 얼굴로 강남 입성. 대기하는데 슬슬 전신마취의 공포가 밀려오며 심장이 나대기 시작했다. 원장님과 마지막 디자인 체크(이마거상, 풀미니 4종, 팔자 펴기, 눈 윗지방, 턱 지흡… 쓰다 보니 많네)를 하고 다시 대기.

그런데 헉! 대기실에서 **'유튜브 전설의 후기녀'**를 실물 영접했다. 직원이 되신 건지 원래 직원이셨는지 모르겠지만, 얼굴에서 진짜 후광이 비치더라. 눈이 부실 지경… 유튜브에서 봤다고 아는 척하니 격려도 해주셨다. 40대 중반이라 들었는데 내 눈엔 그냥 30대 초반 (근데 목소리는 40대 맞으셨음 ).

 

드디어 수술방 입성. 아니 근데 여기는 수술방 간호사 쌤들도 다 미남이네? (이 병원 복지 맛집인가…) 신기해할 틈도 없이 "하나, 둘, 셋-" 레드썬.

"환자분~ 일어나세요~" 기억 삭제. 회복실에서 깨우는 소리에 눈을 떴다. '나의 폐야, 제발 다시 살아나라!!' 미친듯이 심호흡을 했다. 근데 너무 신기한 건, 거울 속 내 얼굴은 분명 '선풍기 아줌마'인데 단. 1도. 안. 아. 팠. 다. 얼굴을 다 뒤집어 까(?) 놨는데 어떻게 안 아프지? 지금 생각해도 미스터리다.

 

변수 발생: 얼굴은 안 아픈데, 속이 다 뒤집어지다 

하지만 신은 나에게 완벽한 평온을 주지 않으셨다. 말로만 듣던 마취 부작용, **'미친 오심구토'**가 시작된 것이다.

머리가 아플 줄 알았지 위장이 파업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붓기고 뭐고 일단 살고 봐야겠는데 미친 듯이 토가 나왔다. 회복실에선 이제 그만 환복하고 가라는데, 내 정신은 안드로메다고 걷기도 힘들었다.

"붓기 주사 맞으면 회복이 빠르대요." 그래, 20만 원 결제! 이거 맞으면서 좀 쉬면 나아지겠지…는 개뿔. 맞으러 가는 길에도 토, 누워서도 토, 계속 토. 그 순간 번쩍하고 15년 전의 기억이 스쳐 지나갔다. 남들보다 유난히 심해 9kg이나 빠졌던 그 끔찍했던 '입덧 지옥'. 얼굴만 회춘한 게 아니라, 내 위장과 정신머리까지 15년 전 입덧 시절로 타임슬립을 해버린 것이다.

아웃풋(구토)만 있고 인풋이 없으니 아무리 비싼 붓기 수액을 때려 부어도 속은 점점 쓰레기가 되어갔다. "나 집에 못 가… 도저히 못 가…" 결국 20만 원 더 주고 입원 결정.(붓기주사 왜 맞은거니? 내돈...) 홀로 남은 병실에서 지옥문이 열렸다. 토하고 방지제 맞고 또 토하고. 와중에 간호사 쌤들이 "환자분, 자꾸 토하시면 얼굴 부어요! 누워있지마세요 앉아서 쉬세요 참으세요!" 하는데, 진짜 힘만 있었으면 쌍코피 터지게 싸대기를 날리고 싶었다. 

아니 내가 토하고 싶어서 토하냐고요!!  밤새 열이 올랐다 내렸다, 춥고 덥고를 반복하며 오바이트와 사투를 벌이던 중… 누군가 몽롱한 내 손을 꼭 잡아주었다. 차가운 손이었지만, 그 온기가 너무 따뜻해서 진짜 오랜만에 펑펑 울었다. 이름표라도 봐둘걸... 나중에 뭐라도 사다 드리고 싶은데, 다음 진료 때 가면 창피해서 입꾹닫 할 예정. (쌤, 진짜 고마웠어요 ㅠㅠ)

 

D+1 & D+2: 숙취 해소와 해방의 날  밤새 토하고 아침에도 토하는 나를 구출하러 남편이 달려왔다. 맘 같아선 병원에 후처치가 있는 내일까지 있고 싶었지만, 확실히 어제보다는 구토 텀이 길어졌다. 마치 지독한 숙취에서 서서히 깨어나는 기분이랄까? 간신히 차에 탔는데 속이 너무 안 좋아서 비닐봉지를 생명줄처럼 부여잡고 왔다. 15년 전 입덧 방수 가방 들고 다니던 시절이 떠올라 혼자 실소했다. (샤갈... 내 팔자야)

집에 와서 첫 죽을 먹었는데, 세상 꿀맛! …이었다가 다 게워냈다. 내 위장을 너무 과대평가했다. 하지만 인터넷 후기들의 '48시간의 기적'은 찐이었다. 저녁이 되니 서서히 정신이 맑아지며 전신마취의 위력을 다시금 깨달았다. 만만하게 볼 놈이 아니다, 진짜.

 

D+2 머리 감고 led 받고 드레싱 하러 다시 병원 방문! 얼굴은 팅팅 부어있었지만, 이 미친 구토 지옥에서 벗어났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내적 댄스를 추고 있었다. 드레싱 쌤이 내 얼굴을 보더니 "어머, 이건 부은 것도 아니에요~" 하시는데 기분 완전 급상승!

시간이 약이다. 아, 살 것 같다.

지금 딱 일주일 되었는데 부기는 빠졌는데 긴가민가함.. 눈윗지방이식은 실패인듯 이미 다흡수되서 부기가 가장 먼저 빠짐( 과연 올라올 것인가???) 슈처 간격도 맘에안듬 들쑥날쑥. 의사샘이 하신거 맞나??? 좀 많이실망 ... 흉터 없어지겠죠

잘 되었는지는 아직 모름 붓기가 빠져봐야암...

시간아 빨리가라... 

 

거상하신분 댓글 부탁해요 마스크 안쓸정도는 언제쯤 일까요? 

IP : 211.36.xxx.15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6.4.16 12:53 AM (219.254.xxx.170)

    풀미니 4종이 뭐에요?
    그래서 총 얼마 쓰신건가요?
    이뻐지셨음 좋겠다...

  • 2. ...님
    '26.4.16 1:02 AM (211.36.xxx.157)

    안면거상과 미니거상의 중간이요 가격도 안면거상과 미니거상의 중간인듯해요. 안면하기엔 쳐졌고 미니거상하기에는 늙었고 ㅜㅜ 가격은 견적 받은곳 대부분 7~8백이었어요

  • 3. ..
    '26.4.16 1:16 AM (211.112.xxx.78)

    필력이 ㄷ ㄷ
    완전히 다 자리잡힌 후에도 후기좀.
    어여 회복하세요 고생했어요.

  • 4. 애구
    '26.4.16 1:20 AM (106.101.xxx.141) - 삭제된댓글

    고생하셨네요. 저도 10년전쯤에 역삼 바노바기에서 미니거상하고(귀 위로만 찢고 하는것. 귀 아래쪽은 안함)770이었는데 효과는 아직도 보고 있어요. 이제 슬슬 다요트 다 끝나면 위아래 다시 할거예요. 근데 이상하다 전신마취 안했던거같은데..
    무튼 고생한게 희미해져서 다시하려고 합니닷.ㅋㅋ
    전 더플랜인가? 암튼 비슷. 거상을 사랑하는 의사라며 자신을 소개하고 단순성형이 아닌 인생을 돌려드리고 싶다라고 말하는 의사쌤 말에 감동받아 거기로 가려고 합니다.
    원글님도 잘 돼서 만족하시면 이 글에 댓글좀 남겨주세용. 병원선택에 참고좀 ㅎ

  • 5. 애구
    '26.4.16 1:21 AM (106.101.xxx.141) - 삭제된댓글

    하셨네요. 저도 10년전쯤에 역삼 바노바기에서 미니거상하고(귀 위로만 찢고 하는것. 귀 아래쪽은 안함)770이었는데 효과는 아직도 보고 있어요. 이제 슬슬 다요트 다 끝나면 위아래 다시 할거예요. 근데 이상하다 전신마취 안했던거같은데..
    무튼 고생한게 희미해져서 다시하려고 합니닷.ㅋㅋ
    전 더플랜인가? 암튼 비슷. 거상을 사랑하는 의사라며 자신을 소개하고 단순성형이 아닌 인생을 돌려드리고 싶다라고 말하는 의사쌤 말에 감동받아 거기로 가려고 합니다.
    원글님도 잘 돼서 만족하시면 이 글에 댓글좀 남겨주세용. 병원선택에 참고좀하게요. 빠른회복하세요~~

  • 6. 애구
    '26.4.16 1:22 AM (106.101.xxx.141)

    고생 하셨네요. 저도 10년전쯤에 역삼 바노바기에서 미니거상하고(귀 위로만 찢고 하는것. 귀 아래쪽은 안함)770이었는데 효과는 아직도 보고 있어요. 이제 슬슬 다요트 다 끝나면 위아래 다시 할거예요. 근데 이상하다 전신마취 안했던거같은데..
    무튼 고생한게 희미해져서 다시하려고 합니닷.ㅋㅋ
    전 더플랜인가? 암튼 비슷. 거상을 사랑하는 의사라며 자신을 소개하고 단순성형이 아닌 인생을 돌려드리고 싶다라고 말하는 의사쌤 말에 감동받아 거기로 가려고 합니다.
    원글님도 잘 돼서 만족하시면 이 글에 댓글좀 남겨주세용. 병원선택에 참고좀하게요. 빠른회복하세요~~

  • 7. oo
    '26.4.16 2:36 AM (211.235.xxx.38)

    ᆢ빠른회복 +++ 부디 이뻐지시길ᆢ

    글 잘쓰네요ᆢ 너무 재밋게 잘 읽었어요^^

  • 8. 최고
    '26.4.16 2:50 AM (61.79.xxx.223)

    이 늦은밤에 조용히 웃으면서 읽었어요
    원글님 어쩜 이리 글을 재밌게 잘 쓰시는지
    단숨에 읽어 내려가게 되네요
    저도 미니거상 3년전에 했는데
    작년부터 슬슬 쳐지더니 요즘
    다시 쳐져 뭘해야 하나 고민중이에요
    붓기 빠지시면 후기도 꼭 부탁드려요

  • 9.
    '26.4.16 4:30 AM (59.11.xxx.115)

    너무 재미 있게 읽었네요
    저도 하고 싶지만 무서워서 망설이고 있네요.

  • 10. 저두 안면거상
    '26.4.16 5:16 AM (116.33.xxx.116)

    할려구 돈모으고 있어요 ㅎㅎ
    원글님 필력 짱!!!!

  • 11. 결국
    '26.4.16 5:39 AM (39.7.xxx.112) - 삭제된댓글

    50대인데 대충 버텨보고 60대에 해서 70살까지 버티는게 목표십니다. 주변보니 보통 15년 지나면 제자리로 오더라고요.

  • 12. ....
    '26.4.16 6:22 AM (61.79.xxx.33)

    아 재밌어욯ㅎㅎㅎ

    설득되었어요 ㅎㅎ

  • 13.
    '26.4.16 6:23 AM (39.7.xxx.112)

    50대인데 대충 버텨보고 60대에 해서 70살까지 버티는게 목표십니다. 주변보니 보통 5~10년 지나면 제자리로 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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