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뱃돈 받으면 좋다고 슈퍼로 달려가던 아이들이
어느덧 자라나 이제 아이들한테 용돈을 받네요.
이젠 손주들에게 세뱃돈을 나눠주고...
손주들은 각자 받은 세뱃돈으로 또 무엇을 살까요?
작년에는 좋은 식당에서 남편이 쐈는데.. ㅎㅎ
오늘은 아이들이
불고기 등등 음식 하나씩 해오고 그음식 데워서
떡국 끓여서 김치랑 먹었어요..
제대로 해준 것도 없는데 잘 자라서
좋은 대학 졸업하고 좋은 직장 자리 잡고
좋은 배우자 만나서 화목한 가정 꾸미고
귀여운 손주들 앞세워서 부모라고 잊지 않고 찾아와
같이 식사하고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또 온다며 건강하게
식사 잘 챙겨 드시라는 말 남기고
각자 집으로 갔어요
아이가 셋이니
번갈아 가며 두세 달에 한 번씩만 와도
한 달에 한 두 번은
아이들 얼굴 보내요.
아들 딸만 손주 데리고 올 때도 있고
며느리 사위 같이 올 때도 있고..
김치찌개 달걀 후라이만 놓고 집에서 먹을때도 있고
근사한 식당에 나가서 먹을 때도 있고..
동네 식당에서 먹을때도 있고.
그래도 명절이라고 온식구 모여서
아이들 재롱에
박장대소 웃으며 이야기하니
참 좋아요.
때론 셋 중 하나 여행 가서 못와도 섭섭지 않고..
그저 감사하고 즐거울 뿐입니다.
내일은 남은 음식 집에서 먹고
이번 주말에는 가까운 시외에 나가
아이들이 준 용돈으로 가볍게
외식하고 들어와야겠어요.
젊어서 열심히 산 보람이 있어
아이들에게 부모 노후 부담 안 주는 것도
큰 기쁨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