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애낳고 몸조리할때 아빠가 맥반석 전기온찜기를 가져다주셨어요
우리 딸 빨리 몸조리하고 건강해지라고요
뜨끈하게 지지고 노곤해지곤했죠
둘째 낳고도 또 꺼내쓰고
장농속에 넣어놓고 몇년을 잊고있다가
이제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
으슬으슬 할때 다시 꺼내쓰기 시작했는데
몇번 떨어뜨렸더니 고장이 났네요
새월의 때에 하얗던 전선도 노랗게 변해버리고 꼬질꼬질한데 저도 버틸만큼 버텼겠죠
그래도 아빠의 사랑담긴 물건이었는데 서글프고 속상합니다
유사한 제품 온라인에서 산게 오늘 왔는데
그녀석처럼 후끈하게 뜨겁지가 않네요
제품설명 찾아보니 같은 불만이 많았는지 법이 엄해져서 전처럼 높은온도제품이 나올수가 없다고 구구절절 설명되어있네요
아빠의 사랑이 안 얹어져서 안뜨거운가 봅니다
고작 찜찔기인데 벌써 그립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