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유학중인 고교생딸아이를 만나러 혼자 입국했다가 이유없이 세컨더리룸에 끌려갔답니다
제일 먼저 핸드폰을 못보게 한답니다.
일단 입국심사대에서 갑자기 혼자 따로 방에 끌려가면 그 분위기가 무서워서 아무생각이 안나더랍니다.
미국에 왜 왔냐 묻길래 핸드폰으로 딸아이 학교 홈페이지를 찾아서 보여주려하는데 핸드폰을 사용못하게 하더랍니다.
오히려 핸드폰으로 뭔가 시도하는줄 알고 더 의심하더랍니다.
너 왜 지금 핸드폰으로 뭐하려는거냐고 하면서요.
그러니 더 당황해서 말도 안나오고, 영어가 능숙하지 않으니 더 두렵고요.
통역을 붙여주는데 그것도 시간이 좀 걸렸고요.
그럼 너 그 학교 입학서류 갖고 있냐고 묻더랍니다.
지인이 처음부터 딸아이 입학서류를 꺼내서 보여줄걸 후회되더랍니다.
아무튼 나 서류 갖고 있다고 가방에 있다면서 꺼내려는데 당황해서인지 서류가 찾아도 안보이더랍니다.
여러번 뒤적뒤적 그들이 또 의심하면 어쩌나부터 분명히 서류 챙겼는데,
어디간건지 진짜 가방에서 안나오면 어쩌나 벼라별 생각이 다 들더랍니다.
간신히 서류 찾아서 보여주며 정신줄 잡고 내딸이 이 학교에 다니는 유학생이고 나는 딸을 만나러 왔다고 대답했답니다.
만약에 지인자녀의 입학서류를 안들고 갔더라면 이런경우 어떻게 되는겁니까?
저는 두번의 미국입국경험이 있는데 한번은 Esta 없던 시절이라 미대사관에서 관광비자 받아서 입국했고
엄마와 함께 갔으니 별 생각없이 입국했고요.
두번째는 전자비자 받아서 갔는데 망아지같은 두 아이들 챙기며 입국하느라 정신이 없어서인지 입국심사관이
투어? 한마디 묻고 빨리 내보내줬습니다.
도람푸 임기기간엔 전 미국 안가고 싶네요.
돈쓰러 갔다가 괜히 잘못 끌려가면 나만 손해니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