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인생, 너무 짧고 허망하지 않나요

.. 조회수 : 5,388
작성일 : 2025-09-04 16:49:18

백 년도 못 살 인생 어쩌구 하는 말을 들었을 때

백 년이 무척 길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이제 살아갈 날들이 살아온 날들보다 적어진 나이가 되어 보니 백 년이 그렇게 긴 시간 같지는 않습니다.

 

요즘 맑은 햇빛이 온 집안에 가득하고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낮 시간이면

문득문득 부모님과 함께 살던 옛집이 생각나요. 

이런 날 창이 두개인 아주 환한 안방에 누워 티비를 보거나 낮잠을 자기도 했었어요. 

말수가 거의 없으셨던 아버지와 하루종일 집안일을 하시던 어머니. 어머니가 집안일을 하시면서 내시는 잔잔한 소음들과 꽃밭 가꾸기를 좋아하셨던 아버지가 마당 의자에 앉아 꽃밭을 바라보시던 풍경. 

 

그리워요. 

이젠 편안하시죠? 엄마, 아버지. 

 

언젠가는 저도 저희 아이들에게 그리운 추억이 되겠죠. 

그러니까 짧고 부질없고 허망한 인생이지만

오늘만 생각하고 내일만 준비하면서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아야겠습니다. 

행복하게 잘살다 간 엄마, 아빠로 기억되고 싶어요. 

IP : 106.101.xxx.16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아
    '25.9.4 4:51 PM (58.120.xxx.112)

    글이 향기롭네요
    좋은 수필 한 편 읽은 거 같습니다 ^^

  • 2. oo
    '25.9.4 4:53 PM (211.109.xxx.32)

    인생 짧죠. 엄마가 그리울땐 어릴때 살던 동네 가보기도 해요. 가진거라곤 건강밖에 없었던 시절.. 살기 힘들었는데 그때가 그립네요. 그 많은 인연중에 우리 엄마가 되어준 것도 기적인것 같구요.

  • 3. 청춘은
    '25.9.4 5:06 PM (106.101.xxx.8)

    더 짧네요

  • 4. 어린시절이
    '25.9.4 5:15 PM (118.235.xxx.109) - 삭제된댓글

    평온하셨군요.
    저는 날마다 살얼음판같던 시절이었어서 1도 그립지가 않네요.
    그 시절에 비하면 지금은 평온한데 왜 행복하지가 않을까요.
    행복감을 느끼는 것도 유전자에 타고나야 하는걸까요 ㅎㅎ

  • 5. hippos
    '25.9.4 5:34 PM (122.40.xxx.134)

    네ㅠ

  • 6. 뭉크22
    '25.9.4 5:46 PM (211.186.xxx.153)

    엄마 보고 싶어요 ㅜ 인생 너무 짧고 허망하고..시간이 멈추었으면 좋겠고

  • 7. 평온한
    '25.9.4 5:49 PM (123.142.xxx.26)

    삶이셔다는데 저도 한표.
    삶이 그 정도면 부족함없이 된거지 싶습니다

  • 8.
    '25.9.4 5:52 PM (61.74.xxx.175)

    인생이 진짜 짧고 허망해요
    그럼에도 시간이 빨리 빨리 흘렀으면 좋겠어요

  • 9. 행복하셨군요
    '25.9.4 5:58 PM (220.126.xxx.164)

    부럽네요.그렇게 그리워하고 추억할수 있는 어린시절과 부모님이 계셨어서..
    전 어린시절과 부모님. 고향을 떠올리기 싫을 정도로 전쟁같았어요.
    경제적으론 비교적 여유있었지만 정서적인 환경이 그야말로 엉망진창이었던지라..
    그래서 무엇보다 내 아이에게 원글님 부모님 같은 따뜻한 기억을 줄 엄마가 되고 싶네요.

  • 10. ..
    '25.9.4 6:03 PM (118.235.xxx.89)

    놀랐어요.. 살아보니 인생이 너무 빨리 지나가버려서
    청춘이 끝난건 이미 오래고 쉰을 바라보는 나이가 될줄이야..

  • 11. 동감
    '25.9.4 8:35 PM (140.248.xxx.0)

    3년전 친정 어머니 보내드리고
    계속 그런 생각했어요…
    엄마랑 53년을 보냈는데
    반백년이라는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져요…
    엄마아빠 보고싶어요…
    어릴적 그 시절이 문득문득 생각나요 ㅜ.ㅜ

  • 12. ㅜㅜ
    '25.9.4 9:09 PM (211.250.xxx.210)

    원글님 글 읽는데 콧끝이 찡
    원글님의 행복했던 어린시절이 한폭의 그림같이
    그려지네요.
    저는 어릴때 항상 엄마의 신경질때문에 예민한
    제가 신경이 늘 곤두서있던 기억이 ..
    하지만 그 서슬퍼렇던 젊었던 엄마가
    이제는 다 쪼그라들으셔서 왜소해지고
    제 앞에서 잔뜩 기가 죽으신 노인이 된 모습이 되서
    저랑 같이 늙어가시네요
    옆에 계신 부모님께 잘 해드려야겠습니다
    글 율려주셔서 감사해요.

  • 13. 제가
    '25.9.4 9:37 PM (61.39.xxx.228)

    하는 생각이랑 같네요.
    9월되서 날씨 변하고 높은 하늘을 보면
    그렇게 서럽고 인생이 허망해요
    아빠 .엄마가 젊었고 나는 초등학생이었던 것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이제 내가 그때의 엄마.아빠보다 나이가 많은게 인생참 화살같다 느껴져요.
    나도 이렇게 인생 이 짧고 허무한데
    지금 나이드신 엄마아빠는 더하겠지
    짠하고 아파요

  • 14. 아니
    '25.9.5 1:05 AM (58.127.xxx.25)

    이런 글솜씨는 타고 나는거죠? 참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는 글흐름이에요

  • 15. ...
    '25.9.7 1:25 AM (211.213.xxx.76)

    제 어릴적이 생각나게 하는 글이에요.
    작은수필을 읽은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7020 콩깍지가 벗겨졌을때 어떻게 하세요 ㅇㅇ 18:42:38 24
1797019 촉법노인 Haha 18:42:23 17
1797018 민주당은 이언주 제명 안하는건가요? 1 ㅇㅇ 18:40:37 30
1797017 케이뱅크 공모주 청약 인기 없나봐요 2 미달 18:27:57 408
1797016 6시30분 정준희의 마로니에 ㅡ 앤드루 포터 '빛과 물질에 대.. 1 같이봅시다 .. 18:27:09 91
1797015 한번 구웠던 생선 먹을때는 2 .. 18:26:29 241
1797014 '내란·외환죄' 대통령 사면 금지법 통과 8 ... 18:25:39 477
1797013 실비청구 될까요? 3 독감확진 18:20:01 381
1797012 운동도 다이어트도 빈익빈 부익부인듯.... 3 ... 18:16:54 446
1797011 병원에서 시술받는중 핸드폰 쓰는것 어떠세요 8 ... 18:16:41 414
1797010 해먹을 거 없는 날은 두부조림이 킥이네요 1 ... 18:16:05 358
1797009 사면 금지법 통과면 윤두창 사면 안되는건가요? 6 ..... 18:14:42 321
1797008 수영장 숏핀 추천 좀 해주세요 4 결정장애 18:14:01 98
1797007 금 시세 내릴 줄 모르네요 1 와 금 18:07:31 816
1797006 총리 관저에서 당원 행사…김민석 총리, 경찰에 고발당해 18 가지가지 18:05:20 915
1797005 카이스트 찾은 李 대통령 "돈 없어서 연구 멈추는 일 .. 2 Proust.. 18:03:35 458
1797004 유시민이 말한 묘한 커뮤니티 15 묘한 18:02:52 1,315
1797003 지귀연의 판결문은 2심에서 윤석열을 풀어주기 위한 포석 1 ㅇㅇ 18:00:42 532
1797002 리박 언주와 97인입니다. 5 답답 17:59:51 304
1797001 현아 요요왔나보네요 7 .. 17:51:12 2,034
1797000 만원으로 한끼 요리 뭐 할까요? 6 17:48:04 552
1796999 문 닫게 생긴 산부인과 이용해주세요(마포구) 7 .. 17:45:35 1,007
1796998 유해진은 김혜수와 9 17:43:19 2,047
1796997 뭐하나 제대로 하는거없는사람은 6 ㅇㅇ 17:42:22 845
1796996 윤 무기징역 6 기막힘 17:36:59 5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