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치과를 자주 다니고 충치, 시린이, 잇몸 문제까지 전부 겪다 보니 치약만큼은 정말 신중하게 고르는 편이에요. 물론 스케일링도 주기적으로 받고 있고요. 지금 사용하고 있는 치약들만 정리해봤는데,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후기이며 각 제품별 기능 위주로 비교해봤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
유시몰 오리지널은 분홍색 페이스트에 향이 꽤 강해서 양치 후 개운한 느낌은 확실했어요. 입냄새 제거에도 효과가 있는 듯했지만, 불소가 없는 무불소 치약이라 메인으로 사용하기에는 조금 불안하더라고요. 그래서 오후에 한 번 더 닦을 때나 보조용으로 쓰기 괜찮았습니다.
파로돈탁스 허브프레쉬는 기존 클래식 라인에 비해 사용감이 훨씬 좋아졌어요. 일반 치약 같은 향이라 부담 없고, 중탄산나트륨이 들어 있어서 플라그 제거에 도움되는 느낌이었어요. 며칠 써보니 잇몸 붓기나 피가 나는 게 확실히 줄더라고요. 참고로 박명수 씨가 유튜브에서 쓰던 것도 이 제품이었어요.
마비스 클래식 스트롱 민트는 말 그대로 감성템이에요. 향이 강하고 디자인이 예쁜 대신 가격이 꽤 나가요. 이탈리아에서는 6유로면 사는데, 한국에서는 거의 2만 원 가까이 하더라고요. 민트가 정말 강해서 입냄새 제거 용도로는 괜찮지만 기능성은 거의 없어요. 예쁜 거 좋아하시거나 선물용으로는 괜찮을 것 같아요.
콜게이트 그레이트 레귤러는 불소 1450ppm이 빵빵하게 들어 있고, 가격도 저렴해서 가성비가 아주 좋아요. 전형적인 민트향에 거품도 잘 나고 기능적인 특장점은 없지만 무난하게 쓰기 좋아요. 충치 예방에 진심이지만 예산이 빠듯할 때 딱입니다.
센소다인 리페어 앤 프로텍트는 치과의사들도 실제로 많이 쓴다는 제품이에요. 불화주석 성분이 시린 부위를 마비시키는 게 아니라 보호막을 형성해서 진짜로 증상을 완화해줘요. 며칠만 써도 찬물 마실 때 덜 시린 게 느껴졌고요. 맛도 순하고 거품이 적어서 자극이 싫은 분들께는 정말 추천드려요.
켄트 오리지널은 성분이 순해서 입 안이 예민하신 분들께 좋아요. SLS가 빠지고 불소도 들어 있어서 최소한의 충치 예방 기능은 갖추고 있어요. 다만 너무 순해서 개운함이 좀 부족하다고 느낄 수도 있어요. 양치한 느낌이 약하다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솔트레인 클린브리쓰는 국산 제품이고 소금 성분이 들어 있는데 생각보다 짜지 않고 부드러웠어요. 자연주의 지향하시는 분들께 맞을 수 있지만, 불소가 없어 충치 예방 기능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메인보다는 세컨드로 가볍게 쓸 때 괜찮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뷰센 시린이케어S는 오스템에서 만든 제품이라 신뢰감이 갔고, 질산칼륨과 고불소 조합이라 시린이와 충치 예방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었어요.
마무리감이 깔끔해서 개운한 느낌을 선호하시는 분들께 잘 맞을 것 같았어요.
간단 정리하자면, 시린이엔 센소다인, 잇몸에는 파로돈탁스, 가성비는 콜게이트, 감성템은 마비스. 그리고 무불소 치약은 메인보다는 보조용이나 기분전환용으로 쓰시는 걸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