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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유치원친구를 그리워해요.

유치원 조회수 : 2,488
작성일 : 2025-03-05 14:43:19

며칠전에 2년을 다닌 유치원 졸업했어요. 

외동이라 주말에 가족과 여행다니고, 또래와 어울리는 일은 유치원외에 그리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인지 아이가 낯을 많이 가리고, 어른들 앞에서는 말이 없어요.

 

예전부터 지나가는 말로 6살 때 같은 반 친구를 몇번 언급 했는데, 제가 나서서 자리를 마련하지 않았네요. 아마 둘이 코드가 잘 맞은 것 같아요. (점잖고, 말도 없고, 책을 좀 좋아하고, 선생님 말씀을 잘 듣는 그런 아이들.)

 

어제 초등입학식을 했는데, 이사갈 예정이라 중간에 전학 갈 수 있다고 아이에게 알려줬어요.

그런데 그 친구가 살고 있는 아파트랑 배정된 초등학교 말하면서 거기로 다니고 싶다고 하네요.

6살때 같은 반이었고, 7살에 다른 반이었는데도 아직도 그 친구가 그립나 봐요. 아이 성격을 봐서는 복도에서 서로 마주쳤어도 크게 반갑게 인사하지도 않았을것 같아요.

 

궁금한거는 유치원에 연락해서, 그 아이 엄마에게 제 연락처 좀 전달해 드릴 수 있는지 부탁드리고, 아이들 한 번 만나게 해 줘도 괜찮을지요? 

이런일로 이미 졸업한 유치원에 연락하는 것도 좀 그렇지만, 그 아이 엄마 입장에서도 혹시  기분 나쁘실까요?

IP : 220.80.xxx.6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초등에
    '25.3.5 2:46 PM (118.235.xxx.208)

    입학했는데 새친구를 사귀는게 더 낫지 않을까요.
    유치원 친구 입장에서는 생각도 안하던 만남일수있고...
    원글님 아이같은 성격은 이사를 안다니는게 좋아요.

  • 2. . .
    '25.3.5 2:52 PM (218.239.xxx.96)

    많이 친했다면 유치원 다닐때 따로 연락해서 만났을텐데요
    졸업도 했는데 새로운 친구 사귀는게 더 좋을것 같아요


    애써 만났다가
    안만나니 못 한 사이가 될 수도 있어요

    늘 아쉬움은 있잖아요

  • 3. .....
    '25.3.5 2:56 PM (113.131.xxx.254) - 삭제된댓글

    커가는 과정이라 생각하세요..부모가 억지로 끌어주는 인연은 아무것도 아닌듯해요 도리어 아이가 과거에 더 집착하고 새로운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낄수도 있지 않을까요..저라면 물 흘러가는데로 둘것 같아요

  • 4. .....
    '25.3.5 2:56 PM (175.193.xxx.138) - 삭제된댓글

    힘들게 만났는데, 원글님이나 원글님 아이가 원하는 리액션이... 상대방에서 안 나올 수도 있어요. 유치원도 졸업하고 초등학교 입학했는데, 적극적으로 새로운 친구 찾아보는게 나을 것 같아요.

  • 5. ㅇㅇ
    '25.3.5 2:59 PM (116.121.xxx.208) - 삭제된댓글

    조용한 그정도로 표현한거면 엄청 아이가 좋아하는 건데 너무 무심하셨네요. 만나게 해주세요.
    뭐든 해보고 후회해도 해야죠

  • 6. ㅇㅇ
    '25.3.5 3:01 PM (116.121.xxx.208)

    조용한 아이가 그정도로 표현한거면 엄청 좋아하는 건데 너무 무심하셨네요. 만나게 해주세요.
    뭐든 해보고 후회해도 해야죠. 상대 반응이 주요한 게 아니라
    앞으로 아이가 부모나 타인에게 자신이 원하는 바를 잘 표현하느냐 마느냐의 기로일 수도 있을것 같아요.

  • 7. ...
    '25.3.5 3:12 PM (61.83.xxx.69)

    만나게 해 주세요. 아이가 엄마 최고라고 할 거 같아요.

  • 8. 늦은듯
    '25.3.5 3:17 PM (121.168.xxx.246) - 삭제된댓글

    진작 하셨으면 좋았을텐데.
    7세때 연락하셨으면 좋은 친구로 만남이 계속 이어질 수 있었을텐데 지금은 늦었습니다.
    그 아이 부모는 초등학교 친구들 사귀는데 집중할 거에요.
    다음에 아이가 또 마음에 맞는 친구 얘기를 하면 그때는 적극적으로 나서주세요

  • 9. 기분 나쁘죠.
    '25.3.5 3:37 PM (211.195.xxx.246) - 삭제된댓글

    진작 하셨으면 좋았을텐데.
    7세때 연락하셨으면 좋은 친구로 만남이 계속 이어질 수 있었을텐데 지금은 늦었습니다.
    그 아이 부모는 초등학교 친구들 사귀는데 집중할 거에요.

    연락해도 시간을 안 내줄 가능성이 커요.
    그리고 제가 부모라면 기분이 좋지는 않을 거 같아요.
    유치원에서 제 개인 정보를 알려준 것도 기분 나쁘고,
    아이가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데 여지 껏 뭐하다 이제 만나자고 하는지~.
    님이 조금 답답한 분이시네요.

    다음에 아이가 또 마음에 맞는 친구 얘기를 하면 그때는 적극적으로 나서주세요

  • 10. 작성자
    '25.3.5 3:42 PM (220.80.xxx.65)

    82에 글을 올려보길 잘했네요. 이러저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제가 많이 무심했던것 같아요. 아이들 놀게 해주자고 연락하는 엄마들 하고만 자리를 몇번 마련했지만, 적극적으로 나서 본적이 없네요.

    아이를 가장 잘 아시는 7살 유치원 담임쌤께 사정 말씀드리고, 그 아이 어머니와 혹시 연락이 닿으면 자리를 따로 마련하기보다 그 아이가 다니는 학원이라도 같이 다녀보게끔 해보는 건 어떨까 싶네요.

  • 11. 작성자
    '25.3.5 3:47 PM (220.80.xxx.65)

    아이에게는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친해지고 싶은 친구에게 먼저 다가서도록 책이나 말을 통해 알려주고.
    자연스럽게 그 친구와 학원에 한번 다녀보도록 해주고 싶네요.
    두 아이 다 한국사나 한글, 영어등에 관심이 많은지 유치원에서 관련 대회에서 좀 두드러져 보여서 학원이 생각 났어요.

  • 12. ㅇㅇ
    '25.3.5 4:06 PM (211.234.xxx.208) - 삭제된댓글

    자녀분이 재작년에 유치원에서 같은 반이었던 친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그 친구를 떠올리나 보네요.

    그런데 초등학교에서 전학을 하면 그 친구가 있는 쪽으로 가고 싶다고 말하는 건
    원글님 지금이 3월 첫 주이기 때문이에요.
    아마 자녀분 같은 성격은 매학년 그리고 매 신입학 시기에 3월 한 달 동안 좀 힘들 거예요.
    그래서 마치 홈씩에 걸리듯이 있었던 곳
    가장 편안하고 안전했던 곳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확 일어날 거예요.

    그 점은 그러려니 하고 넘겨 주셔요.
    낯선 환경이 불편하고 어색하고 거기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그러는 거니까요.
    결국은 반복해서 익숙해지는 수밖에 없고
    그 안에서 또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1년 지나면 또 그 친구들이 그리워질 수 있고요.

    기본적으로 기억해 두셔야 하는 건 이겁니다.
    원래 3월 첫주 둘째주 셋째주 길게는 넷째주까지 힘들 수밖에 없다..
    안정시켜 주고 다독거려 주고 격려해 주고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우리들도 다들 그렇게 어색해 하면서 성장했지만 또 잘(?) 자랐잖아요.^^;;

    한편 그 친구하고 한번 만나는 건 전 괜찮은 것 같아요.
    자녀분이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들은 체도 안 하는 부모보다는
    그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고 욕구를 조금이나마 충족시켜 주고자 하는
    부모를 가졌다는 건 자녀에게 따뜻하고 훈훈한 느낌을 주잖아요.

    제 생각에는 아주 사소한 선물 부담 안 가질 만한 선물 하나 준비하시고요
    예를 들어서 자녀분이 그린 그림이라든가 캔디 한 개라든가
    집에서 만든 쿠키 두 개라던가 그런 진짜 사소한 것 하나 준비하시고
    자녀분에게 그 친구 만나서 반가움을 전하는 선물을 하고 싶은데 뭘 주면 좋을지 의논해서 같이 만드셔도 좋고요.

    그래서 그 친구 어머니께 좋았던 기억인 것 같고 한번 보고 싶어 한다라고 전달하셔서
    괜찮은 곳에서 만나시면 어떨까 싶어요.
    그 집이 바쁘다거나 무슨 일이 있어서 못 만날 수도 있겠지만 한번 말씀은 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 친구한테도 나쁜 일 아니잖아요 자기를 좋게 기억해서 만나고 싶어하는 친구가 있었다는게.

    만나게 되면 날씨도 점점 좋아지니까 동네의 작은 공원이라든가
    아이들이 가면 재미있게 놀 수 있고 먹을 것도 좀 사 줄 수 있는 그런 곳에서 보면 어떨까요.
    막상 만나도 둘이 썩 잘 어울려 놓을지도 못할 수도 있으으니까 뭔가 매개가 있으면 좋겠지요.
    타고 놀 게 있다거나 기어 올라갈 데가 있다거나 만져볼 풀이 있다거나 말입니다.
    그리고 뭔가 먹을 것도 좀 챙겨 가시고 아니면 가서 사 주시고,
    자녀분이 관심 있어 하는 거 있으면 보여 주기 하나쯤 가져가셔도 되고요. 이건 케바케.
    가령 연을 날릴 줄 알면 알면 연을 가져가서 날려 보든지 뭐 그런 거요.
    지난 겨울 같으면 서울 시내 곳곳에 눈썰매장이 만들어졌잖아요 이제는 다 철이 지났지만 그런 것도 좋고요.
    작은 대화의 소재들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선물도 주고 맛있는 음료수도 쪽쪽 빨아 마시고 뭔가 간식도 좀 나누어 먹고,
    어머니들끼리도 얘기 좀 나누고 사진도 찍고
    그렇게 하고 돌아오면 어떨까 싶어요.

    3월에 새 학교 적응하기 힘들 텐데 조금은 마음을 훈훈하게 해서 돌아오면
    그 친구도 원글님 자녀분도 새 학기 적응하는 고달픔이 좀 달래지겠지요.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 하나하나가 참 조심스럽지요.
    자녀가 하나나 둘밖에 없어서 너무 감싸고 키운다고들 하지만
    저는 이렇게 배려해 주고 살피면서 키워 주는게 좋은 일인 것 같아요.

    아 질문하신 것에 대해서 답변 드리자면
    그 아이 엄마라면 기분이 안 나쁠 것이다,
    원글님께서 말씀을 잘 전달하시면 된다,
    좋은 친구여서 ㅇㅇ이가 생각나는 것 같고 한번 보고 싶어 한다, 점잖고 좋은 친구여서 친해지고 싶었나 보다,
    이렇게 전달하시면 기분 나쁠 리가 없다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설령 바쁜 일이 생겨서 못 만나게 되더라도 기분은 좋으실 것 같아요.

  • 13. ㅇㅇ
    '25.3.5 4:21 PM (116.121.xxx.208) - 삭제된댓글

    상대아이부모입장의 경험이 있어요. 한살어린 유치원 아이가(심지어 저는 누군지도 모르는)
    졸업한 우리아이가 보고싶다고 해서 그집에 초대받아 놀러갔어요
    이후 만나지지 않았지만 아이나 저나 즐거운 기억이었습니다.

  • 14. ㅇㅇ
    '25.3.5 4:24 PM (116.121.xxx.208)

    상대아이부모입장의 경험이 있어요. 한살어린 유치원 아이가(심지어 저는 누군지도 모르는)
    졸업한 우리아이를 보고싶다고 해서 그집에 초대받아 놀러갔어요
    이후 만나지지 않았지만 아이나 저나 즐거운 기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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