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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5년에서야 알게 된 아버지 설득방법

ooooo 조회수 : 5,041
작성일 : 2024-11-17 10:41:51

욕실에 항상

등산할 때 쓰는 얇은 폭의 수건이 걸려있었어요.

핸드 타월도 아니고, 색깔도 시커멓고

 

일반 수건도 있는데 꼭 그걸 걸어놔요.

보기 싫어서 치우면 짜증내면서 다시 갖다놓고

진짜 사소한 건데 그게 그렇게 싫었음.

 

버리려고 담아놨더니

멀쩡한 걸 왜 버리냐,

등산갈 때만 써라,

수건갖고 왜 그러냐

몇 년을 답도 없는 옥신각신 그 수건이 뭐라고..

 

요즘 제가 차 수리에 관심이 많아서

공구백 챙기다가, 이거 여기에 넣고 쓰겠다고 했더니

0.01초만에 냉큼 주심.

 

계속 쓰고싶으셨던 게 아니고

그냥 버린다니까 못 버리게 했을 뿐인.

 

몇 년을 욕실 들어갈 때마다 짜증났던 게 허무하네요.

그 뒤로는 꼴보기 싫은 거 있으면

차에 두고 쓰겠다 회사가서 쓰겠다하고 치워버려요

IP : 211.243.xxx.16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11.17 10:45 AM (220.117.xxx.26)

    버리기 힘든 사람은 명분 없어서 못버리는데
    그걸 만들어줘서 버리네요 좋은 생각이예요

  • 2. ..
    '24.11.17 10:46 AM (211.208.xxx.199)

    맞아요, 어르신들이 그냥 버린다니까 못 버리게 하는거지
    쓴다면 냉큼 주시는 물건이 많죠.
    저도 그 수법으로 늙으신 친정 엄마 물건 많이 처분했어요.

  • 3. 저도그랬어요
    '24.11.17 10:47 AM (121.160.xxx.249)

    지난달에 시어머니 이사하시는데 다 그릇이 얼마나 많은지.. 제가 쓴다고 다 싸들고 와서 버렸어요.
    쓴다니까 너무 좋아하시면서 주시더라구요.

  • 4. 오호
    '24.11.17 10:49 AM (211.208.xxx.21) - 삭제된댓글

    그냥 버리기엔 너무 아까운데
    저주세요하면
    버리는것에 대한 죄책감도 덜고 명분도 서는군요

    이런 심리의 메카니증 발견
    좋슥니다

  • 5. 오호
    '24.11.17 10:50 AM (211.208.xxx.21)

    그냥 버리기엔 너무 아까운데
    저주세요하면
    버리는것에 대한 죄책감도 덜고 명분도 서는군요

    이런 심리의 메카니증 발견
    좋습니다

  • 6. ㅎㅎ
    '24.11.17 11:46 AM (175.223.xxx.26)

    지혜로와지시는거네요

    그간의 세월이 좀 억울하긴 하겠어요

    저도 써먹어볼께요

  • 7. 바람소리2
    '24.11.17 11:58 AM (114.204.xxx.203)

    버리는걸 못해요
    그러곤 너 가져가라고 주심
    60된 된 대야 바구니들

  • 8. 바람소리2
    '24.11.17 12:18 PM (114.204.xxx.203)

    쓰지도 않는 그걸 수십번 이사다니며 보관했다니

  • 9. ooooo
    '24.11.17 12:19 PM (211.243.xxx.169)

    진짜 잘 쓰고 있는 게 아닌 이상

    이거 버리자 (x)

    이거 ~에 쓰면 되겠다 나 줘 (o)

  • 10. 와우
    '24.11.17 12:20 PM (122.32.xxx.92)

    이러니 82쿡이 좋아요
    꼭 써먹을께요

  • 11. 오ㅡㅡㅡ
    '24.11.17 12:33 PM (175.214.xxx.36)

    혁신적인 방법이네요

  • 12. 끄덕
    '24.11.17 12:41 PM (116.32.xxx.155)

    쓴다니까 너무 좋아하시면서 주시더라구요.

    저도 그러네요;;

  • 13.
    '24.11.17 2:22 PM (189.211.xxx.99)

    맞아요!!
    저 못버리는병있는데... 그거 버리는거 두고두고 그거 필요한사람 주어요 ㅠㅠ 왜그런지몰랐는데 님이 똭!!

  • 14. ...
    '24.11.17 3:02 PM (49.230.xxx.62)

    무릎을 탁 치고가요
    울 엄마가 못버리는 변색되고 낡았지만 기능은 멀쩡한것들
    내가 이거 어떤용도로 가져다쓰겠다하면
    백프로 이백프로 주실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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