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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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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백수녀 한심

한심 조회수 : 5,015
작성일 : 2024-08-27 11:50:27

두달째 쉬고 있는데 그냥 집에서 맨날 유툽보고 인터넷하고...

 

앞으로 일이라고 해봤자 그냥 식당 알바나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이정도밖에는 없을거 같고 

(직업비하 아니예요)

 

재수까지 해서  서울 4년제 여대 졸업했는데

인생이 너무 쓰레기같고 한심한거 같고 실패한거 같고 

부모님한테도 죄송하고

나같은거 없어져도 상관없을거 같고

 

우울감이 좀 심한가 싶어 매일 밖에 나가서 서점가서 책도 읽고 하는데

뭐 나아지는건 없네요

걷기도 일주일에 5일은 만보 이상씩 걸어요

근데 뭐....

 

하고싶은것도 없고 배우고 싶은것도 없어요 뭘 하고픈 욕구가 없어요 욕심도 없구요

일은 쉬어도 내가 하고 싶은거 배우고 싶은거 있고

그거라도 하면 그나마 괜찮을텐데

그런게 없어요 그게 제일 괴로워요

자식이라도 있었으면 자식위해서 돈이라도 많이 모아야 겠다는 생각도 있었을텐데 말이죠..

 

경제적으로 많이 어렵지는 않아요 (물론 노후준비가 되어있는건 아니예요) 

나이가 나이이다 보니까 서울에 아주작은 소형평수 아파트 한채 있고

예금 몇천있고..연금 그런거 없고 그냥 저게 다구요..

 

그래도 배고프고 먹어야 하니까 밥맛도 없는데 꾸역꾸역 먹네요

 

이제는 돈도 거의 떨어져갑니다

예금한 돈은 절대 건드리지 않겠다고 다짐했어서 이제 진짜 나가서 

육체노동알바라도 해야 할거 같아서

당근이나 알바사이트 보고 있는데

화장실 청소만 해도 허리가 아픈데 허리가 별로 안좋아서 해도 괜찮을까 싶어서 망설여지고

 

괜히 지원해서 했다가 일 잘 못해서 얼마안가고 짤리면 자존감이 더 바닥으로 내리꽂힐 같아서

지원하는것도 무섭네요

좀 괜찮은곳들 지원해보긴 했는데 제 눈으로 보기에 괜찮으면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죠

경쟁율이 치열해서 저는 뽑히지가 않네요

 

왜이렇게 인생이 한심할까요...

 

 

IP : 183.98.xxx.166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운내세요
    '24.8.27 11:52 AM (59.10.xxx.5) - 삭제된댓글

    미안한데, 나이 때는 40대 인가요?

  • 2. ㅇㅇ
    '24.8.27 11:54 AM (183.98.xxx.166)

    네 40대예요

  • 3. ...
    '24.8.27 11:57 AM (106.102.xxx.106) - 삭제된댓글

    뭐니뭐니 해도 그동안 했던 직종 분야 연관해서 비벼보는게 나을거예요.

  • 4. ..
    '24.8.27 11:57 AM (175.223.xxx.51)

    하시던거 살리거나 다른일 알아보셔야지
    서울 4년제ㅜ여대나왓는데 간조 요보 식당은 좀
    간조 ㅜㅜ
    간조하는 사람들 수준 보면 현타 씨게 올텐데요
    하대도 많이 받고 간호사랑 다른 일이죠
    딱 공부 안하고 놀던 고졸들 하는 일 느낌.
    진입낮은 데 가면 사람들 수준이 제일 문제되요

  • 5.
    '24.8.27 11:57 AM (223.62.xxx.164)

    2년 20년 쉰거 아니고 고작 두달 쉬었고 서울 4년제 대졸에 소형아파트도 가지고 있고 일이야 뭐든 구해서 원글 혼자 먹고살만치 벌어먹고 살면 되지 뭐가 한심한가요. 저는 능력 없는 전업에 전문대 졸에 깜냥도 안 되면서 자식까지 낳아서는... 원글 혼자 몸인데 자유롭자나요. 게다가 집도 있고 가방끈도 짧지 않고 괜한 징징인데요?

  • 6. ㅇㅇ
    '24.8.27 11:57 AM (223.33.xxx.178)

    집이 있으시다니..정말 부럽습니다

  • 7. 윌리
    '24.8.27 12:00 PM (39.7.xxx.189)

    서른 중반 되도록 부모 등골 빼먹으며. 내가 이모냥인 이유가 부모탓이라는 인간이 친척 중에 있습니다
    원글님은 아니잖아요

    심리학 에 강화 라는 게 있잖아요. 한번 실패. 하먼. 또 실패할 것같고 두려움 이 가중되는 것. 그거 정상이에요, 응원할게요

  • 8. 응원
    '24.8.27 12:02 PM (59.10.xxx.5) - 삭제된댓글

    서울에 소평 평수 아파트도 있고, 멋지네요. 2달 쉰 거 기운내요.

  • 9. ㅇㅇ
    '24.8.27 12:03 PM (221.146.xxx.199)

    대졸 40대면.....한창때입니다. 열정적으로 살아야 할 나이에요. 마트 계산원도 석박사 출신 간다던데요. 뭐라도 알바구함 있으면 부딪쳐 보세요. 저도 맨땅에 헤딩하며 될 때까지 부딪치며 살아왔답니다. 그래도 월세 걱정 하지 않아도 되잖아요. 하다보면 점점 용감해지고 의욕이 생긴답니다. 파이팅!

  • 10. 시간제시터
    '24.8.27 12:04 PM (218.48.xxx.143)

    시간제 시터일은 어떠세요?
    아이들 어릴때 시간제시터 써봤는데
    30대후반, 40대 미혼아가씨(?)들이 아이들 봐주러 왔었습니다.
    조카들 돌본 경험 있고, 아이들 이뻐하고 시간제라 부담없고 엄마인 저도 5,60대분들보다 편했습니다.

  • 11. 포에버문
    '24.8.27 12:17 PM (221.168.xxx.81)

    제가 원글님이라면...
    챙길 남편이나 아이가 없으니 딱 6개월 나를 위해 투자하겠어요.
    운동하면서 허리도 튼튼하게 만드시고
    식단도 하시면 눈에 띄게 더 좋아지실거예요.
    그리스 틈틈이 짧은 하루여행도 다니시구요.
    옷도 좀 새로 사입으시고요.
    그리고 난 후에 쓰신 만큼 또 보시면 됩니다.
    100년도 못사는 인생에 젊은날은 더 적어요.
    하루하루 행복하시길 기도해 드릴게요.

  • 12. 포에버문
    '24.8.27 12:18 PM (221.168.xxx.81) - 삭제된댓글

    그리스 -- 그리고

  • 13. 포에버문
    '24.8.27 12:19 PM (221.168.xxx.81)

    그리스 -- 그리고
    보시면 -- 버시면

  • 14. ㅇㅇ
    '24.8.27 12:26 PM (183.98.xxx.166)

    저도 당근 보면서 시간제시터 생각안해본건 아닌데 허리가 아파서요
    아이들은 수시로 안아줘야 하니까 그것도 힘들겠더라구요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15. ㅇㅇ
    '24.8.27 12:30 PM (118.235.xxx.59)

    자기비하 그만하시고 공공기관 단기간 알바 알아보세요..
    꼭 사무직 아니라도요

  • 16. 네?
    '24.8.27 12:32 PM (112.169.xxx.23)

    아파트 가진 분이 연금이 없어요??

  • 17. ㅇㅇ
    '24.8.27 12:33 PM (183.98.xxx.166)

    공공기관 단기알바 같은건 어디 사이트를 보는건가요?
    찾아봐도 잘 모르겠어요

  • 18. ㅡㅡ
    '24.8.27 12:34 PM (221.140.xxx.254) - 삭제된댓글

    서울에 아파트도있고
    예금도 몇천이나있고
    이제 두달밖에 안쉬었네요
    간조, 요보 하기엔 아직 젊고
    돈도 부족하지않네요
    그냥 가볍게 하루 서너시간 파트타임 일해보세요
    샌드위치만들고 그런거나 암튼
    자책하지마시구요
    그냥 걷기말고 센터가서
    사람들 사이에서 시간맞춰할수있는
    재밌는 운동 하나 찾아보세요
    이것도 활기를 줘요
    일단 그러면서 뭐할지 찾으심되죠
    아님 전 그냥 그때그때 파트로만 일하고
    국민연금 최저로 넣거나 뭐 그럴거같아요
    자식 힘들어요
    편히 즐기고 누리세요

  • 19. ...
    '24.8.27 12:48 PM (211.49.xxx.118)

    전 7개월째 백수인데 이제 정말 돈이 없어 일 해야하는데
    20년간 일했는데 그 이상을 못 가니 갈 곳이 없어요
    너무 비현실적으로 꿈 찾아 하고 싶은 일을 했었나 싶고
    전 집도 없는데...
    한달 두달 핑계로 일 안 했는데 이렇게 길어질줄은......

  • 20. ㅇㅇ
    '24.8.27 12:58 PM (106.102.xxx.166)

    공공기관 기간제가 적당해보이네요. 나라일터, 워크넷, 시청 홈피 살펴보세요. 통계청에서 조사원도 많이 뽑아요

  • 21. 국민취업반
    '24.8.27 12:58 PM (211.235.xxx.160)

    싡덩해요.고용노동부,취업교욱매달50만 줌

  • 22. 00
    '24.8.27 1:03 PM (112.165.xxx.10)

    서울에 집있으시잖아요 ㅠㅠ
    전 40대 후반인데 지방살고 경단녀 15년만에 다시 취직했어요
    서울은 더 자리 많을텐데요
    저희 올케언니도 동갑인데 서울에서 작년에 취직했거든요

  • 23. 009
    '24.8.27 1:54 PM (221.145.xxx.235)

    원글님, 글 보면서 많이 공감돼서 댓글 남겨요.
    지금 마음이 많이 힘드시겠어요. 근데 두 달 쉰 건 사실 그렇게 긴 시간도 아니에요.
    쉬면서 이러저러 생각이 많아지긴 하지만, 그것도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그랬지만, 누구나 인생에서 방향을 잃을 때가 있더라고요.
    서울에 집도 있고, 예금도 있으시니까 너무 자책하지 말고 천천히 생각해보세요.
    솔직히 우리 나이 되면 무언가 새롭게 시작하는 것도 쉽지 않잖아요.
    근데 중요한 건 조금씩이라도 움직여 보는 거예요.
    그냥 뭐든 간단한 알바라도 하면서 다시 리듬을 찾으면 돼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리고 지금 우울감이 있으시다면, 그 자체로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요즘 같은 때 다들 불안하고 힘들잖아요.
    건강 챙기면서 조금씩 다시 시작해 보세요.
    꼭 거창한 계획 없이도, 그냥 작은 일이라도 하나씩 하다 보면 마음이 조금씩 나아지기도 하더라고요.
    힘내세요, 원글님. 우리 다 비슷비슷하게 살아가는 거예요.

  • 24. 솔나무
    '24.8.27 2:09 PM (223.62.xxx.16)

    자식이라도 있었으면 자식위해서 돈이라도 많이 모아야 겠다는 생각도 있었을텐데 말이죠..

    __________________________


    40대 아이 엄마인데요. 가정 꾸리고 아이 있으면 본인이 우울감이 없어질 거라는 착각이에요. 본인이 가지고 있는 우울감, 무기력 안 없어져요. 제가 그래요.... ㅠㅠ

  • 25. 11나를사랑하자
    '24.8.27 2:55 PM (210.205.xxx.33)

    워밍업 한다고 생각하시고
    파트타임 알바 어떨까요
    3시간에서 5시간정도
    카페나 빵집 같은곳이요
    아님 사무직도 알바뽑던데 그런곳에 지원해보심이..

  • 26. ㆍㄴ
    '24.8.27 4:16 PM (118.32.xxx.104) - 삭제된댓글

    40대면 괜찮아요.
    사무직도 가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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