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트에서 어느 할아버지의 큰소리..

ㅇㅇ 조회수 : 3,780
작성일 : 2024-08-18 19:30:02

2층으로 된 마트예요. SSM이죠

1층은 생선 육류 과일 냉장 음식들을 팔고

2층은 과자 간장 라면 휴지 등 냉장고가 필요없는

 물건들을 팔아요. 1층에 비해 2층은 손님이 없어서

한가롭게 물건들을 구경하면서 쇼핑을 할 수가 있어요.

이번주 세일 품목은 뭔가 하고 2층에서

한가하게 쇼핑하고 있는데

 갑자기 나이든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려요

집에 있다고~ 집에 있다니까~

이 소리를 반복하는데 소리가 점점 커지는 거예요.

소리가 나는 곳은 1층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앞이었어요.

주변 사람들도 눈이 커지면서 소리 나는 곳을

향해 몸을 돌렸죠. 

부부로 보이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카트를 끌고 가는데

두 분다 백발이 성성하고 할머니는 등이 많이 꼬부라져

있고..

할아버지가 소리를 지르면서 뭐라고 하는데

약간 주눅드는 분위기 반,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반.

느낌에 치매인 거 같았어요

지난번에 00가 사다놓고 갔다고!!

집에 있다고!!

그 목소리에 많은 감정들이 있는 거 같았어요.

그 모습을 보게 되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할아버지도 안됐고

할머니도 안됐고..

나이 듦이 뭔지 

인생이 뭔지..

(인생 이야기 하며 눈물 흘렸던 분이 생각나면서

이해가 갔어요)

IP : 125.130.xxx.9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애가
    '24.8.18 7:34 PM (61.101.xxx.163)

    서울에서 취업하고
    저보고 놀러오라고..
    서울에서 잘 놀고 기차역에서 저 태워보내면서 울더라구요.
    늙은 엄마가 속상했고 엄마가 챙겨주던 지들이 커서 이제는 엄마를 챙겨야한다는게 실감이 났나봐요..
    나이든다는건 슬퍼요. 죽는것과 다르게 슬프더라구요.ㅠㅠ

  • 2.
    '24.8.18 7:36 PM (112.152.xxx.240)

    할머니가 치매인가보네요.
    우리 모두 부모때 보호지로 한번
    본인 죽기전에 당사자로 한번은 겪어야하는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코스같네요.
    할아버지 할머니
    두분의 황혼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 3. ㅇㅇㅇ
    '24.8.18 7:37 PM (221.147.xxx.20)

    에고 가슴 아파요
    제 아버지 볼 때도 그렇고 나도 언젠가 그리 될거고
    50되니 삶이 슬프다는 걸 알겠더라구요 그 전에는 그냥 열심히 살기만 했고 나름 즐거웠거든요

  • 4. 슬퍼요
    '24.8.18 8:17 PM (118.221.xxx.15)

    저도 요양병원에 매주 엄마한테
    가는데 제가 음식해서 가는게 힘들기
    보다는 꼼작못하고 계시는 울엄마가
    얼마나 답답하실까가 가슴아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7399 돌봄일 하면서 음식픽업 ... 17:16:12 21
1747398 펫로스 후유증이 더 슬프고 오래가는게 사람은 17:15:14 49
1747397 하루 한번만 씻는데 더럽나요 3 A 17:12:28 220
1747396 요양원에 계신 엄마가... 도움 부탁드려요 12 ..... 17:10:34 428
1747395 지방병원가면 꼭 의사들하고 기싸움을 하게되네요 11 ........ 17:01:43 569
1747394 성장호르몬 주사 조심하세요. .... 16:59:15 610
1747393 형부에게 민폐인가요? 11 형부는 부담.. 16:56:52 940
1747392 자녀에게 10억 물려주려면 5 ㅁㄵㅎ 16:49:28 1,311
1747391 된장 오래 끓이면 영양성분이 줄어들까요? 1 .. 16:48:07 171
1747390 몇살 때부터 자전거 타셨나요? 5 ㅇㅇ 16:47:50 201
1747389 운동후 김밥 먹지마세요 15 와따 16:46:54 1,979
1747388 6세 아이랑 제주도 가는데요 5 ** 16:41:31 287
1747387 반* 드레스 옷 어떤가요? 4 유트브에 16:41:25 377
1747386 저 올 여름 휴가 안 갔어요 5 휴가ㅓ 16:37:51 566
1747385 여름휴가 숙소를 사진보고 예약했는데요 4 호텔 16:36:41 699
1747384 자승스님 장례식 때 김건희는 왜 오열했을까요? 12 도대체 16:36:19 1,690
1747383 특검, 노상원 단골 무속인 '비단 아씨' 소환…'노상원 수첩 필.. 3 내란특검 16:36:06 889
1747382 니네 아빠랑 똑같네! 아주 리틀 ㅇㅇㅇ이네! 했더니 8 16:30:03 1,116
1747381 김건희는 JMS정조은 같은 삶을 꿈꿨나봐요 나도 신이다.. 16:29:31 724
1747380 건진법사 구속될까요. 4 .. 16:28:50 529
1747379 15억 재산 물려받는데.. 1 .. 16:25:40 2,193
1747378 저랑 제 주변만 그럴까요 여행을 초특가로 다녀오면 1 ㅇㅇ 16:22:49 1,065
1747377 지금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게 8 ㅓㅗㅗㅎ 16:21:31 879
1747376 "막내가 더받아. '...300억건물 물려준노모,패륜형.. 10 ㅡㅡ 16:21:09 2,426
1747375 뻑뻑이젓이 맛있나요? 젓갈 16:20:43 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