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밥도 산책도 요구하지 않는 강아지

조회수 : 3,079
작성일 : 2024-07-12 17:58:07

그 강아지가

우리 강아지에요

 

2년 넘게 키우는 동안

한번도 먼저

"밥 주세요"

"산책 빨리 가요" 하며

보챈 적이 없어요

 

내가 늦게 깨면

저도 그냥 옆에서 자고 있고요

분명 쉬야랑 응가가 급할텐데

차분하게 자고 있어요 ..;;;;;

하네스 하고 나가면

또 급하게 볼 일 보고

신나게 놀아요

 

응가하고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서

배고프겠다 싶은데

천천히 발씻고

털관리도 하고

그리고나서 뒷정리하고 그러면

빨리 밥 달라 재촉할 법도 한데

옆에 혼자 가만히 서 있어요

 

내가 사료 봉지에서

두가지 사료를 섞어 그릇에 담아

사료대에 물과 함께 들고

"엄마 먼저 먹을께 얌냠" 하며

먹는 척하면 ... 먹나보다 하며 쳐다보고

사료대 위로 들고 가면

그때부터 좋아하면서 펄쩍 뛰다가

사료대에 올리면 동시에 싹싹 먹어요

이쯤 되면 되게 배고픈 건데

생전 배고픈 내색을 안 해요

 

어디 모자란 애도 아닌데

왜 이러나 싶다가도

한편

너무 선비같이 이러니까

쫌 짠 해요...

 

우리 집안이 

김해김씨 삼현파 @@대손이긴한데..

그래서

별명이

@ 선비에요..;;

 

 

 

IP : 121.163.xxx.1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7.12 6:07 PM (121.141.xxx.193)

    귀여워라~~선비군요 ㅋ

  • 2. 00
    '24.7.12 6:10 PM (182.215.xxx.73)

    선비야 너무 착하다
    그래도 아플땐 참지말고 엄마한테 꼭 먼저 티내고 소리도 내주렴 알겠지

  • 3. 123
    '24.7.12 6:19 PM (58.231.xxx.5)

    강아지나 사람이나 타고난 성품이란게 있나봅니다.
    선비 같은 강아지 듣기만 해도 기특하고 귀엽네요.

  • 4. 판다댁
    '24.7.12 6:29 PM (172.225.xxx.225)

    밥달라고 사기그릇깨질듯이 긁어대는 강아지 키워여 ㅎ
    선비강아지얘기들으니 놀랍네요

  • 5. ...
    '24.7.12 6:29 PM (210.126.xxx.42)

    강아지도 순하고 착하고 주인에 대한 신뢰가 엄청 큰가봐요

  • 6.
    '24.7.12 6:32 PM (39.7.xxx.225)

    아플 때도 이럴까봐 걱정이에요

  • 7. ㅎㅎㅎ
    '24.7.12 6:39 PM (58.120.xxx.31)

    우리 강아지는 매일 보채고 협박하고 따지고
    와구와구 많이 먹는 생양아치 스타일인데...
    부럽네요

  • 8. 강소여니
    '24.7.12 6:51 PM (223.39.xxx.130)

    강아지가 너어뭉 이뻐 최고 귀요미 지금 밥을 너무 많이 먹어서 산책가려고 하네요

  • 9. 망나니
    '24.7.12 6:54 PM (118.235.xxx.71)

    키우다가 이런 강아지도 있다니

    놀라고 갑니다.

  • 10.
    '24.7.12 7:18 PM (211.109.xxx.17)

    저희 강아지도 요구하지 않고 보채지 않아요.
    요구성 행동이나 짖음이 없어요(밖에 소리에는 민감)
    밥은 어디 한번줘봐. 뭔지 보고 먹어볼께… 이런분위기.
    바닥에 떨어진것도 안주워 먹어요.
    윗님 생양아치 스타일 강아지 부러워요.

  • 11. 아이고
    '24.7.12 7:22 PM (112.146.xxx.207)

    물 마시고 이 쑤시며
    어이 잘 먹었다 할, 진짜 조선시대 양반 강아지군요 ㅋㅋ
    정좌하고 앉아서 읽을지도 모르니까 논어 한 권 사주세요~

    그 와중에 양아치 강아지도 귀엽네요 ㅋㅋ
    배고파! 비켜! 밥! 생의 활기가 느껴지는 듯한 발랄함!

  • 12. ㅇㅂㅇ
    '24.7.12 8:10 PM (182.215.xxx.32)

    저희 강쥐도 그래요
    뭐달라 뭐해달라 표현을 좀 했으면...

    엉뚱하게
    문밖에서 무슨소리날때만 짖어요
    그런건 안해도 되는데

  • 13. ..
    '24.7.12 8:35 PM (121.163.xxx.14)

    문밖 소리에 예민한데
    최근에 여러가지 방법으로 고쳤어요
    많이 무뎌졌어요..

    산책시 마킹과 노즈워크를 일정 장소에서만 한 후
    약간 무뎌지네요
    거기다가 외부 소리에 짖기 시작하자마자
    신고있는 라탄실내화( 가벼워요)를 강아지 근처로
    던졌어요
    선비같은 애라 그런지
    굉장히 놀라더라구요
    그 뒤로 “멍” 한번 하거나 거의 조용해요

    엄마는 쌩양아치라 미안~~

  • 14. ..
    '24.7.12 9:41 PM (223.62.xxx.237)

    선비야 행복하렴

  • 15. ㅇㅇㅇㅇㅇ
    '24.7.12 11:34 PM (175.199.xxx.97) - 삭제된댓글

    선비 너무착해요
    우리개는 대놓고 왕 요구해요
    아침에 늦잠자면 와서 막뽀뽀
    물그릇에 물이 없으면 소심하게 왕ㅡ
    패드에 용변 눴는데 내가 모를땐 아주크게 왕왕ㅡ
    우쭈쭈 오줌눴어하면 막 꼬리 흔들고
    새패드 냄새 맡아요
    새건가 헌건가 검사하듯
    패드가 없으면 낑낑ㅡ
    배고프면 사료넣어서 노는장난감 가지고오고
    아무튼 요구사항이 많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3124 시어버터 크림 만들어 쓰기 시어버터 02:15:35 125
1783123 베이커리카페에서 비닐봉지에 비닐장갑만 사용 난민체험? 02:10:39 280
1783122 29기 영수, 이정은 배우님 닮았네요. .. 02:08:31 133
1783121 이혼. 해도 돼요 2 ㅈㅇㅈㅈ 02:01:29 647
1783120 내년 71년생 역대급대운이라는데 3 111 01:26:10 1,270
1783119 박나래가 복용한 약물 횟수 좀 보세요 7 ... 01:21:42 2,244
1783118 근데 주사이모 리스트에 나오는 연예인들 다 비슷하게 5 ㅇㅇㅇ 01:13:09 1,629
1783117 귀옆 흰머리는 염색이 진짜 안먹히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 흰머리 00:59:25 1,437
1783116 엄마가 주신 섞박지의 역할 5 ㅎㅎ 00:44:28 1,323
1783115 전현무 "의사 판단 하에 차에서 링거"…의사가.. 3 ... 00:39:06 2,493
1783114 오래된 계란 삶을 때요 1 혹시 00:38:01 419
1783113 돈까스 먹기 직전에 바로 튀겨주란 남편 10 돈까스 00:33:13 1,393
1783112 충청도 사람이 다 그런건 아니지만 9 11 00:29:11 1,159
1783111 초코파이 한 번에 몇 개 먹을수있나요? 8 ㅇㅇ 00:25:59 711
1783110 비의료기관 (장소)에서 하는 의료행위는 불법 1 ........ 00:24:41 326
1783109 고등아이 너무 화나네요 8 ㅇㅇ 00:20:04 1,457
1783108 고민 5 학교 00:17:52 467
1783107 서울에서 가장 저렴한곳 금천구 노원구 은평구 9 ㅇㅇ 00:08:49 1,807
1783106 조국혁신당, 이해민, 쿠팡 청문회와 소소한 이야기 ../.. 2025/12/19 260
1783105 저희집 둘째가 취업했어요 넘 좋아요 19 .. 2025/12/19 3,064
1783104 입짧은 햇님 입건 개웃기네요ㅋㅋㅋ 17 .. 2025/12/19 6,975
1783103 비프 브르기뇽 맛있어요? 7 ㅇㅇ 2025/12/19 828
1783102 뚱뚱해도 무릎 튼튼한 할머니 있나요? 6 . . . .. 2025/12/19 1,305
1783101 안면인식 가면으로 뚫어버리네요 4 안면인식 2025/12/19 1,155
1783100 엄마가 돈 빌려준 거 아는 척 한다 , 안한다? 4 스트레스 2025/12/19 1,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