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가정이 무탈해야 안 싸우는 것 같아요

안싸우는법 조회수 : 4,423
작성일 : 2024-06-06 00:33:57

남편이 큰 사고로 병원에 입원해 있었고 혼자 육아를 했어요. 처음에는 제발 살아만 달라, 후유증만 없게 해달라, 모든 고비가 지나가고 나니까 내 자신이 안쓰러워졌어요. 남편은 아이가 태어난 뒤부터 죽 부재중이고 아이는 아빠의 존재를 거의 모르고. 퇴원 뒤에는 에스엔에스에서 보는 것처럼 우리 가족도 나들이 다니면서 행복해질 줄 알았는데 퇴원 뒤에도 마찬가지였어요. 남편의 몸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엎친데덮친격으로 양가 어르신들에게 소소한 우환이 끊이지 않았어요. 사기. 이혼. 질병 등등 그걸 처리하느라 남편과 저의 스트레스는 극에 달했어요. 저와 남편은 정말 많이 싸웠네요. 우리한테 주어진 상황들이 너무 숨막혀서 내 앞에 있는 누군가를 해코지 하지 않고는 참을 수 없는 나날들이었어요. 이혼 직전까지 갔고요. 

 

그런데 또 우째우째 힘든 시기를 지나고 나니 사이가 좋아지기도 했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고 당장 눈앞에 우리를 짓누르는 불안들이 없으니 마음에 여유가 생기더라고요. 지금도 소소하게 투닥거리긴 하지만. 예전처럼 정말 일부러 입에 칼을 담은 것처럼 죽을 듯이 싸우지는 않아요. 

 

82쿡 글 보면 다시 위기가 올 거라고 생각해요. 아이 사춘기 오거나 퇴사 가까워지면, 재테크 실패하면 감당 못할 좌절감이 엄습해 오면 스트레스와 불안을 어찌하지 못해 서로를 다치게 할까...

 

전 그래서 그냥 관계회복 심리상담보다는 스스로 불안약 먹고 운동하고 산책하고 독서하면서 마음 다스리기에 집중하려고요. 그냥 관계가 문제가 아니라 저 자신이 문제라고, 남편한테도 마음공부에 집중하라고 말해요. 내 마음만 무너지지 않으면 된다고요. 

IP : 124.56.xxx.9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전
    '24.6.6 12:37 AM (122.42.xxx.82)

    체력이 전부인거같아요
    몸이 힘들면 아주 싹다 짜증으로 시작되는것같아요

  • 2. 맞아요
    '24.6.6 12:38 AM (124.56.xxx.95)

    깨달음 뒤에는 영양제도 열심히 먹습니다. 몸이 곧 마음이라더라고요.

  • 3. 맞아요
    '24.6.6 12:59 AM (222.100.xxx.50)

    건강 돈 관계 일
    어느 하나에서 과락이 나오면 줄줄이 도산입니다.
    딱 보통만 되도 감사가...

  • 4. 당연하죠
    '24.6.6 1:05 AM (70.106.xxx.95)

    가화만사성이라는 말이 진리에요

  • 5. ^^
    '24.6.6 1:09 AM (27.169.xxx.20)

    구구절절 공감되고, 댓글들도 정답이에요.
    건강을 잃으면 다 끝이에요. 몸도 튼튼 뇌도 튼튼 마음가짐도 긍정적으로 가화만사성!!!

  • 6. 안나까레리나법칙
    '24.6.6 6:42 AM (182.214.xxx.137)

    행복한가정은 엇비슷한 이유로 행복하고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 다른 이유로 불행하다.

  • 7. …….
    '24.6.6 8:09 AM (210.223.xxx.229)

    원글님 글 잘 쓰시네요
    글이 술술 읽히고 적절한 비유도 좋습니다
    공감되구요 서로가 나빠서가 아니라 상황이 사람을 약하게 만드는거죠 그렇게 누구라도 상대를 이해하면 투닥거려도 최악으로 가진않을듯요
    좋은 글 나눔 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7237 7시 정준희의 토요토론 ㅡ 대한민국 교육 , 이대로 괜찮을까? .. 1 같이봅시다 .. 18:45:52 8
1797236 헬리오시티 전용 84 ㎡, 23억 8200만원에 하락거래 18:40:24 302
1797235 제사가 지금까지 유지된것도 아들맘 즉 시어머니때문이죠 4 ........ 18:32:32 394
1797234 친구랑 셀카 찍었는데 남편이 AI냐고.. 1 외모 18:28:14 399
1797233 리박스쿨 잡겠다던 한준호 현 근황 7 .. 18:19:24 520
1797232 부모님한테 사랑 많이 받아서 자기는 자존감이 높다고 말하는 사람.. 21 .. 18:18:08 1,021
1797231 볼보 타시는분들 만족도 궁금합니다 5 궁금녀 18:17:31 301
1797230 저보고 빨간머리앤 다이애나역 배우 닮았대요 3 시누이가요 18:17:15 304
1797229 애기 안생길때 경주 대추밭한의원 가면 5 ㅇㅇ 18:16:50 616
1797228 남의집에 똥싸놓고 ?.이언주를 찾습니다 ㅋㅋ 3 조중동 18:15:17 236
1797227 무조건 원글 물어 뜯는 댓글러 5 이상함 18:14:43 166
1797226 김치도 못꺼내먹는 남의편 8 .. 18:14:25 516
1797225 김인호 산림청장, 분당서 음주운전 사고…직권면직 3 ... 18:13:38 565
1797224 냉동삼겹살이 너무 질긴데.. 1 .. 18:12:57 66
1797223 얼굴 피부 무슨 증상일까요. 9 .. 18:12:38 358
1797222 공취모 출범식도 한대요 ㅋㅋㅋㅋ 11 ㅇㅇ 18:11:12 365
1797221 윤으겐이랑 말이 안되는 이유 ..... 18:10:27 87
1797220 날 괴롭히던 친부가 집에 오고있다고합니다 24 .. 18:09:51 1,378
1797219 공소취소모임 87인 명단 2 ㅇㅇ 18:09:22 282
1797218 거제도가는데 옷때문에요 1 알려주세요 18:04:06 205
1797217 한국 시민 전체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 되었다네요 5 .... 17:59:39 775
1797216 다지기 샀는데 칼날 연마제 제거해야하나요? 1 17:55:37 205
1797215 윗집 베란다에 생선 주렁주렁…악취에 이웃 고통 호소 에휴 17:52:40 592
1797214 냉장고에 먹을거 가득해도 안먹는 가족들 8 흐미 17:50:45 899
1797213 여자애들 몇 살까지 클까요? 13 0011 17:46:58 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