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카톡프필이나 인스타에 결기 선물인증으로 도배를 할때면 신경안쓴다해도 은근히 보이던데..
가끔은 남편한테 짜증과 불만 섞인 표현이 나왔지만 아마 남편은 이유를 몰랐을꺼에요.
오늘 22주년이네요. 결혼식날도 이렇게 날씨가 환상으로 좋았는데...
오늘 아침엔 목디스크로 일어나기 힘들어하면서 몸을 일으켜 남편은 벌써 출근을 했네요.
현관앞에서 씻지도 않은 모습으로 냉수한잔으로 아침끼니를 대신한 남편을 포옹으로 배웅하고
테라스에 나가 댕이와 냥이의 모습과 예쁘게 개화한 꽃들과 나무들을 보며 쌈채소도 솎아주고
한참을 바이올린연주곡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도 듣고 내려왔어요.
이렇게 편안함과 부하지도 빈하지도 않은 경제적 안정과 가족모두 무탈하고 무미건조한 일상이
선물이고 감사이고 선물이라는걸 오늘하루도 감사기도로 충만해지네요.
내일 백화점가서(퇴근이 늦어) 직접 쇼핑하자고 하는데...명품관 안가도 될듯해요.ㅎ
그냥 좋은곳에가서 호캉스도 맛있고 비싼 외식도 선물도 없어도 좋으니
아이들 건강하게 잘 자라 어엿한 성인으로 각자의 삶을 잘 살아내고 남편과 나...양가가족들 모두 건강하고 무탈하게 함께 하는게 가장 큰 선물이라고 그걸로 족하다고 남들이 볼땐 ?!자기체면 걸어봐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