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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리즈 시절

.. 조회수 : 2,438
작성일 : 2023-11-15 09:21:48

저는 중2때요

제가 공부는 잘 못했어요

어쩌다 시에서 주최하는 글짓기 대회를 나갔는데 정말 기대하지 않게 3등을 했어요

바로 옆반에서 장원이 나와 저는 좀 묻히긴했지만 아침조회시간에 상받았다고 이름도 불리고 

그때받은 트로피 지금도 집에 있어요

그후로 학교에서 대회를 참 많이 내보냈는데 멤버들이 바껴도 저랑 장원받은 애랑은 한번도 안빠지고 나갔어요

국어선생님이 다른 반애들한테 글을 엄청 잘 쓰는 애가 있다고 제 자랑을 하고 다니셨어요

아니 선생님 그 정도는 아닌데

제 실력이 그 정도는 아니라는거 전 잘알죠

그래도 선생님이 절 그렇게 믿고 있는데 대회도 열심히 나가고  미니소설같은거 써서 선생님한테 보여줬는데 너무 잘썼다고

누군가에게 그렇게 인정받은게 국어선생님밖에 없었던거같아요

제가 공부를 못하니 공부로 인정받을 일도 없고

중3땐 입시준비해야하니 1년 천하였는데 1년동안 참 으쓱하고 다녔던거같아요

친구들도 막 우러러보고

다시 태어나면 공부 잘하는 학생이 되고 싶네요

 

 

 

 

IP : 118.35.xxx.6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11.15 9:30 AM (211.234.xxx.214) - 삭제된댓글

    장원 받은 친구는 작가 되었나요?
    다 그런거죠.

  • 2. 어머
    '23.11.15 9:37 AM (211.228.xxx.106)

    글쓰기 재능으로 직업을 가지셨으면 좋지 않았을까요?
    혹시 작가신가요?

    저는 대학 때가 리즈시절이예요.
    당시 학력고사를 평소 모의보다 훨씬 잘 봐서 명문대를 가니
    과외알바 하면서 돈도 많이 벌었고 좋은 친구들 선배들 만나
    재밌는 얘기 많이 하고 잘 놀았죠.

  • 3. 리즈
    '23.11.15 9:45 A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저는 중학교 내내 갑자기 전교 1,2등 찍던 시절이 있었는데...뭘해도 되던 시기라 과학탐구대회도 막 학교대표로 교육청가고 계속 학급 반장에 전교회장도 하고 심지어 무슨 수학여행 장기자랑에서도 1등하던...
    그리고 25~26시절...공부잘한거 말고는 집안별로 외모별로인데 제 조건보다 굉장히 좋은 남자랑 결혼 앞두고 있었고 주위에서 막 저 좋다고 이남자 저남자 다 매달리던 시절이 있었네요. 다들 부잣집에 잘나가던 남자들...
    그 때 왜그랬었나 싶어요. 이상하리만큼 운이 트이는 시기가 살면서 한 두번쯤은 있나봐요.
    근데 그 시기의 공통점은 제가 가장 치열하게 열심히 살던 시기였어요.

  • 4. ㅇㅇ
    '23.11.15 10:25 AM (210.205.xxx.129) - 삭제된댓글

    "그 시기의 공통점은 제가 가장 치열하게 열심히 살던 시기였어요."
    윗 댓글님 이 부분이 힌트인것 같아요
    진짜 저도 치열하게 집중하며 살때 좋은일들이 쏟아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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