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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 23주년

주마등처럼... 조회수 : 3,480
작성일 : 2023-11-03 15:54:38

저희 아이 2살에 여기 가입했으니깐 저처럼 연식되신분들 많으실거에요.

나이 오십하나.

요즘 아이 어렸을때 찍었던 캠코더 영상이 테이프로 되어 있어서 그거 화일로 변환하느라

영상을 다시 보고 있는데, 제가 생각하고 있던 제 모습이랑 많이 다르네요.

전 그때도 꽤 통통하고 애 키우느라 찌들어서 꾸미지도 못하고 그야말로 못봐줄 얼굴이라 생각했는데, 일반인이 보기에도 꽤 날씬했고 얼굴이 괜찮았네요.

그때도 그걸 알았더라면 더 관리하고 잘 살았을것 같은데, 전 평생 뚱뚱하고 못생겼다고 착각하고 살았어요. 지금 늙은 얼굴만 봐서 그런건지. 남편, 아이 다 같은말을 하네요.

제가 자존감이 워낙 낮았어서 그런것 같아요. 

자라면서도 전 항상 뚱뚱하고 못생긴 아이라고 집에서 가스라이팅 당했는데, 어렸을적 앨범을 봐도 전 뚱뚱하지도 않았고 못생기지도 않았었네요.

그 좋은시절을 그런 생각에 사로잡혀서 살았더니.

50이 넘어어 자존감 회복하면 뭐합니까. 다 늙었는데. 

 

그때 살던 신혼집 보니, 17평 빌라였는데, 거기서 어떻게 애기 키웠는지 모르겠어요.

그것도 대출 풀로 받아서 전세 얻은거였어요.

영상들을 보면서 주마등처럼 결혼생활이 흘러가더군요. 

결론은 저 이번주에 일억짜리 고급수업차 계약하러 갑니다. 그냥 자랑하고 싶었어요.

다들 즐거운 주말되세요.  

 

 

IP : 61.79.xxx.6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축하해요
    '23.11.3 3:57 PM (210.100.xxx.74)

    지금 좋은 환경이 되신거!
    지금이라도 자존감 높이신거^^

  • 2. ..
    '23.11.3 4:00 PM (211.208.xxx.199)

    51살 되신 아우님!
    그대는 아직 다 늙지도 않았고.
    곧 1억짜리 수입차를 계약할 큰 능력을 지닐만큼
    열심히 사셨어요.
    자존감을 되찾아 가지세요. 아주 멋집니다, 그대.

  • 3. 수고하셨어요!
    '23.11.3 4:06 PM (211.176.xxx.163)

    저도 비슷한 나이고 예전 사진 보고 비슷한 생각했었네요 ㅜㅜ
    남은 삶이라도 스스로에 대해 대견하다 예쁘다 생각해주고 살아요 우리~

  • 4. 오마낫 ~
    '23.11.3 4:08 PM (222.112.xxx.217)

    저랑 나이도 같고 결혼년차도 똑같네요 ~ 너무 반가워요.
    다른게 있다면 전 항상 제자리 걸음... 당장 통장이 돈이 비어서 카드값 걱정...ㅋㅋ
    얘둘 키우느라 제인생 다 가고... 아직도 직장맘인데 항상 돈은 모자라고 ~~
    성공하신 동기님 축하합니다... ^^

  • 5.
    '23.11.3 4:18 PM (39.119.xxx.173) - 삭제된댓글

    저도51세 23년차
    저는 반대로 사춘기이후로 이쁘다는 말만 듣고살아서
    지금 늙었어도 이쁜줄 알아요
    이것도 병이예요
    1억차 부럽네요

  • 6. ^^
    '23.11.3 4:43 PM (125.178.xxx.170)

    저도 17일에 23년차네요.

    다 늙긴요. 원글님 그 나이면 아직 팔팔하니
    수입차 타면서 즐겁게 사시길!!

  • 7. 라라
    '23.11.3 6:03 PM (1.227.xxx.75)

    51세면 저무 좋은 냐이네요. 엄청 젊어요.
    남의 말에 휘둘리지 말고 젊음을 즐기세요!

  • 8. 지금이
    '23.11.3 9:12 PM (41.73.xxx.65)

    가장 젊은 때라는게 말이 실감나요 늙을수록

    예쁘게 멋지게 꾸미고 사세요
    늦은 때라는건 없어요 하루 살더라도 하고픈거 하고 사는게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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