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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랜 우울증인 형제..

네르 조회수 : 14,745
작성일 : 2023-09-23 23:10:57

30대 후반 남동생

 

60대엄마 70대아버지 

부모님과 함께 사는데

먹고살만은 하지만

우울해서 힘들어해요. 

직장은 다니는데 매일 그만둬야겠다고 저에게 연락해서 거의 울면서 다녀요. 주말에도 직장나가기 싫운 생각해 편하질 못하대요.

병인데 병원도안가고 상담만 받는데.. 곧 병원에 가지 싶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면 그 오래된 묵은 슬픈 감정이 짓눌러서 힘들다고 하지만

이런 우울상태로

혼자 나가서 자취를 하는 것도 겁이난다구요

 

워낙 정리가 안되는 스타일이고

자기관리도 잘 안돼서...

나가는 것도 가족인 제 3자가 보기엔 걱정이 많이되긴해요.

그렇다고 자기가 겁내하는데

 제가 나서서 독립할 자취방보러 다니자고 하기도 어렵구요..

 

우울감이 심하니까 나가는 것도 힘든데.

 집에있는것도 편하지않으니 괴롭다고 하고요

막상 나가라고 하면

자신없다고 하고요

계속 저리살면

부모님 돌아가시면 

제 차지될 예정이라(사실 지금도 제 차지나 마찬가지... 부모님이 좀 ... 평생 성숙한면이 없으셨어요. 뒤늦게 성숙해지시려했지만 제 동생이 이젠 그런 긍정적 피드백입력이 안되는것같아요)

 

친정만 생각하면 마음이 답답하지만

그럴수록 정신차리려 합니다

관련하여 경험하신분의 조언이나 도움 주실 분 계실런지 궁금합니다. 

IP : 61.254.xxx.88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약이죠
    '23.9.23 11:14 PM (70.106.xxx.253)

    약은 드세요?

  • 2.
    '23.9.23 11:15 PM (223.39.xxx.117)

    병원 다니라고 권하고

    직장 절대 관두지 않도록 해야죠

    원글님이 해줄 수 있는 선을 분명히 해두시길 권합니다

    어차피 각자 인생이에요

    원글님이 싱글이시면 기댈데도 없는데 그 삶 건사하기도 힘드실거고
    만약 가족이 있으시면 절대적으로 원글님 가족이 우선되어야 해요

  • 3. ...
    '23.9.23 11:16 PM (106.102.xxx.248) - 삭제된댓글

    음...제 경험으로는 어린시절 포함 부모님이 우울의 큰 원인이면 독립하면 아주 좋아질수도 있어요. 그런데 독립해서 또 주저앉는 일이 생기게 되면 생활이 걷잡을수 없이 관리가 안되고 완전히 틀어박힐수도 있고요. 만성 우울증도 완치는 없는거 같아요. 병원은 일단 가보시고요.

  • 4. ㄱㄴ
    '23.9.23 11:17 PM (211.112.xxx.130)

    약먹어야죠 저 정돈데 무슨 상담요.
    적극적으로 약도움 받으세요.
    우울증은 병이고 우울감은 느낌이에요.
    병이라구요.

  • 5. 약을
    '23.9.23 11:19 PM (217.149.xxx.215)

    먹어야 살죠.
    저정도 중증 우울증이 저절로 완치되지는 않아요.

  • 6. 네.
    '23.9.23 11:19 PM (61.254.xxx.88)

    이상하게 그동안은 본인이 우울증아니라고 엄청 우기다가
    직장에서 큰일겪으면서 상담받기시작하더라고요..
    제가족이 제일 우선이고 그렇게하고 있습니다.
    약부터 당장시작하라고 권해야겠네요.
    그 이후에 독립 생각도 고려해야겠습니다.

  • 7. 약먹으면
    '23.9.23 11:21 PM (123.199.xxx.114)

    좋아져요.
    왜 굳이 힘든길을 가는지 모르겠어요.
    정신과약의 편견이 너무 심해요.
    침나오는 병도 우울증약으로 잡는 세상인걸요
    휘뚜루 마뚜루 사용하는게 우울증약이에요
    내과에서도 주는 약을 왜 안드세요

  • 8. 이게
    '23.9.23 11:21 PM (70.106.xxx.253)

    단순한 기분 문제가 아니라
    뇌의 호르몬 문제에요
    약드셔야 돼요

  • 9. ...
    '23.9.23 11:25 PM (106.102.xxx.176) - 삭제된댓글

    그래도 독립하는게 나을거 같아요. 어쩔수 없이 혼자 해보는게 늘어나야 나중에 동생한테도 원글님한테 좋을거 같아요. 처음에 집 보러 다니고 계약하는거 살림 갖추는거 도와주고 초반에 한번씩 살림 엉망되지 않나 들여다봐줘서 두분 다 아직 젊을때 혼자 사는 방향으로 세팅해두세요.

  • 10.
    '23.9.23 11:26 PM (61.254.xxx.88)

    솔직히... 제가 동생 마음과 우울증에 대한 이해가 적고..
    일찍 유학을 나와서
    동생의 히스토리를 정확히는 다 몰라요. 수많은 현실남매중 한명이었고
    다만 동생이 어쩌다 힘들때 연락을 하는 거의 유일한 사람이라.(다른 사람이랑은 좋을 때만 보는 것 같습니다)
    뜨문뜨문 연락을 해왔는데
    가까이서 챙기진 못했고
    동생도 저한테 전화하면서
    그냥 이렇게 얘기하고 나면 좀 낫다고 해서
    내향적인 아이인 그 기질로만 이해를 했는데
    이번에 처음 이런 이야기를 해서
    게시판에 글을 올려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11. ...
    '23.9.23 11:27 PM (118.235.xxx.222)

    저정도 우울증이면 상담 전혀 소용없어요.
    병원가셔서 약을 먹어야합니다.
    아니, 현대의학의 도움을 왜 안 받습니까??
    약이 처음에는 부작용도 좀 있을수 있고 맞는 약 찾는데 시간이 걸릴수는 있는데 약 먹으면 많이 편해집니다

    약을 먹고 어느정도 기분이 잡히고 정상생활이 가능해지면 독립을 서서히 생각해보는것도 냐쁘지 않습니다.

  • 12. 진짜
    '23.9.23 11:28 PM (49.164.xxx.30)

    저는 그냥 원글님이 더 힘드실거같단 생각이ㅠ

  • 13. 독립하고
    '23.9.23 11:29 PM (217.149.xxx.215)

    부모와 거리 둬야 증상도 호전되겠어요.
    부모가 우울의 원인일 수 있죠.
    약은 꼭 먹어야 해요.

  • 14. 진짜님
    '23.9.23 11:30 PM (61.254.xxx.88)

    요즘 좀 많이 그러네요.
    도움안되는 부모. 의존적인 동생...
    역기능가정입니다.
    아..
    가정에관심없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를 죽도록 미워하며 감정쓰레기를 남매에게 다 버린 어머니.
    돈 모자라게는 안해주셨으니 기본이상이라 늘 감사하고
    빚갚는 심정으로 삽니다.
    공짜는 없다 싶어요

  • 15. ...
    '23.9.23 11:51 PM (58.29.xxx.85)

    님이 진짜 힘드시겠네요.
    솔직히 우울증이든 뭐든 알아서 해결해야죠.
    물귀신같이 끌고 들어가면 멀쩡한 사람이 빠져죽고 당사자는 딴사람 짚고 살아나와요.
    (이런 표현 죄송하지만)

    저는 언니가 그런 스탈인데
    제가 나이들고 보니
    은근 제가 가스라이팅 당했더라고요.

    언니가 더 이기적인 사람이었어요.
    자기 살려고 우울한 마음 마구마구 쏟아내며 자기 짐 나눠 지라고 강요하는 가스라이팅.
    전 그거에 헤어나오질 못해서 20~30대 후반까지 언니에 대한 걱정과 연민으로 살았고요.,

    40대 중반되니 저보다 훨씬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멘탈 강하고
    실속 잘 차리더라고요.
    그냥 본인이 게을르고 용기 없어서 세상에서만 제 역할 못할 뿐

  • 16. ㅎㅎ
    '23.9.24 12:06 AM (61.254.xxx.88)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어요 이기적으로 나 딛고 일어나서 본인 실속 차렸으면..
    지금 심정으로는 우울로 함께 힘든 것 보다
    배신감이 훨씬 나을거 같아서요
    저는 이뤄놓은게 많거든요
    실속차릴놈은 아니고
    워낙 바탕이없어서..
    댓글님 언니가 부러울 지경이네요 ㅠㅠ

  • 17. 부모 분리가 우선
    '23.9.24 5:24 AM (117.111.xxx.4)

    늙은 부모랑 같이있는거 건강한 사람도 미쳐요.
    먹고살려니 직장다니는데 귀가하는게 늙고 우울감 있는 부모 둘 있는.집이라니. 생각만 해도 숨막혀요.
    독립가능하게 풀옵션 된 적당한 집 골라서 무조건 도장찍고 나가면서 가까운 정신과 가보는거 추천합니다.
    그리고 저정도면 심한 우울증 아직 아니예요. 진짜 심하면 직장생활 못해요.

  • 18. 좋은 언니
    '23.9.24 7:52 AM (180.229.xxx.203)

    시네요.
    집나가라는건 자신 없다고 하니
    언니 주변에 있으면
    어떨까요.
    맘적으로 의지가 되니까요.
    그나마도 직장이 가까워야 가능 하겠네요.

    에효
    이집이나 저집이나...
    맘편한집 몇이나 될까요.

  • 19. 얼른
    '23.9.24 8:49 AM (116.37.xxx.120) - 삭제된댓글

    병원가서 약먹고 그리고! 상담이 필요하면 하셔야지요
    폐렴인데 병원안가고 도라지다려먹고 있는 상황같아서 글써요
    님동생같은경우는 병원다니며 맞는약만 잘 찾으면 일상생활이
    충분히 편해질꺼예요

  • 20. 미나리
    '23.9.24 9:49 AM (175.126.xxx.83)

    운동 해야 한대요

  • 21. 언니가
    '23.9.24 5:18 PM (106.101.xxx.29)

    원글님 동생처럼 우울의 늪에 빠져살면서 병원은 안가다
    얼마 전 못견디겠는지 병원 가서 우울증약 처방 받고는 정말 많이 좋아졌어요.
    이렇게 좋은 걸 내가 왜 여태 안갔냐며 잘 지내고 있답니다
    꼭 병원 가라 하세요.

  • 22.
    '23.9.24 5:56 PM (39.117.xxx.106) - 삭제된댓글

    약을 안먹는지 답답
    맞는약 찾는것도 오래걸리니
    일단 끌고서라도 병원부터 가게하세요
    약먹고 부모집에서 독립하는게 맞죠
    내새끼 건사하는것도 힘든데
    서른넘어 형제한테 징징
    전국민이 우울증일정도로 요즘 우울증 병도 아니예요
    약먹고 운동하면서 헤어나와야죠

  • 23.
    '23.9.24 6:06 PM (39.117.xxx.106) - 삭제된댓글

    약을 안먹는지 답답
    맞는약 찾는것도 오래걸리니
    일단 끌고서라도 병원부터 가게하세요
    약먹고 부모집에서 독립하는게 맞고
    어머니로부터 분리되면 훨씬 좋아질거예요
    전국민이 우울증일정도로 요즘 우울증 병도 아니예요
    원글님은 딱 거기까지만 도와주세요

  • 24. ...우울
    '23.9.24 6:12 PM (59.14.xxx.42)

    심해지면 자살...ㅠ 적극적으로 약도움 받으세요!
    우울증은 병이고 우울감은 느낌이에요.
    병이라구요!

  • 25. wii
    '23.9.24 8:27 PM (14.56.xxx.71) - 삭제된댓글

    병원가지 싶다뇨.
    우울증은 무조건 병원 가서 약 처방 받아야 되는 병이고. 생각보다 약이 아주 잘 듣습니다. 약 드세요. 그러다 심해지면 자살위험성 때문에 폐쇄 입원까지 가는 거에요. 그래도 입원해서 약 먹고 조절하다 나오면 되는 거구요. 얼른 병원 가세요.
    요즘 정신과 선생님 만날 일 있어서 이야기하다 알게 된 건데, 무조건 약으로 조절하는 거래요.

  • 26. wii
    '23.9.24 8:33 PM (14.56.xxx.71) - 삭제된댓글

    병원가지 싶다뇨.
    우울증은 무조건 병원 가서 약 처방 받아야 되는 병이고. 생각보다 약이 아주 잘 듣습니다. 약 드세요. 그러다 심해지면 자살위험성 때문에 폐쇄 입원까지 가는 거에요. 그래도 입원해서 약 먹고 조절하다 나오면 되는 거구요. 얼른 병원 가세요.

  • 27. ...
    '23.9.24 8:53 PM (106.101.xxx.160)

    정신과 초진 진료도 엄청 대기 많아요
    진작 안데려가고 뭐하셨는지ㅠㅠ
    정답은 약이에요

  • 28. 뭐였더라
    '23.9.24 10:07 PM (211.178.xxx.241)

    저도 부모님과 분리 시켜야 한다고 생각해요
    노인들과 같이 있으면 우울해집니다. 애들하고 있으면 아무래도 더 많이 웃게 되구요
    약 처방 받고 독립해서 살면 좋을 것 같아요

  • 29. ...
    '23.9.24 10:53 PM (211.243.xxx.59)

    이런 글보면 참 부러워요.
    걱정해주는 가족도 있고.
    힘들면 말할 가족도 있고.
    저 작년말부터 우울증이고 온가족이 다 알지만
    올해 내내 저한테 전화 한통도 문자 한통도 해준 가족이 아무도 없어요.
    저 역시 아무한테도 전화 안하고요.
    미혼이고 남친 없고 친구도 없어서 이대로 죽어버려도 아무도 모르고 몇년뒤에 백골로 발견될거 같아요.
    죽어도 가족 아무도 안와볼거 같아요.
    제가 그런 존재예요.
    그래서 더 슬퍼요.

  • 30. ..
    '23.9.24 10:55 PM (124.54.xxx.2) - 삭제된댓글

    부모님과 분리 시켜야 한다고 생각해요22

    제가 아는 사별한 여사님 계시는데 생활력도 엄청 강한데 같이 살면 힘들겠구나 싶은 스타일이예요. 아들은 결혼해서 잘 산다고 얘기했는데 술드시더니 아들 한명이 더 있었는데 20대 후반에 자살했다고..본인은 아들이 우울증을 오래 겪었다고 나중에 여자친구한테 들었다는데 왜 우울증이 걸렸는지 모르겠다고.. 그 아들이 독립해 살았으면 우울증 안걸렸을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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