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에게는 주변에 사람이 많고 천하제일 효녀

신기해요 조회수 : 1,921
작성일 : 2023-09-18 15:47:31

둘째딸이 있어요.

엄마가 허리디스크 수술을 2차례나 하셨는데 주방일 1도 못하는 상황에도 집에 온갖 김치종류 부터 해서 밑반찬이 종류별로 엄청 많아요. 일단 진짜 최고 효녀 둘째언니가 해나르고 사나르고요 이모가 해다주고 동네아줌마 1,2,3,4,5,...진짜 끝도 없으시더라구요.

오죽하면 젊고 멀쩡한 저한테 엄마집 반찬 다 못먹어 버리니니 갖다 먹으라고 하실 정도에요.

엄마 주변에는 떡이며 김치며 이것저것 별별 먹거리가 늘 생겨요. 저는 그게 신기해요.

나는 엄마 아니고 내가 내돈내산 사먹는 거 아니면 그런거 하나도 없는데 엄마는 아빠랑 먹다먹다 버릴 정도로 주변에서 이것저것 많이들 챙겨주시네요.

저는 주변에 사람에 없어요.

친구도 없고 지인도 없고 허울뿐인 남편과 세상 소중한 자식1명이 전부에요.

어제 여기 82에서도 봤지만 엄마 돌아가시면 저도 그나마 소통할 사람 아무도 없는 거에요.

그런데 저는 마음의 병이 든 것 같아요.

인간관계에 어느 순간 환멸을 느끼고 마음이 닫혔어요.

형제는 많은데 우애도 1도 없구요.

솔직히 아침에 눈 떠지고 자식 있으니 살긴 사는데.

누군가는 괴로움 보다 외로움이 낫다고.

문제는 외롭지도 않아요.

어느날은 내가 이렇게 미쳐가는가보다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인간관계 도대체 뭐가 정답 일까요?

 

IP : 175.113.xxx.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성격대로
    '23.9.18 3:49 PM (210.100.xxx.74)

    태어난대로 살다 가는거죠 정답이 어디 있겠어요.

  • 2. .......
    '23.9.18 3:56 PM (112.145.xxx.70)

    꼭 어머니처럼
    둘째딸 처럼 살 필요없어요
    그건 그분들의 성격, 삶이고

    님은 님 성격대로 님 삶을 살면 그만이죠
    비교도 필요없구요.
    누가 잘나고 못난 것도 아니에요.
    각자의 삶을 살 뿐

  • 3. 어머니
    '23.9.18 4:02 PM (175.223.xxx.17)

    아마 본인도 그렇게 퍼줄걸요
    저희 엄마 보면 하루 종일 친구 친구
    뭐 생기면 자식보다 친구 퍼줘요
    그게 좋은건가 모르겠네요 한번씩 만정 떨어질때 있어요
    제가 동생 주라 사온것도 어느 순간 친구 줬더라고요

  • 4.
    '23.9.18 4:22 PM (113.199.xxx.130)

    살아봐야 알죠
    더 나이들면 친구좋아 허구헌날 나가놀지 몰라요
    지금같지 않을수도 있어요

    사람변하지 않는다는데 나이드면서 변하기도 합디다~

  • 5. 저희 엄마
    '23.9.18 6:22 PM (59.10.xxx.133)

    윗님말처럼 주변에 엄청 퍼 줍니다
    첨기름 들기름 깨소금 등등 엄청 많이 해서 쟁이고 나랑 동생네 항상 대 주시고 주변에도 나눠주고
    텃밭에 농사 지어서 힘들게 캐 오고 뽑아와서 주변에 나눠주고
    김장하는 날 동네 아줌마 123456 와서 같이 김장해주고 수육 먹이고 각자 김치통 하나에 김치 담아 나눠줘요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허리디스크로 고생하며 친척들 왕래는 정리하시고
    요즘 뒷산에 살살 다니며 동네친구 더 많이 사귀어서 간식 나눠드시고 너무 재밌다고 하시네요
    저랑 정 반대의 성격이라 신기하기만 해요

  • 6. ..
    '23.9.19 9:04 PM (58.121.xxx.89)

    저도 원글님같고
    제 친정엄마도 원글님어머니같아요
    저도 참 신기하더라구요
    제엄마는 심지어 인색하고 못된분이고
    저는 다 퍼주는 좀 등신같은편인데도요

    사주에 인복 인덕도 다 각자 들어있는것 같습니다
    저는 그냥 포기하고 살아요
    제 팔자에 없는 인복을 아쉬워해봤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0294 현충일 부산 한복판에 욱일기 내건 의사 제헌절.광복절에도 걸 것.. .. 23:33:15 67
1600293 성공과 실패의 원인이 hrw 23:31:13 83
1600292 산수가 전혀 안되는 성인입니다 3 ,. 23:29:22 199
1600291 샤브샤브 만 먹음 살빠지나요? 다욧할때 23:28:56 78
1600290 싸운건아니지만 1 23:26:25 158
1600289 근데 대체 상가들 공실은 어떻게 되는걸까요? 1 ...ㅇ 23:24:21 282
1600288 앞으로 무슨 일을 제가 할 수 있을까요. 2 막막한 23:23:33 283
1600287 가끔 누구랑 밥먹을때 땀이 미친듯이 나요 3 ㅇㅇ 23:23:09 218
1600286 요산수치 안좋은 분 어느과 진료다니세요? 4 23:19:05 175
1600285 당근페이 현금(50원~50만원) 받으세요 2 .. 23:15:24 303
1600284 아버지의 빚 조언부탁드립.. 23:07:56 493
1600283 “동해 석유 15년 탐사했지만 미래 없어”…작년 철수한 호주 기.. 4 00 23:06:56 808
1600282 대학생 딸 왜이러는걸까요? 6 답답허다 23:04:14 1,051
1600281 말 안 하는 사춘기 아이 너무 답답해요 14 히비스커스 23:03:04 736
1600280 서울대병원 전공의 사태 해결 안되면 17일부터 전체 휴진 12 .. 23:01:31 890
1600279 도배하고 남은 벽지 버리시나요?? 3 ㅇㅇ 22:59:49 478
1600278 선업튀 태성이 뮤비(토이.좋은사람) 보세요. 1 .미닝 22:56:22 311
1600277 완경-생리대 많이 사뒀는데 어떻게 처리하죠? 12 생리대 22:56:19 1,079
1600276 아내가 입을 닫을때 4 인생무상하네.. 22:55:40 1,031
1600275 결국 라면 먹음 5 ㅇㅇ 22:50:00 664
1600274 영어 전혀 못해도 산티아고순례길 혼자 갈수 있나요? 12 50대 22:49:35 1,013
1600273 이름의 윤은 보통 한자로 무엇을 쓰나요? 10 ... 22:48:53 443
1600272 장수가 재앙이라지만 13 22:48:47 1,429
1600271 (선업튀) 다들 이 영상 보셨나요? 4 Eeee 22:47:37 695
1600270 우리나라가 축구 실력이 좋아진건가요? 4 aa 22:47:03 8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