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마흔살이고
제가 17세~ 29세까지 사귄 남자친구가 있었어요
11년을 만났고
어느날 그사람의 친구가 저에게 꼭 해줄말이 있다고 보자고 하더라구요
만나보니..
" 너의 남친은 너를 두고 여러번 바람을 피웠고, 현재 다른 여자 임신까지 했다. 10년 넘게 그 사람에게 너무 헌신적인 제 모습이 안쓰러워서 말 해준다" 라고 남친의 바람을 알려줬어요
그냥 바람도 아니고 임신까지 했다니... 한번에 쓰나미같은 충격이 있었죠
사실확인 해 보니..사실이었고, 그 여자랑은 실수라며 아이 지우겠다고 기다려 달라고..
헛소리를 하던 사람 입니다.
여튼, 그렇게 나쁘게 그사람과 헤어지고
지금의 남편을 만났고 제가 오래 사귄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지난달 여름휴가를 제 나름 좋은곳으로 갔고, 오랜만에 인스타에 스토리와 함께 업로드를 했습니다.
그런데..스토리에 전남친이 봤던 기록이 떡하니 남아있네요
해당 게시물에는 남편을 태그 걸었기에 남편것도 들어 가 봤더니 .. 스토리를 본 기록이 있어요
솔직히 마음이 좀 좋았어요
마침 좋은여행 중인 내용이고,
인스타에는 거의 좋은 게시물만 올렸으니 행복하게 잘 사는것 처럼 더 보여질테니까요
고등학교 동창이라 여기저기서 그사람의 소식을 들은적 있었는데..
바람핀 여자랑 결혼식없이 살림 차렸는데, 여자가 도망 갔다고 들었어요
여러모로 잘 안풀렷고, 11년을 만나면서 제가 임신한적이 없어서..친구들에게 저 불임인거 같다고 거지같은 걱정까지 했다던데.... 지금 남편과 아이 잘 낳고 행복하게 살고있는 모습을 보았으니 그 걱정도 사라졌겠죠
원래 전체공개 였는데, 그사람이 본걸 알게된 후 비공개로 전환했어요
잘살고 있는 제모습을 보여준게 괜히 통쾌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