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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 호스피스에 있어요

.... 조회수 : 4,547
작성일 : 2023-08-21 14:02:40

암이 재발했고 계속 투병 중이었는데

얼마전 호스피스병원으로 옮곘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올 늦은 봄에 만나서 즐겁게 식사도 하고 커피도 마셨는데...

그때 찍은 사진을 카톡으로 전해준 게 꿈만 같아요.

아직 젊고 진짜 나무랄 데 없이 좋은 사람인데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면회허용도 안되고 그저 기도뿐이네요.

기적은 없더라고요 ㅜㅜ

IP : 211.104.xxx.4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월의장미
    '23.8.21 2:07 PM (211.36.xxx.168)

    제 친구도 그렇게 갔어요
    전화라도 해서 목소리라도 들려주세요
    저는 두고두고 후회되더라구요

  • 2. 비슷한 일을
    '23.8.21 2:09 PM (104.234.xxx.158)

    겪었어요
    기적을 말씀하시니 저도 그런 힘든 시간을 지나면서 생각했던 것이 떠올라요
    인간의 죽음, 때가 되어 혹은 자연의 순환에 합쳐질 차례가 되어 갈 때 그것을 거스르고 내가 원하는대로 병이 낫거나 수명이 연장되는 것이 기적이 아니라 그렇게 좋은 사람을 수억명의 사람들 중에 만나 친구가 되고 인생의 한 순간을 함께 나누고 함께 웃었던 것, 마음을 나눴던 것이 기적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재작년에 돌아가신 사랑하는 아버지와의 이별도 그렇고요
    그분들과의 만남이 기적이었고 그래서 감사해요
    이별은 언제나 아프지만 그 아픔이 클수록 얼마나 좋은 사람이었는지, 얼마나 빛나고 감사한 존재였는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가시는 길 많이 아프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3. 윗님
    '23.8.21 2:40 PM (14.49.xxx.105)

    감동입니다

    인연 닿은 모두에게 좋은 마음으로 잘 지내야겠어요
    감사해요

    원글님 지인분도 덜 힘들게 지낼수 있기를

  • 4. 104님
    '23.8.21 2:56 PM (211.112.xxx.130) - 삭제된댓글

    82쿡에 현인이 계시네요. 요즘 읽은 어떤 교양서적보다도 더 통찰력이 뛰어나세요. 기적이란 수명을 늘리거나나 병이 낫는것이 아닌 수억명의 사람중에 친구를 만나 함께 웃고 마음을 나눈것이다. 마음에 꼭 새기겠습니다. 꼭 쾌차하세요.

  • 5. 마샤
    '23.8.21 2:58 PM (211.112.xxx.130)

    82쿡에 현인이 계시네요. 요즘 읽은 어떤 교양서적보다도 더 마음에 울립니다. 기적이란 수명을 늘리거나나 병이 낫는것이 아닌 수억명의 사람중에 친구나 가족을 만나 함께 웃고 마음을 나눈것. 마음에 꼭 새기겠습니다. 꼭 쾌차하세요.

  • 6. 104.234
    '23.8.21 3:03 PM (125.128.xxx.132) - 삭제된댓글

    님... 마음을 울리는 말씀 감사합니다. 마음 속에 잘 담아, 제 주변의 기적들에 새삼 감사하게 되네요. 참으로 고맙습니다.

  • 7.
    '23.8.21 3:05 PM (175.214.xxx.81)

    비슷한일님 쓰신글 감동받습니다.

  • 8. 저도
    '23.8.21 3:55 PM (211.206.xxx.191)

    동생이 하늘 나라 가서.비긋한 일을님 댓글 읽으니 맞아
    하고 수긍하게 됩니다.
    그 잴은 사람니 내 동생이어서 좋았어요

  • 9. 젊은
    '23.8.21 4:00 PM (124.57.xxx.214)

    친구라 마음이 더 아프네요.
    내일 일을 우리는 아무도 모르네요. ㅠ

  • 10. ..
    '23.8.21 5:47 PM (122.44.xxx.188)

    현자님 글 마음에 새깁니다. 생애 모든게 기적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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