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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은 참 은혜로운 동물이에요

새삼 조회수 : 2,624
작성일 : 2023-08-12 15:59:28

어릴적 냉장고 냉동고 보급전 

엄마 손 잡고 시장 가면

닭집들 쭉 나열된 곳으로 들어가서

한 가게에 들어가요.

미친듯이 꼬꼬댁 하는 닭 한마리를 쑥 꺼내서

ㅠ 모가지 비틀고 털뽑고 뜨거운 물 샤워후

(어린 시절 눈앞에서 펼쳐지는 이 광경이 무섭더라고요)

엄마는 받고 돈을 줬죠.

그리고 그날밤은 닭백숙.

마늘과 흰쌀을 넣고요.

어린 꼬마였지만 푹 익은 마늘과 보들거리는 닭살,

사르르 녹는 달달한 쌀죽.

세월이 흘러  아가씨가 되어 

치킨을 먹게되고

마트서 생닭 사서 방금 백숙했는데

살이 스르르 녹네요.

예전부터 단백질 보충에  큰 경제적 부담없이

진짜 은혜로운 동물이에요.

알까지 제공ㅠ

IP : 223.38.xxx.101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죽하면
    '23.8.12 4:02 PM (210.100.xxx.74)

    인류세의 지층은 닭뼈가 기준이 된다잖아요^^

  • 2.
    '23.8.12 4:04 PM (116.37.xxx.236) - 삭제된댓글

    닭을 요리하면, 아버지 엄마 남편 오빠 나 그리고 강아지 고양이 길냥이들까지 모두 좋아서 먹어요. 닭은 모두를 먹여살려요.

  • 3. 진짜
    '23.8.12 4:11 PM (211.206.xxx.191)

    붉은 고기는 혈관 질환 일으킨다고 조심하라고 하니
    오로지 닭고기만 먹게 되는데 담백한 닭백숙, 닭죽도 있지만
    매콤한 닭볶음탕도 맛있잖아요.
    서민들이 먹기에 치킨 아니고 닭은 아직 가격도 괜찮죠.
    치킨은 비싸고.ㅎㅎ

  • 4. 으아!
    '23.8.12 4:12 PM (118.235.xxx.47)

    방금 살아 있던 닭을 눈앞에서 모가지 비틀어 죽이고 털 뽑고 뜨거운 물 샤워....
    그걸 어떻게 먹어요?

  • 5.
    '23.8.12 4:20 PM (222.234.xxx.40)

    저도 으아! 님 같이,
    (딴지는 아닙니다만ㅡ 닭 좋은 고기 맞습니다)

    어릴때 할머니네서 막 잡은 닭 털뽑고 삼계탕뽑는 과정을 보고
    도저히 그 날저녁 삼계탕을 못먹고 무섭고 힘들었었네요

  • 6. ...
    '23.8.12 4:21 PM (220.127.xxx.162) - 삭제된댓글

    아...진짜...짜증나네
    제목과는 전허 다른 내용
    82에서 글읽고 기분 나쁘기는 처음이네요

  • 7. ㄴㄷ
    '23.8.12 4:26 PM (211.112.xxx.130)

    저는 어릴적 그 경험 때문에 닭을 못먹어요.
    특히나 뜨거운물에 닭 넣었다 뺐을때 닭털 비린내
    나던 수증기 냄새.. 어떻게 조리해먹어도 나는 그 냄새 때문에요. 달걀도 그래서 잘 안먹..

  • 8. 감사
    '23.8.12 4:32 PM (119.64.xxx.75)

    잘 먹고 감사하고 좋아요.
    어릴때 닭잡던 시장 닭집 분위기와 그 닭비린내나는 찜솥 열기 다 너무 생생하지만 그래도 아직 닭고기와 계란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에요.

  • 9. ㅁㅇㅁㅁ
    '23.8.12 4:44 PM (182.215.xxx.32)

    진짜 감사한 동물이죠.. 계란없이 못살아요

  • 10. 와..
    '23.8.12 4:49 PM (118.235.xxx.65)

    그래도 성격?비위? 좋으시네요. 어찌 어린나이
    그 광경을 보고도 맛있게 바로 드실수가..
    저도 지금은 잘 먹지만 어릴때 시골에서 닭잡는거
    본 이후로 10년 이상 못먹었어요 너무 끔찍해서

  • 11. ㄱㄴ
    '23.8.12 4:51 PM (124.216.xxx.136)

    어린나이에도 멘탈이 대단한건지 비위가 좋은건지

  • 12. 그런
    '23.8.12 4:55 PM (222.239.xxx.66) - 삭제된댓글

    장면은 못봤는데 어릴때는 동네시장 끝쪽 자리구석에
    개랑 닭이 막 트럭 철장에서 꼬꼬댁하면서 왈왈대는 애들도있고 자세히보면 뭔가 죽어서 달려있는애도있고 털 벗겨진애도 있는거같고..
    그쪽지나갈땐 반대쪽으로 고개돌리고 후다닥 갔어요.
    그리고 초저학년쯤에 아동 자연관찰책이었는데 알에서 갓태어난 축축한 병아리모습이 한페이지에 넘 큼직하게있어서...그게 넘 징그러워서 그책에 손을못댔어요. 그때 얼마나 트라우마였으면 아직까지도 생각이남;;

  • 13. 윗님
    '23.8.12 4:57 PM (124.216.xxx.136)

    그러고 보면 사람이 제일 잔인한듯
    탐욕이 넘치니 동물을 함부러 다루는듯

  • 14. 그런
    '23.8.12 4:58 PM (222.239.xxx.66)

    장면은 못봤는데 어릴때는 동네시장 끝쪽 자리구석에
    개랑 닭이 막 트럭 철장에서 꼬꼬댁하면서 왈왈대는 애들도있고 자세히보면 뭔가 죽어서 달려있는애도있고 털 벗겨진애도 있는거같고..
    그쪽지나갈땐 반대쪽으로 고개돌리고 후다닥 갔어요.
    그리고 초저학년쯤에 아동 자연관찰책이었는데 알에서 갓태어난 축축한 병아리모습이 한페이지에 넘 큼직하게있어서...그게 넘 징그러워서 그책에 손을못댔어요. 그때 얼마나 트라우마였으면 아직까지도 생각이남;;
    목비트는장면까지봤으면 저도 닭못먹었을듯;;
    하긴 그때 그시절 어른들은 아이생각해서 눈감으라거나 잠깐 나가있으라할 정서적 여유는 없으셨겠죠.

  • 15. 노을
    '23.8.12 5:20 PM (125.132.xxx.86)

    저도 어렸을때 외할머니가 시골에서 상경하실때
    생닭을 갖고오셔서 저희가 아파트에 살았는데
    다용도실에서 그 생닭을 잡으셔서 기암을 했던
    기억이 있어요..그 잡은닭을 그날 먹었는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

  • 16. ..
    '23.8.12 5:33 PM (180.67.xxx.134)

    옛날엔 그렇게들 바로 도축해서 먹었어요. 냉장문화가 발달하지 않았잖아요. 지금 파키스탄 등에도 전기공급이 원할하지않아 바로 잡아서 요리해요. 저 어릴때니까 40년 정도 밖에 안되었어요.

  • 17. ...
    '23.8.12 5:39 PM (220.94.xxx.8)

    저도 초딩때 엄마따라 시장갔다가 닭잡는거 보고 기겁해서 20년은 닭못먹었어요.
    아이땜에 가끔 치킨배달온거 한조각 먹어도 마트에 파는 생닭도 징그러워서 요리를 못하겠어요,
    닭집 트라우마 평생가네요.

  • 18. 달걀
    '23.8.12 6:56 PM (118.235.xxx.23)

    닭은 안좋아해서 닭백숙 삼계탕 이런거 거의 안먹어요
    치킨도 맛만보고 그런데 남편이나 애들이 너무 좋아해서 복날 꼭 백숙해주고 치킨도 시켜서 먹는데 다행히 전 달걀으로 하는 반찬은 좋아해서 많이 먹으니 은혜로운 동물은 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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