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조계종도 이재명 정부처럼 종단회의 생방으로 바꾸길

재가자 조회수 : 507
작성일 : 2025-12-16 07:36:22

재가자의 눈으로 볼 때, 대한불교조계종 종단의 회의는 늘 보이지 않는다.

원로회의, 총무원 부장회의, 중앙종회까지 종단의 운명을 좌우하는 회의들이 어디서, 어떻게, 어떤 논의 끝에 결론에 이르는지 신도는 알 수 없다. 수행 공동체를 지탱하는 대중은 철저히 배제된 채, 종단은 여전히 ‘알 필요 없는 사람들’ 위에 군림한다.

 

종단의 어른 스님들이 존경받지 못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말씀과 판단이 공개되지 않기 때문이다. 누가 어른인지, 누가 책임 있는 판단을 내리는지 알 수 없는 구조에서 존경은 생기지 않는다. 재가자는 침묵 속에서 결정을 통보받을 뿐이고, 그 결과가 납득되지 않아도 질문할 통로조차 없다.

 

총무원과 중앙종회의 회의 역시 마찬가지다. 종단 재정과 인사, 제도 개편이 논의된다지만, 재가자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결과 발표뿐이다. 누가 종단을 위해 발언했는지, 누가 계파와 인맥의 논리를 따랐는지는 끝내 가려진다. 이런 구조에서 책임은 흐려지고, 권한만 남는다.

 

이 불투명한 구조는 결국 금권선거와 줄 세우기라는 고질병을 낳았다. 재가자의 눈에는 너무도 명확하다. 어둠 속에서 결정되는 곳에 돈과 관계가 스며들지 않을 수는 없다. 회의가 공개되지 않는 한, “수행자들의 공동체”라는 말은 공허한 수사가 된다.

 

회의가 공개되면 무엇이 달라질까.

재가자는 비로소 누가 종단을 위해 말하는지, 누가 침묵으로 책임을 회피하는지를 보게 된다. 발언과 표결이 기록으로 남는 순간, 종단의 직책은 특권이 아니라 책임이 된다. 금권과 인맥으로 움직이던 관행은 그 빛 앞에서 힘을 잃는다.

 

재가자는 간섭하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알고 싶을 뿐이다. 우리가 보시한 정성과 신뢰가 어떤 논의와 판단으로 사용되는지, 종단이 어떤 가치 위에서 움직이는지 알고 싶을 뿐이다. 이것은 요구가 아니라 최소한의 권리다.

 

정부조차 회의를 공개하고 업무보고로 신뢰를 얻으려 애쓴다. 하물며 수행과 청정을 생명으로 삼는 종교가 왜 여전히 닫힌 문 뒤에 숨어 있는가. 종단이 재가자를 ‘외부인’으로 취급하는 한, 신뢰는 회복되지 않는다.

 

회의 공개는 종단을 흔드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종단을 살리는 일이다. 투명한 회의와 기록되는 판단 위에서만 존경받는 원로가 서고, 재가자와 승가가 함께하는 공동체가 가능하다. 재가자의 눈은 이미 알고 있다. 종단이 건강해지는 길은 공개와 책임뿐이라는 사실을.

 

대한불교조계종이여 혁신하라.

여러개의 계파 놀이.

이재명 대통령처럼 종단회의 실시간 생방으로 하라, 재가자들은 궁금하다. 

IP : 211.234.xxx.3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2.16 7:51 AM (220.118.xxx.37)

    혹시 바티칸도 주요 회의 공개하나요? 궁금해서요

  • 2. 재가자
    '25.12.16 8:09 AM (211.234.xxx.33)

    혹시 바티칸도 주요 회의 공개하나요? 궁금해서요.
    ……
    전 세례받은 가톨릭 신자가 아니라 그쪽은 모르겠네요.

  • 3. 퓨ㅜㅡ
    '25.12.16 9:05 AM (124.57.xxx.213)

    불교 내 재가자의 이런 목소리 굉장히 환영해요
    다만 스님들 입도 막아버리는데 재가자의 위치는 너무 뒤, 아니 너무 밑에 있죠
    재미있는 건 신도간에도 수직 같은 느낌 많이 받아요 그러다보면 불자는 그냥 돈줄같은 느낌듭니다 솔직히
    불교대학 졸업자들 품 주는 것도 황당한데 거기다 포교사 자격까지 승급주면서 계층화하는 것 같아 참 볼만해요


    그리고 윗님은 불교얘기하자는 데 딴 종교얘기는 왜 끌고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2066 인테리어 해보신분요 2 ..... 22:18:22 52
1782065 튀르키에 여행 다녀오신 분들께 질문 adler 22:18:04 54
1782064 작은 화재가 났는데 궁금 22:17:32 73
1782063 남편이 다시 태어나도 제남편으로 태어나겠다네요. 3 . . . 22:17:21 138
1782062 가락시장 상인 모임 곗돈 들고 튀었대요 1 ........ 22:14:58 400
1782061 본격적인 추위 언제부터인가요 3 추위 22:06:07 611
1782060 퇴직때 ... 22:03:40 197
1782059 사람마다 고민 없는 사람은 3 22:00:29 462
1782058 10시 [ 정준희의 논] 트럼프, BBC에 15조 소송 &am.. 같이봅시다 .. 21:58:37 162
1782057 성치훈, 유시민은 대통령에게 입닫으라고 한 것 9 ㅇㅇ 21:52:06 710
1782056 남자들도 불쌍하긴 해요. 한번도 연애 못하거나 관심 받아본적이 .. 8 21:51:03 617
1782055 정규재 보수들 그저 까기 바쁜 업무보고 생중계라고 3 21:50:25 361
1782054 김장김치 양념 많으면 무르나요? 김장 21:44:10 175
1782053 오래쓸 좋은 반찬통 추천 부탁드려요 3 주니 21:42:12 474
1782052 AI 시대... 좋으세요? 12 50대 21:38:01 1,082
1782051 이런남자는 어떤사람일까요? 14 . . . .. 21:37:52 828
1782050 방앗간에 쌀과 팥 가져다 주면 시루떡 만들어주나요? 2 power .. 21:36:48 396
1782049 눈가 주름 뷰티 디바이스 눈밑 21:36:10 181
1782048 82쿡 폭파범들 떳네요 7 ㅇㅇ 21:33:15 1,277
1782047 국민의 힘 이성권, 부산 경제 부시장 시절 포함 통일교 행사 수.. 그냥 21:33:09 222
1782046 임지연 머리 무슨 펌일까요 2 얄미운사랑 21:31:36 1,037
1782045 부사관 아내분, 그 고통속에서도 음식을 먹었다는게 2 어떻게 21:27:54 2,380
1782044 사기당할뻔요 ㅠㅠ 부끄러워서 여기 털어놔요 1 Bebe 21:22:13 1,653
1782043 김포 사우역 근처 잘아시는분 !! ... 21:20:55 181
1782042 자격없는데 팔자좋은 여자들 42 ... 21:18:47 3,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