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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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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예전에는 참 인심이 후했네요

에고 조회수 : 2,109
작성일 : 2023-05-02 10:14:36
제가 50들어섰고
늦둥이이자 막둥이에요.

안 낳으려다가 애 떼는 시기를 놓쳐서 어쩔수 없이 낳은 막둥이인데요

막상 태어나서는 엄마 아부지가 나름 막둥이 대접(?)을 해준것 같아요.

게다가 위로 언니오빠 나이가 저보다 많다보니

못 어울리고 주로 엄마 졸졸 따라다녔는데

울 엄마가 어디를 가던 

아무리 멀던 잘 따라 다녔어요.

그런데 그렇게 따라 다니다가

내가 힘들어하면

엄마가 날 데리고 길에 아무데나 있는 식당엘 가서

저를 앞세우고 요 아이가 목이 말라 죽네요. 혹시 물 한잔만 얻을수 있어요?

해서 물을 얻어 먹은 기억이 나요. 

지금 생각하면 엄마가 더 많이 마셨어요.

( 나중에 엄마가 당뇨라는걸 알았음)

또 엄마랑 아빠랑 일요일날 산에 따라갔다가 

내가 지쳐 나가 떨어지니까

어쩔줄 몰라하시다가 주변에 등산객들에게 도움 요청해서

거기분들 틈에 들어가서 김밥이며 물이며 맛나게 얻어 먹은 기억도 나요.

분위기가 

이런 진상을 봤나??가 아니라

에고 꼬맹이가 힘들어서 어쩌나..어서 먹어라 마셔라

이런 분위기.

그런데 지금도 마음이 아픈게

절 앞세워 물 꼭 얻어 먹던 엄마가 나중에 당뇨가 심했다는걸 알았어요.

그리고 합병증으로 일찍 세상을 떠나서 그게 가슴 아파요.

지금은 상상도 못하는 분위기였네요. 













IP : 223.38.xxx.17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5.2 10:28 AM (180.69.xxx.74)

    그땐 그랬죠
    저도 25년전 기차에서 물 마시니 옆자리 아이가
    목마르다고 ..
    준비 안한 엄만 곤란 ㅡ 나눠 마시고 했어요
    지금은 생수 팔고 곳곳에 편의점이 있어 그럴일이 드물고요

  • 2. 구글
    '23.5.2 10:32 AM (103.241.xxx.74) - 삭제된댓글

    모루겠어요 전 아이엄마라 그런가 또래 아이나 여튼 아이에겐 관대하게 대할수 있는데
    요샌 아이를 가진 부모들이 많이 없어서 그런가 아무래도 저 같은 가정으로 아이를 대하진 않은거 같앙

  • 3. 구글
    '23.5.2 10:35 AM (103.241.xxx.74)

    같은 아이가진 부모 입장에선 내 자식 생각나서 후하게 대할수 있는데
    요샌 애들 자체가 적고 부모가 아닌 어른들도 많아서
    아이에게 후하지 않은 분위기인거 같긴합니다

  • 4. ㅇㅇ
    '23.5.2 10:37 AM (223.39.xxx.18) - 삭제된댓글

    예전에는 집에도 물 한잔만 달라고 하면 줬었어요
    아파트 아니고 그냥 주택

    근데 사이비 종교단체가 그 수법을 쓰면서
    한 동안 물달라=사이비 라는 인식이 생기고
    요샌 아예 없죠

  • 5. 지금도
    '23.5.2 10:41 AM (221.161.xxx.132) - 삭제된댓글

    애한테 그런 편이예요.
    애가 설치면 싫어하다가도
    애가 곤란을 겪으면 다들 지켜보고 있다가 도와줘요.

    근데 가게도 많고 하니까 요구 자체가 없고.
    요구하는 사람은 대체로 사이비..

  • 6. 그 때는
    '23.5.2 11:04 AM (116.34.xxx.234)

    물을 팔던 시절이 아니었으니까요.
    편의점에 파는데 식당와서 달라고 하면 난감한 거죠.

    하지만 산에 가면 김밥이나 과일, 초콜렛 이런 거
    얼마든지 서로 나눠먹어요.
    아직 인심 후합니다.

    들고 나온 돈이 몇백원 모자라서
    떡볶이 못 사먹는 아이한테 그냥 먹어라. 나머지는 내가 내주마
    한 적도 있구요.

    전세계 어디 가든 평범한 사람들끼리 서로 돕고 사는 모습은
    시대에 따라 변할지언정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 7. 사실
    '23.5.2 11:10 AM (211.200.xxx.116)

    요즘 부모들은 애들 먹을 물이나 간식등은 다 챙겨서 다닙니다
    저도 지금 50인데 우리 부모님 저 데리고 다닐때 가방한가득 물, 과일, 간식 항상 가지고 다니셨어요

    지금 부모들은 빈손으로 가서 얻어먹이지 않아요. 하지만, 어린아이들 도움이 필요하거나 도와줘야겠다 싶으면 많이들 도와주십니다.
    요즘 세상에 누가 주는건 먹지도 만지지도 말라고 가르치는데 인심 타령할건 아니고 세상이 더 무서워지긴 했죠

  • 8. 유리
    '23.5.2 11:11 AM (118.235.xxx.215) - 삭제된댓글

    옛날 물 그냥 수돗물이죠.
    우리는 생수 사서 쓰는데 한통에 몇 천원
    지나가는 사람이 남의 사무실 문 열고 물 먹자는데 좀 난감.
    바로 앞 편의점에서 파는데 왜...

  • 9.
    '23.5.2 11:13 AM (118.235.xxx.215) - 삭제된댓글

    옛날 물 그냥 수돗물이죠.
    우리는 생수 사서 쓰는데 한통에 몇 천원
    지나가는 사람이 남의 사무실 문 열고 물 먹자는데 좀 난감.
    정수기면 몰라도요.
    바로 앞 편의점에서 파는데 왜...
    내가 다니는 병원이 몰에 오픈식으로 되어있는데
    환자 아닌 사람이 병원 커피 마시고 그러니 커피존 폐쇄 되어 있더군요.

  • 10.
    '23.5.2 11:13 AM (118.235.xxx.215) - 삭제된댓글

    옛날 물 그냥 수돗물이죠.
    우리는 생수 사서 쓰는데 한통에 몇 천원
    지나가는 사람이 남의 사무실 문 열고 물 먹자는데 좀 난감.
    정수기면 몰라도요.
    바로 앞 편의점에서 파는데 왜...
    내가 다니는 병원이 몰에 오픈식으로 되어있는데
    환자 아닌 사람이 병원 커피 마시고 그러니 커피존 폐쇄 되어 있더군요. 그러는 사람 보통 50대 이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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