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20살..어른이 되어가는 중인 내 딸..

그냥저냥 조회수 : 2,885
작성일 : 2023-03-17 14:56:13
코로나와 게으름으로 중무장한 아이와 내내 씨름했던 고등시절이 지나고 어느새 스무살..

집보다 먼 학교를 다니게 되어 기숙사에 입소하면서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대하며 조금씩 사회라는 것을 경험하는 딸아..

엄마는 네가 기숙사 들어갈 때 가장 걱정이 너의 건강과 즐거운 경험들을 하기를 바라는 것이었는데

이제야 너는 집에서 떠나온 것이 조금은 힘들었나 보다.. 

엄마는 네가 대입원서를 쓸 때부터 힘들었는데..널 떠올리면 늘 네가 태어나 처음 엄마와 눈맞추어 웃어주던 얼굴만 떠올라서 너의 요즘 얼굴은 눈을 떠야 볼 수 있었는데..이런 엄마 마음을 아직은 모르겠지..

새로운 사람들 속에서 예의를 차리고 동네에서 보낸 학창시절과는 다르게 낯선 사람들과 낯선 동네에서 겁이 난다며 전화상으로 우는 내 딸아..

그게 커가는 과정이고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니 눈물이 나는 너의 감정은 참으로 건강한 것이니 엄마는 오히려 한시름 덜었다고 이야기해주었지...

하지만 딸아 엄마는 그 말을 하려고 눈물을 꾹 참았어.

엄마마저 울면 네가 힘들거 알아서..남들이 보기에 아무것도 아닌 이 일이 왜 이렇게 가슴을 시리게 하지?

자식 손톱에 낀 작은 가시도 엄청 큰 사고로 느껴지는 고슴도치 엄마라서 이겠지

20살..얼마나 좋은 나이인지 그 시간을 지나온 사람만이 알지. 참으로 아쉽게도 말이야

하지만 정말이야. 지금 너의 고민은 네 옆의 친구도 하고 있을 거야. 걱정 말고 엄마에게 다 울고 열심히 힘을 내렴




아...기숙사 들어간 아이와 통화하며 어떻게 해야 할지 저 역시 고민이 되는 순간이었네요. 

학교 생활이 처음 하는 경험들이 식구들이 없는 환경이 힘들다는 것 그래도 한 발 앞으로 가려는 아이가 대견하기도 하고 이럴 때는 지켜보는 것이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는 것을 기다려주어야 한다는 것을 되새기며 꾹 참아봅니다.

04년들아...힘내자~!!!!!!


IP : 220.118.xxx.15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상해.
    '23.3.17 2:59 PM (211.170.xxx.35)

    04년생도 아니면서 왜 코끝이 찡하지...
    엄마...

  • 2. 떼어놓고
    '23.3.17 3:15 PM (1.241.xxx.216)

    걱정하는 엄마와 달리
    따님은 사회생활 또한 아장걸음하다
    어느 순간엔 성큼성큼 걸을 날이 오겠지요
    언제나 돌아가면 반겨주고 들어주는 부모님이 집이 있다는 게 늘 힘이 될거고요
    마스크 3년 내내 쓰고 고딩 3년 보낸 04년생들 홧팅입니다~~

  • 3. ....
    '23.3.17 3:17 PM (211.221.xxx.167)

    구구절절 공감되는 글이네요..
    자식 손톱에 낀 가시도 엄청 크게 느껴진 다는 그 말
    백번천번 맞아요.
    원글님처럼 현명한 엄마가 되도록 저도 더 마음써야겠어요.

  • 4. ㅁㄴㅇ
    '23.3.17 3:26 PM (182.230.xxx.93)

    근데요 ...특목고 다닌 애들은 이걸 고1때 겪어서 대학가면 기숙사 생활연장이라 아무렇지 않고
    걍 적응하더라구요. 기숙사 샤워실서 보면 확 티난데요. 일반고서 온애들인지 특목고 출신인지...

    가리느라 바쁘고 벗어도 태연하고...

  • 5. ..
    '23.3.17 3:48 PM (118.235.xxx.116)

    순진하게 공부만 한 아이들 대춘기 와요. 그것도 잘 지나가야 살짝 어른다워지더라구요. 1학년 대딩이도 엄마도 화이팅!

  • 6. ....
    '23.3.17 5:03 PM (211.178.xxx.241)

    96년 딸이 딱 원글님 딸처럼 전화로 울고 웃고 했어요.
    직장 5년차로 잘 다니고 있어요.
    잘 할 거에요~~!!

  • 7. 동감
    '23.3.17 6:17 PM (175.223.xxx.33)

    글쵸 저도 비슷했어요
    고등학교 힘들게 다니면서 무기력하기도 했고 공부인들 성적나오지도 않고 학원을 가겠다하면 데려다주고 본인이 그만 다니고 싶다하면 그러라하고.... 그래도 대학은 가고 싶다해서 열심히 찾아서 보냈더니 조금씩 단단해지고 가끔 울기도 하고 커가는 모습이 보여요
    물론 남들이 부러워하는 학교는 아니여도 혼자서 이것저것 해내는게 신통합니다

  • 8. 그냥저냥
    '23.3.17 8:57 PM (61.253.xxx.101)

    아이쿠..감사해요..이런 기분 표현하기 어려워 친구들에게도 말 못하고 넋두리하듯 올렸는데..많은 힘이 납니다.경험들려주신 선배님들..존경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26418 현재 다우 나스닥선물 급락세 ㅇㅇ 14:20:05 6
1826417 오윤혜 울었다고 .... 영생교 14:18:59 61
1826416 만 60에 울쎄라 어떤가요? .. 14:17:59 27
1826415 금리인상되면 예금이율은 얼마뒤쯤 오를까요? .. 14:17:19 42
1826414 스팸 싸요 스팸 14:14:49 95
1826413 싫은사람한테 선물 gbgb 14:14:40 67
1826412 유시민선생이 논평좀 했는데 3 ... 14:12:33 176
1826411 강성필 부대변인│"유시민의 저주, 정청래에 역풍돼 낙선.. 7 써글 14:10:36 242
1826410 순리대로 검찰개혁 완수하고 3 민생 14:08:11 125
1826409 남편이 너무 피곤해 하는데 5 14:05:44 329
1826408 지하철에서 화장의 달인을 보고 있어요. 9 .. 13:57:13 676
1826407 외국 사는 친구가 집에 머물고 싶어해요 28 예민 13:56:45 1,199
1826406 머리 얼굴 목 다 가리는.. 2 궁금 13:54:00 428
1826405 헬마는 본격적으로 친 이재명 유튜버 되기로 작정한듯 8 그냥 13:53:46 447
1826404 40넘어서 애낳으신분들 5 Asdl 13:50:42 517
1826403 급하니까 내각제로 선동하네요 22 13:46:59 822
1826402 카페 가려다 집에서 커피 마셔요 1 째즈 13:41:47 752
1826401 꼴보기 싫은 사람 차단해도 1 .. 13:40:23 383
1826400 청소기 고민 청소기고민 13:33:51 155
1826399 당 먹고 외연확장 하면 6 두번 13:29:54 539
1826398 권력의 반지에 홀리킨 군상들. 1 바바 13:24:08 264
1826397 제발 알려주세요. 어깨깡패 옷 코디 4 엉엉 13:22:07 384
1826396 스마트폰이 바꾼 아이들의 일상, 불안의 시대에서 아이를 지키는 .. 6 13:21:52 717
1826395 한동훈 對 민주당 이건태, 보완수사권 폐지 ‘끝장토론’ 성사 9 .. 13:16:19 447
1826394 베란다 천정 페인트칠 3 .. 13:15:33 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