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맞선이야기 저도 올려봐요..

.. 조회수 : 3,559
작성일 : 2023-01-21 21:48:33
27살즈음에 시집안간다고 울 엄마 그렇게나 나를 들들 볶더니 먼 친척이 소개한 남자랑  선보라고..
(뭐 대기업에 집도 있고 등등..)
서울 롯데백화점가서 옷한벌 사주시고 인사동 전통찾집에서 만났죠..
이놈은 제가 별볼일 없을거라고 생각했는지 면바지에 티셔츠 한장 걸리고 운동화신고 나왔더라구요..
키도 저와 같거나 저보다 작은..(제키가 168정도거든요..일단 전 키큰 남자가 이상형이였어요)
순간 놀랜 표정이더라구요.. 기대안했는데 싶은..
일단 전 별루라도 최소 3번은 만난다는 마음은 항상 가지고 있었고 예의는 지켜야하기에 3시간정도 커피마시고 저녁먹고 돌아왔죠..
저녁부터 전화통이 난리가 났습니다.. 그집 어머니가 울 아들이 너무 맘에 든다고.. 중간에 중매한 친척도 잘됐으면 좋겠다고.. 암튼 그리고 이놈 매일 전화합디다.. 좀 짜증이 났더니 울 엄마왈 좀 잘 만나보라고..
마침 여름휴가시즌이가 휴가다녀와서 보자고 했죠..(해외여행으로 10일 정도 다녀올 예정이였구요..)
휴가 다녀와서 약속잡고 만나기로 했는데 갑자기 친할머니께서 돌아가셨어요..
장례끝나면 보자고 미루고 친가집에 갔습니다.. 근데 그곳에서 먼 육촌동생(살면서 처음만난)을 만났어요..
이 친구가 그 맞선남과 같은 회사를 다니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어.. 나 그 회사 사람이랑 선봤는데.." 했더니..
그 동생왈.. "언니.. 혹시 OOO씨 아니예요?"..
맞더라구요..(이 맞선남 맞선 엄청본다고 합니다..)
"어.. 맞아.. 지금 집안끼리는 벌써 난리더라구.. 난 관심도 없는데.."
했더니.. 그 친구가.. "언니.. 그 사람 여자있어요.. 근데 그 남자 부모님이 반대해서 여자가 다른 남자랑 결혼했어요..
근데 아직도 둘이 만나는거 회사사람들이 다 알아요.."
헉.. 그냥 그 동생을 바로 엄마에게 데려갔습니다.. 그리고 다 말하라고 했죠..
저희 엄마 그 뒤로는 선보라고 안하시더라구요..
정말 세상은 요지경입니다..
IP : 14.35.xxx.18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21 9:53 PM (121.160.xxx.202) - 삭제된댓글

    소개가
    나쁜건 싹 감추고 좋은건 뻥뛰기라
    진실한 사람은 나가면 손해인 딜

  • 2. ...
    '23.1.21 10:09 PM (219.248.xxx.71) - 삭제된댓글

    육촌동생이 은인이네요
    큰일날뻔...

  • 3. ㅎㅎㅎ
    '23.1.21 10:24 PM (125.128.xxx.85)

    살면서 처음 만나게 된 육촌동생이 은인이 된 사정도
    재미있고, 이 게시판에서 선 본 얘기중
    제일 재미있네요.
    글도 일목요연하게 잘 쓰시고~~

  • 4.
    '23.1.21 10:28 PM (180.83.xxx.222)

    할머님이 손녀를 구하셨네요
    미친 ㄴ

  • 5. 바닐라향기
    '23.1.21 10:38 PM (106.102.xxx.254)

    헐이네요
    그래서 사람을 못믿겠어요

  • 6. ........
    '23.1.22 10:41 AM (211.248.xxx.202)

    와...........개 ㅅ ㄲ
    똥 피해가서 정말 다행이네요.

  • 7. 우와
    '23.1.22 2:50 PM (116.32.xxx.22)

    그 남자 뭔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2029 배고파요 먹을까 말까요 1 다이어트 19:19:24 56
1782028 시티즌코난 어플 깔아요-피싱방지앱 1 @@ 19:17:46 51
1782027 간호조무사 어떨까요 5 50대 19:11:32 330
1782026 폭싹 속았수다 양관식 헌정곡이네요 .. 19:08:38 239
1782025 변호사들은 안당하는 전세사기 막는법 돔황차 19:08:36 207
1782024 국힘 당원 21만명 급증 .."이런 규모는 처음이라.... 4 19:08:08 497
1782023 가족들의 집안일 협조 2 ... 19:03:54 196
1782022 아파트 복도에 짐내놓고 분리수거하던 집의 최후 3 .. 19:02:40 827
1782021 머스크 자산 995조를 돌파했대요 2 ... 19:00:41 387
1782020 니가 왜 거기서 나와..흑백요리사 1 카@ 18:58:19 694
1782019 7시 정준희의 역사다방 ㅡ 전두환이 좋아, 윤석열이 좋아? / .. 2 같이봅시다 .. 18:54:29 137
1782018 상의하의 노래때문에 미치겠어요 2 mm 18:51:24 500
1782017 스파게티면 어떤 기준으로 고르시나요? ㅇㅇ 18:49:16 79
1782016 아이 학원선생님께 선물 오버일까요? 1 선물 18:48:25 276
1782015 공무원분들 지방 가고싶지 않으세요? 1 ㅇㅇ 18:47:32 458
1782014 박나래 돈많지 않나요 8 ㅇㅇ 18:46:15 1,248
1782013 [속보]인천공항 사장 "임기 정해져 딴생각 안 해&qu.. 8 그냥 18:46:12 1,317
1782012 시드니 새아파트를 1년간 세를 놓을려고 하는데요 8 .... 18:41:29 667
1782011 55억 강남아파트 계약했어요 36 음하하 18:40:35 2,289
1782010 탈모는 건보적용 검토가 맞아요. 44 18:32:50 975
1782009 개인적인 흑백요리사 2 감상 노스포 (1회만) 3 18:29:32 636
1782008 퇴근하다 문득 18:26:49 259
1782007 집 나오면 어디가서 시간 보내세요? 8 집 나오면 18:22:13 945
1782006 "피해 금액만 무려 54억"…난장판 된 동덕여.. 6 ... 18:17:37 1,863
1782005 부동산 매매시 보일러가 잔금날부터 고장난 경우 9 질문 18:11:42 5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