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이해할 수 없는 고등학교 친구

아직도 조회수 : 2,644
작성일 : 2023-01-13 20:23:14
고3때 짝이었어요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하던 친구였는데
성적은 잘 안나와서 그 친구는 전문대를 갔고
저는 고향 떠나 대학다니느라 한동안 못만났어요
졸업하고 연락돼서 가끔 연락하고 만났는데
친구들 모임에서 단한번도 돈을 안쓰더라구요
고3때야 돈 쓰면서 만날일이 없었으니 몰랐는데
사회 나와서보니 애가 심하게 구두쇠더라구요
그런데 친구들 모임에 나오긴하고
자기 치장하는데는 아끼지 않았어요 집도 잘 살았어요
그렇게 시간 지나서 제가 결혼한 후에 싱글이던 그 친구가
자기집 놀로 오라길래(타지역) 갔어요
저녁 먹고 들어가서 물 좀 달라했더니 너무 단호하게 없다는 거예요
목 마른데 느낌이 너무 쎄해서 참고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나가니 그 친구가 거실 소파에 앉아서
무슨 물인지는 모르겠으나 색깔이 굉장히 진한 약재 끓인물 같은걸
혼자서 마시고 있는거예요
금방 끓인 물이 아니고 냉장고에서 꺼내서 유리컵에 성에가 낀 아주 차가운 물이었어요
전 거기서 물 없다매? 라며 말도 못했어요
너무 어이가 없어서요
그 이후로 저는 그 친구에게 먼저 연락한적 없고 전화오면 받아주기만했어요
계속 모쏠로 있다가 40에 결혼한다고 연락와서 갔는데
예식장도 아니고 지하철 내려서 10분정도 걸어가야 하는 회관같은곳에서 하더라구요 한여름 땡볕에 겨우겨우 찾아갔는데
온몸은 다젖고 지쳐있었죠
근데 점심을 뜨거운 갈비탕을 주더군요
저 친구나 지인들 결혼식에서 갈비탕 주는거 첨봤어요
다 부페에서 했거든요
다른 음식도 전혀없고 심지어 그 식당조차 너무 더워 도저히 먹을수가 없어서 굶었어요
제가 출산하거나 돌일때 뭐 받은거 하나도 없는데
애 낳았다고 뭐해달라 돌잔치한다고 오라더군요
안갔어요
그리고 저희 애 쓰던 유모차 비싼걸 자기 달라고 당연한듯 말하더군요
그 친구 고3때도 특이해서 친구 없었는데 저 통해서 제 친구들이랑 어울렸거든요
나이들어서도 제 친구 모임에 나왔구요
제 친구들이 싫어했는데 제가 그래도 감쌌는데
당당하게 유모차 달라하는데 어이없어서 그 이후로 연락 끊었어요
아직도 그러고 사는지 참 살다살다 그런 구두쇠 첨 봤어요

IP : 115.86.xxx.3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13 8:44 PM (221.138.xxx.139) - 삭제된댓글

    참 왜 저렇게 되는 걸까 싶죠.

  • 2. ....
    '23.1.13 9:02 PM (222.236.xxx.19)

    친구가 물을 달라고 하는데 물을 안주는건 진짜 너무 말이 안되는것 같아요..ㅠㅠㅠ

  • 3. 저도
    '23.1.13 10:43 PM (115.86.xxx.36)

    바보같이 참고 있었네요 그때 연을 끊었어야하는데
    무슨 약초 달여서 먹는데 그게 아까웠나봐요
    맹물이라도 끓여주던지

  • 4. ㅇㅇ
    '23.1.13 10:46 PM (222.234.xxx.40)

    뭐 그런 애가 다 있나요
    지금도 인색하고 그지같이 살거예요

  • 5. ...
    '23.1.14 12:56 AM (221.151.xxx.109)

    이상한 사람에게 너무 오랜 시간을 낭비했네요
    고등때부터 이상했는데 40 넘어서 까지...
    자고로, 이상하다 싶으면 그만 놀아야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5356 제가 다니는 회사에 부장님 와이프가 있어요 4 M 04:09:49 591
1785355 이이경 독일녀 대사관에 협조 요청 .. 03:41:44 836
1785354 대학생 아이 원룸 이사시 기존 가구 1 ... 03:22:14 208
1785353 유재석은 일하는게 재밌겠죠. 5 꿀잡 03:19:17 558
1785352 서울 신경외과 추천부탁드립니다 03:09:52 77
1785351 라운드&스퀘어 가방 골라주세요 .. 02:35:41 108
1785350 꺄~~ 대통령 경호원, 심쿵 미남이에요! 우와 02:03:36 848
1785349 중국 위멍롱 배우 죽음 뒷얘기가 너무 무섭네요 12 ... 02:03:05 2,166
1785348 쿠팡 청문회를 보며 ... 개, 돼지가 되지 않겠다 소비요정 01:56:11 341
1785347 기억나는 모친의 이상한 행동 2 ㄹㄹ 01:47:56 1,112
1785346 햇반 1 ㅇㅇ 01:35:02 520
1785345 SBS 예능 대상 이상민이래요 장난해 01:29:39 933
1785344 유정란은 도대체 돈 더주고 왜 사는거에요? 8 ㅡㅡ 01:25:28 1,945
1785343 전 진짜 유재석이 방송 좀 쉬었음 좋겠어요 18 지겹다고 왜.. 01:12:39 2,684
1785342 저번주 그것이 알고싶다 범인은 아내였네요 4 그냥 01:07:47 2,443
1785341 중2 늦게자는데 놔둬야하나요 4 ㅡㅡ 01:00:18 563
1785340 자백의 대가 보는 중인데 스포해주세요(스포유) 9 00:49:46 777
1785339 강선우가 살려달라고 한 이유가 있었네..강선우도 끝!! 12 00:44:42 3,422
1785338 서양 전래동화 5 진주 00:37:01 624
1785337 듀스 고 김성재 글 잘못눌러 삭제됐어요 1 ㅜㅜ 00:36:36 722
1785336 립밤 추천 해주세요 13 .... 00:22:09 970
1785335 지금 정권을 꿰뚫은 글 50 ㅇㅇ 00:12:48 4,607
1785334 시댁식구들 우리집으로 오는걸 좋아하는 남편 7 00:02:42 2,383
1785333 잘가 2025 1 00:02:09 419
1785332 퍼자켓 가격 차이? 1 겨울 00:01:52 4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