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웃지 않으려고요

ㅁㅁㅁㅁ 조회수 : 2,220
작성일 : 2022-12-19 19:30:50
제가 자존감이 낮은 편이었어요.
웃음으로 상대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
나 안전한 사람이야..라고 어필하는 것이 나의 전략이었을 수 있고요.

그 웃음은 상대가 말도 안되는 얘기해서 내가 기분 나빠야 할 타이밍일 때도 했고,
분위기가 애매할 때도 했고,
이해 안되었는데도 이해된 척 할 때도 했고,
면접 같은 것 볼 때,
누군가를 처음 만났을 때도 했고요.
물건 살 때,
심지어 택시타면 택시기사에게도 괜히 비위를 맞추려고
운전 잘하시네요 -.- 이따위 말도 안되는 말과 허접한 웃음을....

이제 중년의 나이에 일을 하다보니
그런 웃음이 내게 득이 될게 없어요.
친절한 것과 또 다른 것이더라고요.
상대와 인사할 때 환한 표정으로 인사하고
내 일에 몰입하거나 의견을 말할 때는 괜히 웃지 말고 
진지하게 일하는 자세가 훨씬 낫네요.
줌을 하다보니 내 얼굴이 잘 보이고,
상대의 말에 비죽비죽 웃으며 비위를 맞추거나
내 의견을 말할때조차 이거 틀리면 말고..식으로 웃는거..
이제 고만하렵니다.

저도 제 일과, 제 커리어에 맞게 전문적 자세로 이제 일할거고요.
오가며 마주하게 되는 사람들에게도
예의바르게 정도로 하려고요.
저 사람에게 날 좋은 사람으로 봤으면..하는 허황된 생각 버리고요.

IP : 175.114.xxx.9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12.19 7:35 PM (222.236.xxx.19)

    오프라인에서도 원글님 글에 나오는
    처음 만나는 사람한테 운전 잘하시네요 ..이런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종종 보게 되고 .. 회사에서 보는동료들도 타 부서동료들도 자주 보고 하면 인사도 먼저 하는 동료들도 많아서
    저도 같이 인사하면서 간단한 요즘날씨 너무 춥죠.아니면 밥은 잘 챙겨먹고 다녀라 ...
    그런류의 이야기거리는 하게 되는데 보통 다 그렇게 살지 않나 싶네요
    그냥 남들 처럼 평범하게 살아가면 되죠 ...
    저는 단순한 인간이라서 그런지 남들보다 특별하게 보이고 싶지는 않고 그냥 남들속에 묻어가는 스타일로 살고 싶어요....

  • 2. ...
    '22.12.19 7:36 PM (1.232.xxx.61)

    잘못하면 쌩뚱맞고 주책 없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어요.
    본인의 감정에 충실하세요.
    정말 중요한 순간도 아닌데, 적어도 내 감정에 반해서 억지로 비위 맞출 필요는 없잖아요.

  • 3. 사람
    '22.12.19 8:42 PM (124.53.xxx.169)

    참인지 가식인지 기운으로 어느정도 알 수 있는 거라서요.
    헛음음, 진짜 별로에요.

  • 4. ...
    '22.12.19 11:25 PM (221.140.xxx.68)

    동감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5265 irp 계좌서 매수 가능한 안전자산 추천해주세요 ... 10:19:20 41
1785264 상월곡동 당근인증 해주실 분 계실까요 1 쟈스민님 요.. 10:17:01 39
1785263 평소에 아이들 공부에 신경 하나도 안쓰는 남편이 6 10:14:52 186
1785262 [속보]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잘못된 과거와 단절” 13 .. 10:13:12 466
1785261 목원대와 한남대 어디가 나은가요? 궁금 10:12:37 92
1785260 트롯 여가수 1 .. 10:11:05 272
1785259 이혜훈 "민주주의 회복에 헌신한 민주시민에 머리 숙여 .. 9 oo 10:09:24 246
1785258 에버랜드는 또 판다 새끼 낳게 하려는 건가요 3 .. 10:05:36 338
1785257 참여연대 "쿠팡 5만원 쿠폰은 보상 아니라 국민기만&q.. 5 ㅇㅇ 10:05:04 243
1785256 멍이가 넘 귀여워서 볼때마다 기분이 좋아요 귀요미 10:02:52 146
1785255 “집값 3분의 1 토막” 부동산 한파 5년째… 베이징 랜드마크도.. 2 . . . 09:57:29 660
1785254 약을 먹음 목에 걸린 느낌이 나요. 1 dd 09:56:48 179
1785253 흑석 아파트 2채와 강남 소형 1채 중 선택이라면 8 질문 09:56:42 522
1785252 겨울 결혼식 하객룩은 무조건 코트 인가요? 3 웨딩 09:55:10 604
1785251 차가운 친척이요... 4 %% 09:51:31 754
1785250 2월에 대만 여행 권하시나요 9 여행 09:50:56 425
1785249 관리사무소와 갈등 생기면 어디에 항의해야하나요? 7 ---- 09:50:41 410
1785248 김어준 프랑스에서 식당연다 7 ㄱㄴ 09:49:33 1,219
1785247 그릭요거트 빠다코코넛비스켓 치즈케익이요 2 @@ 09:48:42 316
1785246 이재명 대통령님 내년에도 민생지원소비쿠폰 주세요 3 민생지원 09:45:35 401
1785245 집이 건조한가봐요 입술이 넘 건조해요 2 씁쓸 09:45:29 153
1785244 김병기 원내대표 사퇴했네요 35 .... 09:41:13 2,213
1785243 삼전 120,900원 하닉 655, 최고가경신 14 소리질러! 09:30:33 1,111
1785242 현대차 2우b갖고 계신 분 2 배당락 09:24:03 515
1785241 출결점수가 좋지 않으면 재수해도 소용없나요? 5 궁금 09:23:23 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