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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상처가 많은 친구가 힘들어요ㅠ

친구 조회수 : 6,344
작성일 : 2022-11-12 09:52:21
취미모임에서 만나 친구가 되었는데,
그 친구는 불우했던 어린시절을 극복하고 삶을 열심히 개척했어요
똑똑한 친구라 가정도 잘 꾸리고 딸들도 훌륭하게 잘 키워냈어요
그런데 그 친구는 기본적으로 너무 부정적이고 방어적이에요.
여린 마음을 감추기 위해 자신을 무장하는게 습관이 되었는지
대화에 영혼이 좀 없이 매정하고 말투가 딱딱해서
그녀를 만나고 오는 길에는 제가 머리가 아파와요
저는 따뜻한 사람이 좋은데 그 친구는 이미지, 분위기가 참 차가워요
하지만 마음은 따뜻하고 여린 사람이란걸 저는 느꼈어요
그래서 친구관계를 유지했구요
그런데 제일 힘든건 딸들 자랑이 항상 심해요
딸들이 그녀 삶의 자부심인건 알겠는데,
모든 대화의 끝은 딸들 자랑으로 흘러서 뻔한 대화패턴이 싫어요
저도 아이들 스펙이 결코 부족하지 않아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들어주는데
솔직히 좀 지겨워요
여러 친구들이 떠나가서 그녀 주변에는 오래 사귀는 친구가 없는듯 해요
그래서 계속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깊게 못갖고 일정 시간이 흐르면 헤어지게 되는것 같아요
요즘 제가 그 친구랑 만나기가 싫어졌어요
거리두기 하기보다는 취미모임을 나오고 단절하고 싶은데
갑자기 그러면 예의없는 걸까요?
원래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편이라 제가 속으로 불편하고 힘든걸 사람들이 잘 몰라요
그래서인지 지쳐서 돌아서면 갑자기 왜그러냐며 황당해하거든요
참다참다 돌아서는 제 행동의 기저에는 어떤 모순이 있는걸까요?
IP : 223.62.xxx.188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를
    '22.11.12 9:56 AM (121.140.xxx.74)

    지키는게 가장 중요해요
    나이가 있다면 건강이나 부모님을 핑계로 몇달 힘들어서 쉰다고하세요 예의없는거 아닙니다 삶이 복잡하다보니 정말 한두달 잠수탈수도 있더라구요

  • 2. dlf
    '22.11.12 9:58 AM (180.69.xxx.74)

    말을 해요
    이러저러 해서 함들다고요.
    그래도 못고치면 안보는거고요

  • 3. 차가운사람
    '22.11.12 10:02 AM (121.140.xxx.74)

    말해도 소용없고 못고쳐요
    말하면 당신은 또 상처를준 사람중 1명으로 그녀의 기억에 저장되요
    피하는게 답입니다

  • 4. ㅇㅇ
    '22.11.12 10:07 AM (211.234.xxx.97)

    저도 그런 사람은 피해요.
    들어주는 것도 힘들지만 그 부정적인 생각이 결국 나에게 향하기도 하더군요.

  • 5.
    '22.11.12 10:12 AM (118.34.xxx.85)

    뭔가 꽉 막힌듯한 자기자식자랑하는 친구.. 저도 최근에 만나고 연락하며 힘들다고 느꼈는데 그친구는 불우함을 극복하진 않았지만 우울하고 변덕스러운 부분을 감추는거같다고는 생각했네요

    생각없이 제가 남편흉보면 그걸 담아뒀다가 다음에 너네 남편 또 그러겠네? 하는식

  • 6. ....
    '22.11.12 10:16 AM (211.178.xxx.187)

    모임 잘 하다가 갑자기 빠져나가는 사람들 종종 있어요..
    이게 너무 무례한 일이 아닌가 걱정하지 마시구요.....흔한 일이예요.
    직장이라면 문제지만, 다들 집중해야 할 다른 일이 생겼나부다, 하고 말아요...
    그냥 딱 그 정도로 해놓고 끊으세요....

    그리고 부정적인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요
    저도 처음엔 나와 친해지면 저 부정적인 면이 조금은 사라지고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그런 사람들과 친해졌던 과거가 있어요..하지만 다른 분들 말대로 그런 일은 없더라구요...

    겉으론 잘 웃지만 입만 열면 남 흉보고 질투하고 하는 사람들
    자기 힘든 것만 하소연하거나, 자기 잘 된 것만 자랑하는 사람들
    내 힘든 것이나 어려운 것에 대해 배려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 상태로 죽 가요..손절밖에 없어요...

    하지만 그런 자신에 대해 잘 알고, 또 다른 사람에 대해 양보하거나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관계가 오래갈 수 있어요...그런 사람을 알아보고 찾아내는 데 보다 힘을 기울여 보세요..

  • 7. ㅡㅡ
    '22.11.12 10:23 AM (116.37.xxx.94)

    버리세요 괜찮아요

  • 8. ㅇㅇ
    '22.11.12 10:25 AM (119.198.xxx.18)

    코드가 안맞는 거예요.
    결이 다르다?
    그니까 혼자 속편하고 외로운게 낫지
    내 외로움 해소하자고 인간관계 맺으면 그에 합당한 대가를 치뤄야 하는거지
    다 좋을 순 없어요
    인간관계 내 입맛에 맞는 상대가 뭐 얼마나 되겠어요
    하긴 어차피 나를 위해서 맺은 관계니까 그럴 수 밖에요
    내가 상대방 위해서 친구가 되어준게 아니잖아요 사실

  • 9.
    '22.11.12 10:25 AM (1.244.xxx.38) - 삭제된댓글

    저랑 비슷한 성향이신 분 같아요.
    모든 이에게 좋은 사람일 필요는 없잖아요.
    본인이 제일 소중하니 그런 에너지 쏟아내는 사람과의 시간은 그만하세요.

  • 10. ㅇㅇ
    '22.11.12 10:28 AM (125.142.xxx.190)

    오십이 넘으니 그런 사람 피하게 되네요
    저는 잘 들어주고 위로해주는 편인데 그 부정적 느낌이 저에게 전달되어 다운되고 힘들어지더라구요

  • 11. ...
    '22.11.12 10:43 AM (114.206.xxx.192)

    그니까 혼자 속편하고 외로운게 낫지
    내 외로움 해소하자고 인간관계 맺으면 그에 합당한 대가를 치뤄야 하는거지
    다 좋을 순 없어요
    인간관계 내 입맛에 맞는 상대가 뭐 얼마나 되겠어요222

  • 12. 자랑이
    '22.11.12 10:48 AM (124.57.xxx.214)

    심한 사람일수록 열등감이 많은 거예요.
    자기 열등감을 감추려는거니 측은히 여기고
    넘 스트레스 받지 말아요.
    끊는건 원글 자유.

  • 13. ....
    '22.11.12 10:56 AM (112.161.xxx.195)

    적당히 둘러대고 나오세요
    모임에 그런사람들이 둘셋이면 결국 비슷한 사람끼리 남더라구요. 그리고 자기들끼리 정신승리하고 있어요
    나이드니 집보다 인간관계가 더 미니멀해야 건강에 좋은걸 깨달았어요

  • 14. 좋은 꽃노래도
    '22.11.12 11:02 AM (112.167.xxx.92)

    한두번이지 남 자랑질을 무한반복 들어주기 지치잖아요 그나마 지가 밥사고 커피 사고 자랑질을 한다면야 먹으면서 어어 장난 맞춰준다지만은

    그니까 님이 여서 넋두리만 하지 말고 갸한테 니딸 자랑질도 이젠 고마해라 고마할때가 한참 지났거든 주지를 시키란말임 그후 조심하는지 못 알아듣고 또 지랄 무한반복이면 더이상 너 그러는거 지쳐 못 만났겠다 하고 자리 일어서요

  • 15. ㅇㅇ
    '22.11.12 11:04 AM (124.49.xxx.217)

    버리세요 괜찮아요 222

  • 16. 항상
    '22.11.12 11:18 AM (61.254.xxx.115)

    내자신이 최우선입니다 부정적+방어적에+항상 자식자랑 =지칠만도 하셨습니다 구구절절 설명할필요 있나요 그냥 모임에서 나오셔도 님 마음가는대로 하세요 모든사람에게.내에너지를 다쏟고 좋은 사람일 필요는 없어요

  • 17. 글고
    '22.11.12 11:52 AM (118.34.xxx.85)

    원글님이 손절하시는거 걱정하시잖아요 저도 내가 둥글어야되나?? 생각했던거같은데 심리학책이나 영상 등 보다보니 알게된게 그런사람들이 서로간 선 긋는다 선넘는다 하죠 그 선을 굉장히 님쪽으로 그어두신 분인거에요

    보통 5:5 가운데 선 넘어도 선넘는다 하는데 님은 3:7 정도로 방어선을 낮춰두었는데 상대는 어라 ~ 얜 좀 넘ㅈ어가도 괜찮네 하며 자꾸 자꾸 더 넘어와 건드는거죠

    님의 선이 낮은건 배려고 더 잘 지내보자 그리고 어찌보면 님도 그만큼 오히려 더 거리감을 원하는걸 수있고
    더 강력한 저지선일수도 있는거죠 그 선만큼은 절대 넘어오지마라!!


    님이 예민한지까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타인보다 더 예민한 사람? 이라는 책보고도 엄청 느낀게 많은데 김경일교수 영상봐도 도움되는 얘기 많더라구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둔해보이는데 예민한 사람 특징

    https://theqoo.net/2631292021

    이건 첨보는분인데 짤이 구구절절 제 얘기 ㅎ

  • 18. 그리고
    '22.11.12 11:58 AM (61.254.xxx.115)

    님이 이상황에도 내가 나가서 연락 끊어버리면 상대가.어떻게 상각할까? 를 고민하잖아요 상대들은요 내가 문제있어서 지인이 날 손절했다고 생각안해요 왜냐? 만날때 그런티 내신적 없잖아요 대부분은요 그냥 집에 골치아픈일이 생겨서 연락 안받고 안나오나보다 이렇게.생각해요

  • 19. 저기
    '22.11.12 12:04 PM (175.223.xxx.90)

    굳이 불편하시면 안 만나도 되지만요.
    본인이 불편한 점 내색한번 안하다가 갑자기 손절하시면
    앞으로 모든 지인들과 그렇게 될 확률이 크지요

  • 20. ...
    '22.11.12 12:28 PM (220.80.xxx.222)

    그런 줄 알면서 ,참지말고 대충 끊으세요

  • 21.
    '22.11.12 12:43 PM (14.44.xxx.60) - 삭제된댓글

    저도 50넘고부터 만나면 재미없고 지겹고 차갑고 입만 열면
    자식자랑 돈자랑하는 사람들 아주 멀리하고 안만나려고 노력
    해요 덧붙여 웃기지도 않는 설교질 충고질 잘하는 사람도요
    어제도 친구네에 차 마시러 갔다가 냉랭한 분위기의 친구의 친구를 만났는데 아직도 불쾌한 기분이 가시질 않네요
    누가 어떻게 해서 그런게 아니고 그 사람 특유의 기질인 거 같던
    데 두 번 다시 안마주치고 싶은 타입이었어요

  • 22. ...
    '22.11.12 1:51 PM (59.16.xxx.46)

    시절인연이라 이제 때가 온거죠 내느낌이 우선순위에요 바쁘다하고 만남을 줄이시면 되죠

  • 23. 댓글감사
    '22.11.12 5:00 PM (223.62.xxx.250)

    주옥같은 댓글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반복해서 정독하고 생각을 잘 정리할께요.
    나이 먹어도 인간관계는 늘 어렵네요
    그냥 지나치지 않고 댓글 달아주셔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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