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에 위기가 왔을 때 정말 그들이 지켜줄 것 같으냐.”
15년 넘게 국회의원 보좌진 생활을 하며 여당의 ‘흥망성쇠’를 지켜본 한 보좌관의 말이다. 최근 ‘어공(어쩌다 공무원) 솎아내기’라고까지 불리는 대통령실의 감찰에 대한 ‘여의도 어공’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의원 보좌진뿐 아니라 국민의힘 당직자 사이에서도 “우리가 창출한 정권이 맞느냐”“검찰과 늘공(늘 공무원)이 지지율에 신경이나 쓸 것 같으냐”는 말이 나온다. 여의도 바닥 민심이 왜 ‘용산’에 등을 돌리려 하는 걸까. 이들은 “3연타를 맞았다”며 세 가지 이유를 꼽는다.
“윤핵관, 사적채용, 감찰에 3연타 맞아”
먼저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에게 당했다는 것. 대선 캠프 출신의 여당 관계자는 “검사 출신인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을 ‘늘공 에이스’ 중심으로 꾸릴 것이란 말은 취임 전부터 나왔다”고 전했다. 여기에 대통령실 규모가 축소돼 어공 자리가 줄어들 것이란 예상은 파다했다. 논란은 얼마 안 되는 이 자리를 ‘윤핵관 보좌진’들이 차지하면서 불거졌다. 여기에 대선 때 역할이 없었던 검찰 출신들이 요직을 차지하면서 불만이 커졌다. 한 여당 보좌관은 “월급 한 푼 안 받으며 캠프에서 뛰던 사람들은 빠지고 의원실과 로펌에서 에어컨 바람 쐬던 이들이 자리를 차지했다는 말이 나왔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에서 윤핵관 라인을 정리한다”는 언론 보도에 일부 어공들은 “속이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배경이다. 하지만 검찰과 늘공은 무풍지대에 가까워 앓던 이가 빠진 기분은 아니라고 한다.
정치권에선 이런 흉흉한 ‘여의도 바닥 민심’이 중·장기적으로는 윤석열 정부의 리스크가 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내부의 적’을 양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과거 정부가 어공과 늘공을 섞어 쓴 이유는 이들이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보완재에 가깝기 때문”이라며 “대통령실은 정책 컨트롤타워이자 정무 컨트롤타워가 돼야한다. 균형을 잃으면 손해를 보는 건 결국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그들이 용산 지켜줄 것 같냐"…3연타 맞은 '여의도 어공' 분노
흠 조회수 : 2,444
작성일 : 2022-09-01 20:17:22
IP : 211.36.xxx.25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중앙이라
'22.9.1 8:18 PM (211.36.xxx.252)링크는 따로 없습니다.
2. ...
'22.9.1 8:29 PM (211.250.xxx.66)검찰만 옆에 두겠다는거고
저러다 큰코 다치죠 ㅎㅎ3. 대텅
'22.9.1 9:01 PM (221.143.xxx.13)이란 사람 하는 거 보면
대체 그 나이 먹도록 세상물정을 저렇게 모를수가 있나요?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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