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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목 : 다른집 아빠들 보고 충격받은적 있어요

어릴적 조회수 : 31,179
작성일 : 2021-03-06 19:20:13
지금 생각해보면 저희 아빠는 한마디로
피도 눈물도 없는 직장 상사같은 스타일이었어요.
TV나 잡지책 보다 걸리면 매타작 당했고
시험 못봐도 매타작 당했고
불시에 공부방에 벌컥 문열고 들어와서 뭐 물어봐서 말 못하면 뚜드려 맞고
옆에서 엄마가 말리면 엄마도 머리끄댕이 잡혀 내동댕이쳐지고 그랬어요.
그냥 이런저런 꼬투리 잡혀서 맞는게 일이었죠.
집안 분위기는 삼엄했고
어쩌다 아빠가 출장이라도 가면 집안은 축제 분위기였죠.
아빠 다시 돌아오면 각자 방에 숨어서 쥐죽은듯이 있고
그런데 아빠는 왜 본인을 환영안해주냐고 좀 말도 안되는 걸 원하셨고...

그런 아빠만 보다가
가끔 외갓집이나 외삼촌댁 가면 진짜 문화충격 그 자체였어요.
자기 딸(그러니까 제 사촌)을 어화둥둥 어르면서 이뻐하면서 맛있는거 입에 넣어주고
서로 놀리면서 장난치고 너무나 허물없는 모습들..
화기애애하게 아빠랑 팔씨름하면서 장난치는 사촌오빠..
그렇다고 그집 애들이 공부를 잘한것도 아니었는데 상관없이 화목하고 공부 압박도 없더라고요.
저희 집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어서 충격 받고 온적이 몇번 있었죠.

오늘 갑자기 그생각이 떠올라 기분이 매우 씁쓸하네요.
그렇게 매타작하고 감시했다고 더 잘풀리거나 출세한 것도 없었는데 애한테 왜 그랬을까요.
만만한 가족한테 스트레스를 그렇게 푸셨던건지.
제 어린 시절은 그렇게 삼엄하게 흘러갔고 따뜻한 추억은 거의 없어요.
형제들이 많았어도 서로 데면데면해요. 각자도생하느라 정도 안쌓인건가 싶어요.
IP : 180.70.xxx.229
5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1.3.6 7:22 PM (223.38.xxx.13)

    헐.... 아이고 엄한 아버님이셨군요 ㅜㅜ

  • 2. 저요
    '21.3.6 7:23 PM (220.117.xxx.140)

    전 님처럼 맞으면서 컸고
    저희딸은 남편에게 그렇게 사랑받으며 커요
    부럽고 다행이고 씁쓸하고 그렇습니다 ㅎㅎㅎ

  • 3. ...
    '21.3.6 7:23 PM (222.236.xxx.104)

    근데 원글님 아버지 같은 분은..ㅠㅠㅠ 자식들이 커서도 아버지에 대한 정도 많이 없을것 같아요 .그냥 생각해봐두요 ... 사람관계에서 추억이라는것도 무시 못하겠더라구요 ... .. 외삼촌댁사촌들은 아버지 생각 저절로 날것 같구요 .. 어릴때 그 추억만으로두요 ...저희 아버지가 원글님 외삼촌같은 아버지였는데 그냥 커서도 아버지가 그냥 친구같고 그랬거든요 .

  • 4. Jj
    '21.3.6 7:27 PM (39.117.xxx.15)

    엄한게 아니라 성격파탄 아닌가요
    가족한테 왜 습관적 폭력을..
    저라면 용서못해요 당연한거 그럴수도 있는거라고 생각하지 않으시면 좋겠네요. 아빠한테 사과받으시길...

  • 5.
    '21.3.6 7:28 PM (59.10.xxx.135)

    폭력적인 아버지네요.
    그건 사랑이 아니고 진짜 자식들 걱정되어서 그런 것도 아니에요.
    가족이 사랑의 대상이 아니라 화풀이 대상이고
    세상에서 제일 만만한 대상이었고요.
    그 울타리에서 벗어 난 원글님~~편안하고 좋은 삶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6. ....
    '21.3.6 7:29 PM (221.154.xxx.180)

    살아계시면 한 번 여쭤보세요.
    그게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키우는 분도 계시더라구요.
    물론 잘못된 사랑이지요.

  • 7. 저도
    '21.3.6 7:30 PM (119.204.xxx.36)

    맞고 컸어요
    스스로 난 저런 부모 안되어야지 하는 마음이 강해서 아이들에게 말그대로 최선을 다했어요
    아이들이 그러네요
    엄마같은 사랑 본인들을 본인 자식들에게 못할거라고

  • 8. 세상에나
    '21.3.6 7:31 PM (112.154.xxx.39)

    저희부모님 중 엄마는 빗자루로 때리기도 하고 등짝을 때리기도 했지만 그건 손에 꼽을정도 었고
    아빠는 단한번도 매를 들지 않았고 늘 농담 잘하고 조용조용 이야기 하셨던분이거든요

    공부로 큰소리 안내고 잘못해도 엄마는 큰소리로 혼내도 아빠는 늘 조용히 불러 타이르고요

    아빠가 건설현장서 일하셔서 험한일 하신분인데도
    자녀들에게는 너그러웠고 무엇보다 술을 못드셔서
    술주정? 술취한 모습 그런건 한번도 못봤어요
    집에서 부모님 술취한 모습 못보고 자랐는데
    친척집 가서 술취해서 술주정하고 난동부리는 이모부 모습 보고 충격 받았어요

    그래서 그런가 우리형제 4형제인데 술을 다 못마셔요
    맥주한잔만 마시면 얼굴 벌개져서 바로 주무시던 아빠
    소주한잔마시면 역시 쓰러져 주무셨던 엄마
    우리도 똑같아요
    저렇게 자식들 때리고 혼내고 하는 가정서 태어나면 그트라우마도 길게 갈것 같아요

  • 9. 남보기에
    '21.3.6 7:40 PM (116.41.xxx.141)

    엄청 다정한 부모라고하는데 정작 자식들은
    그걸 또 잘 못느끼고 ㅜ 디폴트이다보니 ㅎ
    다른 결핍들만 또 잔뜩 기억하는 집들도 많더군요
    서로 막 부러워하는거죠 뭐 ㅎ

  • 10. ㅁㅁㅁㅁ
    '21.3.6 7:42 PM (119.70.xxx.213)

    그 아버지도 그렇게 맞고컸을거에요.. 다른 삶의방식을 몰랐겠죠..

  • 11. ㅇㅇ
    '21.3.6 7:43 PM (110.12.xxx.167)

    아동학대인데 당시에는 그걸 몰랐던거죠
    아이들을 화풀이 대상으로 삼아 매타작이나 하면서
    그게 권위있는 아버지라고 착각하고요

  • 12. ..
    '21.3.6 7:46 PM (221.139.xxx.30)

    저도 비슷해요

    이유없이 저한테 소리지르고 미워하고, 제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 트집잡아서 욕했어요.
    그렇게 며칠을 괴롭히다가 제가 시험봐서 성적이 잘나오면 그때부터는 또 갑자기 잘해주고..
    또 어느날 퇴근해서 갑자기 저한테 소리지르고 욕하고

    지금도 기억나는게, 어느 날 제 얼굴에 점이 하나 생긴거에요.
    처음엔 뾰루지처럼 뭐가 났는데 제가 손으로 뜯었더니 점으로 자리잡더라고요.
    아빠가 저한테 그게 뭐냐고 물었는데 대답을 못했어요.
    일요일이었고 엄마는 교회에 가있었는데, 뭐가 심사가 뒤틀렸는지
    저를 무릎꿇어 앉혀놓고 왜 모르냐고 니 얼굴 왜 니가 모르냐고 소리를 지르는데
    저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도 모르고 그냥 아무말 안했어요.
    그랬더니 제 뺨을 후려치더라고요.
    제가 그때 4학년인가 5학년인가..

    맞고서 얼굴 감싸고 앉아서 눈물만 뚝뚝 흘리는데
    꼴보기 싫으니까 방에 가서 울라고 해서
    방에 들어가는데..왜 그런거 아시나요. 창문 열어놨는데 순간 바람이 붕 불어서 문 쾅 닫히는거.
    문소리에 저도 깜짝 놀랐는데 아빠가 거실에서 또 벼락같이 소리를 지르더라고요.
    불려가서 뺨을 두 대 더 맞았어요.
    진짜 눈앞에 별이 보이더라고요.

    방에서 엄마 올때까지 울고..나이 차이 많이 나던 동생은 옆에서 언니 세수해..세수하면 괜찮아..이러고
    엄마가 와서 제 얼굴을 보고(양 볼에 진짜 손가락자국이 났었어요. 온힘을 다해서 때렸었죠)
    아빠랑 부부싸움을 한참 하더니..
    저한테 와서 맞아도 싼 년이라고, 너도 나중에 애 낳아서 그 애가 부모 말끝에 문 쾅 닫고 들어가면 어떤 기분인지 느껴보라고. 너는 맞아 죽어도 싼 년이라고..

    생각해보니까 정확히 5학년때네요.
    부모한테 그런 식으로 맞은 건 그 전에도 그 뒤로도 더 있었고
    언어폭력은 말도 못하죠. 배때지 터져 죽일년이라는 얘기도 들었어요.
    지금 40대인데 그 뒤로도 절대 들어보지 못한 욕설을 저는 어릴 때 부모한테서 들었습니다.
    되먹지 못한년, 썅년, 개같은 년..

    대학 가면서 집을 떠난 이후로, 집에 이틀 이상 있어본 적이 없어요.
    어릴 때 좋은 기억이 없으니 집이 그립지도 않고, 부모한테 애틋함도 없어요.
    정말 솔직히 말하면..가끔 상상해요. 죽고 나서 내가 눈물이 안나면 어쩌나..

    동생이랑도 정이 없어요. 걔도 성격이 아빠랑 비슷하기도 하고
    어릴 때 공유한 좋은 추억이 없으니 지겹더라고요. 자꾸 그 기억이 상기되는 것 같기도 하고..

    며칠 전에 제 아이한테 남편이 다정하게 이것저것 챙겨줄 일이 있었는데
    평소에도 다정한 아빠이고, 그런 적이 한두번이 아닌데
    갑자기 제 속에서 뭐가 확 치밀어올라서 저도 깜짝 놀랐어요.
    부러움 내지는 질투더라고요. 물론 잘 감정을 추스렀는데 순간 올라오는 감정에 저도 놀랐어요.

  • 13. ......
    '21.3.6 7:48 PM (125.136.xxx.121)

    울 아버지도 술좋아하시고 자식들 이뻐라하지도 않고 서로 데면데면하면 자랐어요. 아빠랑 있는 공간이 너무 불편했구요.돌아가셨지만 그렇게 그립지도 않고 그냥 그래요. 가끔 불쌍한어른이라고 생각은들었지만

  • 14. ㅠㅠ
    '21.3.6 7:53 PM (180.70.xxx.229)

    221님 눈물나네요. 저랑 비슷하네요.
    저도 친정집 너무 불편해요.
    방문해도 3시간 이상 안 있어요.
    형제들이랑 공유한 좋은 기억도 거의 없어요.
    서로 눈치보고 서로 덜 맞으려고
    나한테 불똥 날라오면 안되는데 이러면서
    서로 원망하면서 너 때문에 오늘 잠 다잤네 이러면서 컸던거 같아요.
    아빠가 체력도 좋아서 거의 밤을 새면서 취조와 드잡이를 했었거든요.

  • 15. ...
    '21.3.6 7:54 PM (183.98.xxx.95)

    다른 집이 어떤지 가서 살아보지 않는 이상 모르죠
    내가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 사실 객관적으로 알기 어려워요
    울아버지는 드라마를 너무 보셔서
    집안 여자들 홈웨어 예쁘게 치마로 차려입고 우아하게 밥먹는 분위기 요구하셨는데
    우리집이 재벌이 아니잖아요
    ...
    참 어이없어요

  • 16. ..
    '21.3.6 7:56 PM (221.139.xxx.30)

    윗님 고맙습니다. 남의 글에 와서 괜히 한풀이한것같기도 하고..
    잊고 지내던 감정이 올라와서 기분 나빠져 지우려고 다시 들어왔는데
    님 따뜻한 댓글 보고 눈물이 왈칵 나네요.

    누가 그 기억들을 다 없애줬으면 좋겠어요.
    남편한테도 얘기못했어요. 왠지 자존심 상해서.
    피해받은 건 난데 왜 내가 그걸 부끄러워해야 하는지 그것도 너무 속상해요.
    사랑받고 자란 귀한 딸로 보이고 싶은가봅니다. 그게 제 마지막 허영일지도요.

  • 17. ...
    '21.3.6 7:58 PM (118.37.xxx.38)

    원글님 위로드려요.
    아버님은 지금 어떻게 사시는지
    어머니나 다른 자녀들과의 관계가 어떤지 궁금해요.
    그래도 모두들 잘해드리나요?

  • 18. ...
    '21.3.6 8:01 PM (110.15.xxx.60)

    그래도 원글님은 극복하신 거에요. 저런 아버지 밑에서 컸지만 기꺼이 부모가 되는 것에 도전한 거잖아요. 결혼하신거죠?

    저는 내 아버지의 이 병신같은 유전자를 무조건 나에서 끝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결혼같은 건 생각도 안해요. 불행하게도 제 남동생도 마찬가지고요.

    병신같은 아버지 하나가 자식 둘에게 어찌보면 당연한 본능인 번식의욕구까지 거세하게 만든거에요.

    제 청소년기는 아버지라는 존재를 내 인생에서 도려내기 위한 준비단계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에요.

    저는 이제 아버지가 지금 바로 죽었다고 연락이 오면 드디어 이 지긋지긋한 관계가 끝이 났구나하며 기뻐서 눈물이 날 것 같아요.

    나이가 들면 좀 괜찮아지려나 했는데 내 안에 어린 아이는 여전히 성장하지를 않네요ㅎㅎ 원글님 글 읽는데 그냥... 예전의 제가 생각이 나서 사실 이 댓글 쓰면서도 눈물이 줄줄 나네요.

    원글님. 행복하시죠?
    우리 꼭 행복해져요. 우리 잘못 아니었어요. 우리는 그냥 운이 없었던 아이였더라구요.

    원글님 행복하세요.

  • 19. ㅠㅠ
    '21.3.6 8:12 PM (180.70.xxx.229)

    110님 빨리 떨쳐내고 행복해집시다ㅠㅠ
    왜 또 이렇게 한번씩 생각나는지 모르겠네요.
    전 결혼은 했지만 애낳을 자신은 없어서 안 낳았어요. 못낳은게 아니라 안낳았어요.
    제가 아빠한테 당한것처럼 제가 제 애기한테 하지나 않을까 겁도 났고 자신도 없었어요.
    아빠가 자식을 많이 낳아서 중압감 때문에 그랬을 수도 있어요.
    다른 형제들은 결혼도 안하고 당연히 애도 없네요. 걔들도 지긋지긋했나봐요.

  • 20. ..
    '21.3.6 8:36 PM (211.243.xxx.94)

    제 아버지도 그렇게 자식중 저만 미워하셨는데 나중에 사과 비슷하게 하시고 돌아가셨어요.
    아버지에게 젤 효도한 자식도 저구요.
    그래서 남편은 착한 성품 1번으로 보고 결혼해서 지금은 세상 사랑 다받고 살지만 가끔 쓸쓸합니다.
    원글님 ,조기 221님 다들 행복하시길 빕니다.

  • 21.
    '21.3.6 8:42 PM (125.182.xxx.58)

    원글댓글 보고 눈물나네요
    안아줬다는 글보고 저도 눈물이 주루룩 ㅜㅜ

  • 22. 저도
    '21.3.6 9:15 PM (124.54.xxx.131)

    학대가정인데 진심 부모한테 애틋함이 없죠
    형제들끼리도 정이 없는데 정말 댓글대로 각자도생 때문에 그런거 같네요
    누구 한명 사소한 잘못으로 부모가 빡치면 줄줄이 그날은 줄초상이고... 매뿌러질때까지 형제가 맞는동안 내차례를 심장마비 올꺼처럼, 개도살장에서 차례 기다리는 것 같았어요
    지금 부모 죽어도 눈물 안날거 같아요 진심

  • 23. ㅇㅇㅇ
    '21.3.6 9:24 PM (121.170.xxx.205)

    무슨 아버지가 그래요?
    듣기만 들어도 오금이 저려요
    아버지가 아니라 악마같아요
    상상하기 힘들어요

    저는 아버지라는 말만 해도 포근한 기억뿐인데....
    이제부터는 더 행복하게 지내세요
    어른이라서 좋은 점도 많네요
    그렇게 폭력저인 아버지를 안봐도 되니까요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 24. ㆍㆍㆍ
    '21.3.6 9:39 PM (59.9.xxx.69)

    그건 직장상사가 아니라 성격파탄자인데요. 저의 아버지도 가끔 살림살이 때려부수고 한번씩 매를 들긴 했어도 그 정도는 아니었는데요ㅠㅠ 그래서 저는 자식한테 버림당한 독거노인들 전혀 불쌍하게 생각되지 않아요. 오죽했으면 자식들이 그랬겠어요. 나중에 늙어 아파 누워있을때 한대 팍 패줘버리세요. 어떻게 매번 자식들을 매타작에 부인머리채를 내동댕이 칠 수가 있어요? 미친노ㅁ들...저도 그 정도는 아니지만 당한게 많아서 40넘어서는 명절 이외에는 대면 잘 안해요. 개인적인 연락 절대 안하구요.

  • 25. 여러분들
    '21.3.6 9:51 PM (39.7.xxx.15)

    복수해요당장
    이제 늙었어요
    가서 악을써요
    제발요
    그영감들도 당하고 뒤져야해요
    그냥두면 지가 잘한지알아요

  • 26. 저도
    '21.3.6 9:58 PM (180.70.xxx.241)

    비슷하게 컸어요
    엄마도 저도 학대당하면서 살아왔는데
    엄마는 늘 그래도 아빠라면서 효도하기를 강요했어요
    돌아가시면 후회한다면서..
    웬걸 돌아가셨는데 정말 눈물 한 방울도 안나왔고
    아주 작은 슬픔도 없었어요
    결혼하고 가정을 이뤘어도 늘 마음이 불안했는데
    아빠가 돌아가신 후에야 마음이 편해졌어요

  • 27. 궁금
    '21.3.6 10:50 PM (217.165.xxx.229)

    님과 그 사촌들 결혼했나요?
    결혼생활이 어떻게 다르던가요...
    제 주위에 보면 아빠랑 사이 좋았던 여자들이 결혼해서도 행복해요.
    그래서 상관 관계가 있나 싶어서요

  • 28. ..
    '21.3.6 11:03 PM (157.147.xxx.228)

    전 강도로 봐서는 성장기때 아주 맞고 그러진 않았던거같은데, 한번 크게 대들었다가 눈을 주먹으로 맞았는데 눈동자가 돌아가서 약간 사시가 됐어요. 제 주변 사람들은 제 눈동자를 알고 있는진 모르겠지만 아무도 말 안하고 저도 사진찍어 자세히 보지 않으면 모를정도라 아닌척 신경 안쓰지만 컴플렉스에요.
    전 아빠 돌아가셨단 소식듣고 병원에 가는데 난 이제 자유구나 라는 생각 들었어요. 장례식 치르고 집에 있는데 처음으로 맘편히 거실에 누워 있었어요. 엄마가 산소 가자고 하면 그냥 따라 나서긴하는데, 어차피 자주 가는것도 아니라서, 가기 싫어요.
    남편 고를때 가장 크게 본 건 화내지 않는 사람이었어요. 정말 화를 안내고 반응이 없어서 환장할 때도 있는데, 목적은 달성한거 같아요. 아이한테 너무 잘해요. 애교를 부려요. 저한텐 안부려요. 그래서 저 사실 딸한테 질투가 많이 나요. 너는 무슨 복으로 이렇게 다정한 아빠랑 사니... 아빠한테 아빠라고 부르니... 뭐 먹고 싶다고 말하기도 하고... 참 부럽다....
    아빠 생각만 하면 내 어릴적 불안요소라서 언제나 원망스럽고 눈물이 나요. 내 불행의 모든 원인..
    한 번 사과하신적 있어요. 그렇게 엄하게 키워야되는 줄 알았다 라고.. 하나도 마음에 안와닿았어요.

  • 29. ...
    '21.3.6 11:08 PM (223.62.xxx.170)

    저도 폭력적인 아빠 가출한 엄마 이런 환경에서 자랐는데
    어떤 집들은 그런 환경에서도 형제들이 더 똘똘뭉쳐서 잘 살아가기도 하는데 저희 집은 커서도 경제적 여유까지 없어서 그런지 다들 데면데면하고 예민해져있고 싸우기도 잘하고 정도 없고 각자도생으로 살고 있어서 어떨 땐 씁쓸하기도 하고 이런 상황을 만든 뻔뻔하고 재수없는 부모님들이 넘 넘 싫습니다

    아직도 본인들 잘못은 인정을 안 하고 자식들 험담이나 해대면서 드세게 사는 모습을 보니 치가 떨려요.

  • 30. 아이스
    '21.3.6 11:41 PM (122.35.xxx.26)

    저는 전교 1등해도 엄마에게 칭찬 받아본 적이 없어요
    언제나 신경질적인 언어폭렵의 대상...
    저는 어딜 가나 남 눈치보고 주눅들어 있었고 상사 마음에 들려고 죽어라 하고 노심초사...
    남편은 매사에 자신감에 넘쳐있는데
    시어머님이 정말 너무 긍정적이고 쿨하셨어요

    저도 살짝 친정엄마 닮아가는 육아스타일에 반성해요 ㅜㅡㄴ

  • 31. ...
    '21.3.6 11:45 PM (181.167.xxx.197)

    저의 경우도 비슷한데 저는 형제 자매들이 유달리 화목한 집이 낯설고 이해가 안 가고 저럴 수 있을까 싶답니다. 결혼하고도 형제자매들끼리 사이 좋은 집 보면 부모가 잘 했겠구나 싶기도 합니다. 저희는 형제들이 다 데면데면하고 사이가 별로입니다. 남하고 다를게 하나도 없죠. 그 이유를 윗분이 설명해 주신 것 같네요. 다 자기 살기 바쁘고 자기 앞가림 하는 것만도 바빠서였다는 걸. 아버지도 어머니도 역할을 제대로 못 해주셨죠. 아버지는 자식이 번 돈으로 술 마시러 다니기 바빴던 사람이었고 어머니도 자식들 사이를 이간질을 많이 시켰어요. 바로 윗 언니가 병든 엄마를 돌봤는데 가끔 다니러 온 더 나이 많은 오빠들이나 언니들에게 그 언니가 엄마를 잘 모시지 못한다고 머리 끄덩이 잡히고 맞고 그러는 거 봤거든요. 엄마는 옆에서 말리지도 않고. 어렸을 때는 병들고 아픈 엄마가 불쌍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나이들고 나니 그 엄마에게 왜 그랬는지 너무나 화가 나고 따지고 싶지만 ... 이젠 돌아가셔서 그도 못하게 되었네요. 하여튼 원글님만 그런 사정을 갖고 있지 않다는 걸 말씀 드리고 싶네요.

  • 32. 비슷
    '21.3.7 12:49 AM (112.171.xxx.224)

    남편이 비슷한 환경에서 자랐어요. 지금 인연끊고 지내고 아이없이 살고 있어요. 동생하고도 연락안하고 지냅니다. 도련님도 연락안하시구요. 남편이 저에게 자세히 이야기를 해주진 않지만 띄엄띄엄 들은게 있고, 신혼초 겪은 시댁의 분위기가 있어 원글님을 감히 이해한다고 말씀드립니다.
    남편이 제일 싫어하는게 제가 화를 내는거에요. 작은 화라도 그 느낌이 싫고 불안한가봐요. 저는 정서적인 면에서 아직 어린아이 같은 남편에게 끝없는 지지와 사랑을 표현해서 성인으로 성장시켜주고 싶어요.
    원글님에게 평화가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 33. ..
    '21.3.7 1:01 AM (1.251.xxx.130)

    아버지 세대는 사랑을 안받고 커서
    사랑을 줄줄 모르는거에요.
    저는 30대인데도 초2때 교사
    주먹쥐고 엎드려벋쳐하라고
    초3때 교사는 무릎에 안치고 배만지고
    그게 성추행인지도 몰랐어요

  • 34. ..
    '21.3.7 1:47 AM (175.119.xxx.68)

    저희아버지는 시ㅍ을 입에 달고 살고 본인 기분에 따라 가족에게 행동했던 사람이라

    지금 사랑하는거 알지 이런 소리 하는거 재수없어요
    어쩌라고
    요즘 어쩌다 꿈에 나오시면 악몽같아요
    꿈에서도 소리 버럭버럭 지르니

  • 35. ..
    '21.3.7 2:56 AM (86.130.xxx.46)

    저도 권위적이고 친근하지 않은 아빠밑에서 자랐는데 본인의 발을 자식들한테 닦으라고 한건 정말 잊혀지지 않아요. 제가 잘한다는 이유만으로 제가 제일 많이 닦았는데 그때의 그 기분 더러움이란. 지금 어차피 가까이 살지도 않지만 전화도 안하고 지내요. 바람도 피워서 그 내연노랑 전화로 싸우기까지 하게 만들고. 진짜 이해안가요. 그러면서도 친척 여자 동생들한테는 한없이 좋은 외삼촌 코스프레합니다. 자기 딸은 종부리둣했으면서 너무 싫어요.

  • 36. 가정폭력범
    '21.3.7 3:50 AM (51.154.xxx.128)

    애들 구타도 문제지만, 아내구타한 범죄자네요. 범죄자를 아빠라고 생각하고 있다니요
    저라면 인연 끊었습니다. 님이 당한 게 학대고 그 사람은 아내폭력범/아동학대범일 뿐이에요.

  • 37. ㅓㅓㅏㅏ
    '21.3.7 5:21 AM (92.184.xxx.100)

    저는 엄마한테 그렇게 맞고 자랐어요 ..원글님 트라우마 남으셨겠어요 ㅠㅠ 저는 아이낳고 키우면서 어릴때 기억이 하나하나 떠올라서 너무 힘들었어요 지금은 연을 끊었어요...
    얼마나 불안하고 긴장감에 살았을지 안봐도 상상이 가네요...
    저는 집에 가는게 그렇게 무섭고 늘 불안했어요
    집에 늦게 가면 늦게 가서 맞고 통지표가 도착하는 날이면
    성적때문에 맞고 늘 맞지는 않을지 하루라도 마음이 편한적이 없네요 ㅜㅜ 정말 끔찍한 하루하루 견디고 살았던것 같아요
    참 ...남은 인생은 마음편히 사시기 바래요...너무 잘 이해해요
    힘드셨죠 ㅠ

  • 38. ....
    '21.3.7 8:34 AM (119.71.xxx.71)

    저희때만해도 티비에나올법한 범죄자 아버지들이 많았다는게 팩트...

  • 39. ㅜㅜ
    '21.3.7 9:26 AM (121.190.xxx.138)

    그쵸..저도 교복 입고 학교 다닐 때 친구네 집에 갔다가 충격받았던 기억이...
    친구들 많았는데 아빠 때문에 힘든 집 반,
    진짜 자상한 아빠에 화목한 친구들 반이었어요.
    저는 힘든 쪽에 속했고 ...
    가정환경 정말 중요하지요...
    화목했던 집 친구들은 잘 살아요, 정말.
    자기 소중한 줄 알고.

    저도 이만하면 잘 살아냈다 하지만..
    얼마 전에 동생 만나 터놓고 이야기하는데
    (우리 둘 다 40 전후)
    동생이 그래요...
    어렸을 때 오늘 하루 아무일도 없이 지나갔으면 좋겠다..
    그것만 신경썼다고. 하루종일 엄마 표정 눈치보고.
    저는 집안 분위기 싫어서 밖으로 도는 타입이었다면
    동생은 집에서 잘 안 나가는 타입이었어요.

    저는 떨쳐내려고 종교도 갖고
    결혼하고 나서는 개인상담도 많이 받았어요.
    책도 많이 읽고.... 글도 많이 쓰고...
    많이 털어냈는데 동생은 지금이 너무 힘든가봐요.
    마음이 아팠는데...이 글 보니 동생도 가엽고 ...
    원글님..토닥토닥.
    앞으로를 내다보시면서 하실 수 있는 걸 찾아서
    소중한 본인을 위로하셨으면 좋겠어요.

  • 40. 그 폭력의 근원
    '21.3.7 9:57 AM (118.235.xxx.169)

    아마도 군대내의 일상적인 폭력의 영향도
    클거라 생각해요. 거기서 습득한 기술을 부인과
    자식들에게 적용시키지 않았을까?
    위에 차례차례로 매뿌러질 때까지 맞는것도 군대식이네요.
    밝고 배려하는 영향 받고 자란
    사람과 사람 다루는 기술은 없어 통제기능 버거우니
    쉬운폭력으로 제압하는 거겠죠.
    지금처럼 이건 잘못된거다. 너도 어린시절 상처가 있구나등
    심리상담 받고했으면 달랐을 아버지들이겠죠.
    그냥 우매함으로 그런거니 불쌍하구나! 생각할 수 밖에요.
    여러분들 행복하세요!

  • 41. ^^
    '21.3.7 11:39 AM (223.39.xxx.2)

    원글님ᆢ아버지빼고~상처가 컸을듯
    실례지만ᆢ세상많이 변한 요즘 아버님은? 집안분위기는 어떤지 궁금하네요

    예전엔 드라마도 그런 스타일 많았는데
    울집아버지는 솔직히말해 가정에
    무관심~ 은근 바람기있는 분~

    결국 밖에서 아들도 낳았다는
    우리가 책임진다고했는데

    극구 상대 여자가 키우겠다고 이혼종용
    동네 여기저기 쑤시고 말퍼트리고다님

    5남매인 우리는ᆢ어려서 잘모르겠지만
    그냥 그대로 살아가

  • 42. chromme
    '21.3.7 11:57 AM (116.121.xxx.53)

    너무 아픈 이야기들이 많아요..
    난 아픈것도 아니었구나 싶어요..

  • 43. 화목한
    '21.3.7 12:10 PM (125.184.xxx.67)

    집도 그렇게 많지 않아요.
    나이들어서 과거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자기 연민만 가득한 모습도 좋지 못해요. 아버지 살아계시면 보지 말고, 죽었다면 잘 죽었다 하고 내 삶을 사세요.

  • 44. 그 아버지도
    '21.3.7 12:20 PM (118.149.xxx.253)

    많이 맞고 자랐을거예요.
    그게 변명이 된다는 건 아닙니다만.

  • 45.
    '21.3.7 12:46 PM (180.69.xxx.140)

    충격적이네요
    그냥 매일이 매타작인. . 그것도 여자애를. .
    미개했던 시절이긴했죠

  • 46. ...
    '21.3.7 2:04 PM (14.63.xxx.30)

    마음 아프네요ㅠㅠ 원글님과 댓글로 어린 시절 얘기해주신 분들, 그 모든 아픔을 상쇄할 큰 행복을 누리시길 바랄게요.

  • 47. ...
    '21.3.7 2:26 PM (218.39.xxx.76)

    비슷한 가정이 많았네요
    집 학교 교사들 폭력적인거 말하면 아마 다들 밤새실듯
    성폭력 성희롱 난무 했죠 어디서나
    저도 아버지 돌아가셨을때 울면서도 사랑했단 말이 안나와서 스스로가 놀랐어요 미안하다고 지켜드리지 못해서 라고 했네요
    나이들고 약해지셨을때 받은만큼 만 효도하는거 같아요
    그건 어쩔수 없어요 ㅠ

  • 48. 우댕
    '21.3.7 2:48 PM (39.7.xxx.173)

    아버님은 세상이 전쟁터같다고 생각하셨을 거에요. 부드럽고 나약하게 키워서만은 안된다고 생각하셔서 더욱 그랬을지도. 저희 아버지같이 유복하지 않은 환경에서 자라 싸우면서 뭔가 일구셨다고 생각하셨을 수록 더 그러셨을지도.

  • 49. 내친구
    '21.3.7 4:21 PM (39.118.xxx.75)

    독한엄마 한없이 너그러운 아빠를 쥐잡듯 꽉쥐고살아서
    엄마에대한 정은 일도 없었는데 아빠가 알고보니 흐물흐물
    돈도 잘벌었는데 사기꾼에게 계속 강하다 끝내 홀라당 무일푼된뒤 더더더 엄마에게 꼼짝못하고 기생해서 살아요
    엄마는 맞벌이하며 독하게 돈모아 결혼한 두자녀에게 강남 32평과 43평 물려주고
    본인은 외각으로 전세나갔지만 연금등 노후자금 넉넉
    그뒤 엄마가 조금만 아파도 안절부절 엄마가 최고 아빠는 그냥 생물학적 아비정도
    엄마는 아빠 버리면 훨신 노후가 즐겁겠지만
    자식들에 짐된다고 끝까지 맹탕아빠 짊어지고 간다함

  • 50. ㅠㅠ
    '21.3.8 12:21 AM (61.85.xxx.153)

    아동학대 이야기들이 제 이야기랑도 비슷한게 많고 해서 위로? 가 되네요 ㅠㅠㅠㅠㅠ 에효

  • 51. 저도
    '21.3.8 5:07 PM (121.190.xxx.58)

    어릴때 엄마한테 언어폭력 많이 듣고 자랐고 화목한 집안이 아닌 가정에서 자라서 애틋함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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