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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아기 유기견 새봄이

| 조회수 : 2,587 | 추천수 : 0
작성일 : 2018-10-30 15:41:14





진도믹스라서 덩치는 다른 강아지에 비해 커보이지만
생후 4~5개월 된 똥고발랄 한 새봄이입니다.
이름은 제가 지었어요~
새로운 봄.
새 인생 시작하라는 의미로..

약 한달 전,비오는 날  지하철 역 근처에서 벌벌 떨고 있던 새봄이.
너무 가엾어서 데려왔어요.
동네 까페에 수소문해보니 버스정거장으로도 한참 가야하는 동네에서
아빠와 단둘이 떠도는 강아지였다고.. 
아빠는 어디갔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구요.
비오는 도로가에 덜덜 떨고있었던 걸 보니 아마 아빠를 잃은 것 같아요. 

진도 믹스에 나이는 생후 4개월 쯤..
원래는 빨간 목줄을 하고 있었는데
발견 당시에 목줄이 너무 꽉 끼어서 정말 위험한 상황이었어요.
너무 춥고 위험한 도로가라서 로드킬 위험이 있어 일단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보호소에 연락하면 운 좋으면 분양이 될 수도 있는데
만약 안될 시 10일 뒤에는 안락사 당한다고 하더라고요..

씻기고 진드기 처방하고, 귓 속 진드기도 잡고
마지막으로 심장 사상충 예방 약까지 먹이고 나니
한결 인물이 나네요.
한창 자랄 때라서 이갈이도 하고 정말 똥고 발랄합니다.
훈련을 시켜서 간식을 주면 앉아는 잘 하구요 손 깨무는 버릇도 
이젠 빠는 걸로 바뀌었어요 ㅎ 

새봄이는 넘 착하고 귀엽지만 아직 아기이고 호기심이 많다보니
옆에 형님들을 자꾸 귀찮게 하나봅니다. 
집에 있는 강아지들이 질투가 너무 심하고 
특히 새봄이의 장난에 많이 힘들어 해요.
한번 안아줄라 치면 난리도 아닙니다. ㅠ 
일단 저와 친해져야 적응이 빠른데..
가장 오래있던 강아지가 받아들이기 힘든 모양이네요.
낮에는 서로 터치 안되게 격리 시키고 
밤엔 같이 두고.. 
서서히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을 길에 두어
장난도 많이 줄어들었고 이제 눈치도 보는 등 훨씬 얌전해 졌습니다.
하지만 낮에는 밖에 묶어두어야 하는 상황에 너무 맘이 아프고 
같이 있는 강아지 두 마리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니 
넘 속상합니다.
덕분에 잠 못이루는 많은 밤들이 지속되어 저도 요즘은 꽤 힘들답니다.
정말 보호소에는 연락하고 싶지 않은데... 
아이들은 힘들어하고.....
혼자 키우는 집에서 키우면 새봄이는 정말 더 행복할 거 같긴 해요. 
하지만 여긴 시골마을이라 마당에 방치 하거나 보신탕으로 전락할 수가 있어서 
선뜻 동네 분들이나 보호소로 보내기가 어렵습니다.
저의 기우일 수도 있지만요.. 
요즘 넘 힘들어 글을 올려봅니다.
똥고 발랄 순수한 새봄이 사진 올려봅니다.
이 눈망울을 보면 마음이 맑아져요~











alfkalfk (purplernb)

안녕하세요.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이야기 많이 나누어요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고
    '18.10.30 4:40 PM

    6개월 정도 서로 적응되는 시간이 걸려요.
    지금 한참 힘든 시기여요. 어려서 오히려 입양이 더 어려울 겁니다.
    내년 새 봄 올 때까지 같이 살다보면 아마 다 좋을 겁니다.

  • 2. 원원
    '18.10.30 6:08 PM

    함께 하면 더 좋아요..
    저희집 구름이도 거의 두어달은 적응 못하고 힘들어했는데 지금은 뭐...
    크기도 성격도 완전 차이나는 두놈이지만 구름이랑 맥스 둘이 단짝이에요~~

  • 3. 김태선
    '18.10.30 10:53 PM

    이쁩니다. 귀엽구요. 원글님,원원님 복 받으시라고 제가 기도드립니다.

  • 4. 관대한고양이
    '18.10.31 7:40 AM - 삭제된댓글

    에휴..이런 글 볼때마다 키울 환경은 못되고..너무 속상하네요..
    쟤도 행복할 권리가지고 태어났는데..
    좋은가족 만나서 삶을 누리길..

  • 5. 까만봄
    '18.10.31 9:18 AM

    아~
    새봄~
    이름도 얼굴도 넘 예쁩니다.
    아파트 사는 처지라...
    댕댕이는 들일 처지가 못되서...
    ㅠㅠ

  • 6. 나니오에
    '18.10.31 10:06 AM - 삭제된댓글

    진도와 테리어 믹스 같군요.
    테리어는 스마트, 활발하고요.
    비 오는 날 거리에서 저 어린 게 혼자서
    떨고 있었다는 얘기 들으니 눈물이 핑 도네요.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쳤을텐데
    원글님을 만났군요. 거기에서도 또 눈물 핑..
    새봄이 좋은 주인 만나길, 롤란드님도 건강하시길
    멀리서 기도합니다.

  • 7. 가나다라12
    '18.10.31 2:35 PM

    월래 강아지를 좋아 했지만 키울 자신이 없어 안키웠는데
    한마리를 시작으로 어느새 유기견 두마리를 포함 네마리가 되었네요. 거기다 길냥이 한마리에 임보 까지 두마리.
    솔직히 힘들 때도 있지만 밖에서의 삶을 알기에 후회한적은 없어요.
    오히려 나 안만났음 이 아이들 어땠을까 생각하니 아직도 볼 때마다 짠하드라구요. 우리 강아지들도 서로 적응하기까지 꽤 오래 걸렸답니다. 원글님 불쌍한 강아지 이렇게 만난것도 인연일텐데 시간이 걸리더라도 가족으로 맞이하셨으면 좋겠네요.

  • 8. doubleH
    '18.10.31 10:45 PM

    Roland 님 댁에 새봄과 같은 복이 매일 매일 쏟아져 들어 오기를
    기도드립니다
    건강 행복 사랑 평화 등등등 좋은 거 다 받으세요~~~

  • 9. 동물사랑
    '18.11.2 9:23 AM

    원글님 정말 감사합니다.
    매일매일 행운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저는 냥이 한마리와 살다가 2년전에 길냥이 두마리를 데려와서 키우고 있어요.
    적응이 안되서 많이 힘들었죠.
    침대 두대, 거실 매트 다 버리고 있던 냥이 스트레스로 죽음 직전까지 간 걸 병원 다니며 살렸어요.
    제 욕심이라 함부로 말씀드리기 그런데, 많이 힘드시겠지만 저 이쁜 새봄이 식구로 받아주시면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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