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이 턴테이블을 작동하는 장면을 넣곤 합니다. 그런데 그 장면이 턴테이블에 대해 완전 무지한 디지털 인간이라는 점을 보이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턴테이블 작동법 제대로 알고 넘어 갑시다.
카트리지(다이아몬드 바늘의 기계적 진동을 이용해 전기 신호를 만드는 부품)을 레코드 판에 내리거나 올릴 때 카트리지 바로 옆의 손잡이를 손가락으로 잡고 내리거나 올리는 장면을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여주곤 하는데, 턴테이블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카트리지 바로 옆의 손잡이는 카트리지를 레코드 판의 어느 부분에 내릴 것인가 하는 위치만 잡는 데에 사용하고,
카트리지를 레코드 판에 내릴 때에는 톤암 받침을 올렸다 내렸다 하는 레버를 손가락으로 작동합니다.
일단 턴테이블 사진을 보셔요.

그 다음 사진은 제가 똑 같은 사진에 빨간 칠과 파란 칠을 했습니다. 빨간 칠은 한 부분이 톤암(은회색 막대기)을 받치는 부분입니다. 음악을 재생할 때는 이 부분이 내려가 있어서 톤암과 접촉하지 않습니다.
파란 칠을 한 손잡이 부분을 손가락으로 작동해서 빨간 부분이 올라가거나 내려가도록 하여 톤암을 들어 올리거나 내릴 수 있습니다. 음악을 듣기 위해 카드리지(바늘)을 레코드판에 내려 놓을 때는 손가락으로 직접 내리는 게 아니고, 파란색 레버를 손가락으로 움직여서 톤암이 내려가도록 합니다. 그게 바늘과 레코드판에 부담을 훨씬 덜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