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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진상은 기가 약한 사람을 정말 귀신같이 알아보는것 같아요

....... 조회수 : 11,583
작성일 : 2013-10-31 13:50:38

학창시절때도 생각해보면,

굉장히 착하고 수더분한고, 기가 약해보이는 그런애들한테는 항상

그 아이를 정말 교묘하게 조정하는 아이가 꼭 하나씩 기생충처럼 붙었던거 같아요;

일반적으로 기가 약하고 그런애들은 대체로 친구가 없고 혼자있고 그러기 쉬운데,

그런애들에게 접근해서 마치 친구처럼 살살살 굴다가

서서히 갑을 관계로 발전시켜 갑행세를 하더라구요. 예를들어 매점에 같이가서 뭐좀 사달라던가,

준비물좀 같이 쓰자던가, 뭐좀 가져와 달라는 지극히 사적인 심부름을 시킨다던가..

제3자가 보기엔, 딱 봐도 호구와 진상의 관계인데, 그 아이는 모르는건지 알면서도 참는건지 몰라도,

대체로 시키는대로 하게 되더라구요. 아마 이대로 안하면 친구관계가 끝난다는 두려움이 볼모로 잡힌건지도 모르겠지만..

심리적으로 보면 , 이런경우 당하는 쪽이 반항을 시도하는것조차 부끄럽게 생각해서 그러는경우도 있다 하더라구요. 그만큼 자존감이 낮다고 봐야되나..

근데 꼭 사회라도 다를건 없더라구요. 회사생활 지금 하고있는데.. 기가 약한 사람에게 떡 달라붙어서 어찌나 수족처럼 부리는지.. 이제 성인이기 때문에 대놓고 갑질하면 안통한다는것도 아는지, 어찌나 살살살 입의 혀처럼 굴면서 때로는 낮추기도 하면서 상대에게 너가 갑이라는 혼동도 잠깐씩 줘가면서 어찌나 그야말로 교묘하게 조정하면서 상대를 조정하는지..

정말 불쌍해 죽겠어요. 안마해달라는것도 다해주고..참나..답답해.

IP : 125.128.xxx.13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10.31 1:56 PM (218.238.xxx.159)

    당연하죠 인간도 동물이고 철저히 약육강식의 세상이에요
    육식동물이 사냥할때 보면 접근시 무리중에 가장 약해보이는 애를 귀신같이 알아보고
    잡아먹어요
    간혹 양아치부류에게 엔조이 당했다는 여자분들 있는데
    이런 여자들의 특징이 기가 약하고 자존감이 낮아요 애정결핍이 많고
    자신감이 부족하죠.
    사람은 다 같아요. 누구나 좀 만만하고 약해보이는 사람있으면 동정하게되지만
    한켠으론 무시되는 마음도 드는거죠 거기에 좀 악한 심리면 조종하고 싶어하고요

  • 2. .........
    '13.10.31 2:01 PM (121.148.xxx.14)

    제가 그러부류인데, 그럼 어떻게 해야하는지요
    처음 들어간 직장에서, 사람 접할때, 꼭 그리 악한사람의 표적이 되는거 같아요
    인상이 좋다 소리듣고, 착해보인다 소리 듣는데

    처음부터 그 기센 사람과 싸울수도 없고, 어떻게해야 하는지,
    한번은 참다 참다 할말하고 그만두었는데

    그 사람이, 원래 유명한 사람이었다는걸 알게됐어요.

    요즘들어서는 저 자신도 경계를 엄청하고 나름 손톱을 세우고 있어요.

    제일이, 날마다 새로운곳에 가게 되는 이상한 직업군이거든요..

    거기다 여자만 있는 쎈곳, 다들 비슷해요.

  • 3. 윗님
    '13.10.31 2:05 PM (125.128.xxx.131)

    제가 보기엔, 일단 초장에 기선제압을 하는게 중요하다 생각해요
    여기서 기선제압이라는게 싸우라는게 아니라, 상대의 처음 간떠보기에 대응을 잘해야 된다는 거지요.
    먹잇감을 노리는 진상이 기가 약해보이는 사람을 건들때가 있어요. 이때 만만치 않네? 라는 반응을 느낄 정도로 대응을 해야된다는거에요. 굉장히 유치하지만 어쩔수없어요. 워낙 성인임에도 유치한사람이 많기 때문에.

    저같은 경우는 누군가에게 부탁을 받았다. 근데 부탁한 상대가 어째 진상끼가 느껴진다 하면. 거절하거나 설령 해준다 해도 아주 생색을 있는대로 다 내줍니다. 근데 물론 상대가 직장 상사거나 그러면 거절하는데도 한계가 있긴해요. 근데 그렇다해도 어느정도 선은 분명히 있기에, 설사 상사라해도 아닌 부탁은 거절한적 있었어요. 이럴때는 후한이 절대 두렵지 않고, 내 자존심이 중요하다 계속 되뇌이면서요. 가장 위험한게 '먹고 살려면 다 이렇지 뭐'하는 실용론에 빠져선 안된다는 거지요. 부탁 거절한다고 해서 회사 안짤리고 왕따 안당합니다. 죽고자 할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게 사회생활이에요.

  • 4.
    '13.10.31 2:06 PM (138.217.xxx.125)

    평생 한 호구 하던 대한민국 대표 호구예요.

    오죽하면 남편이 넌 주변에 꼬봉노릇하려는 여자들이 늘 끊이지를 않냐고 할 정도로...

    기가 약한건 사실인데요, 그렇다고 배알까지 없진 않죠.
    그리고 호구 노릇 해주다 호구 노릇 끊어버리면 호구는 미련없어요.
    꼬봉노릇하던 사람이 약이 올라 데굴데굴 구르죠.

    근데 호구에게 진정한 진상은 가족이더라구요.

    저도 40년만에 제 인생의 최고의 진상은 내 친정엄마라는걸 깨달았네요.

    호구노릇 안하겠다고 선언한지, 이주일 됐습니다. 웃긴건 그동안의 호구짓에 감사하고 아쉬워하기 보다는, 배신감에 치를 떠내요. 발악을 하는 수준이니, 원...

    82 명언중, 호구가 진상을 만든다라는 말. 공감합니다. 그래서 제가 진상 좀 되어 살아보려구요.

    나도 말 톡톡 뱉어가며, 눈에 힘주며 살아가보렵니다.

  • 5. .싫은 소리 못하는 사람..
    '13.10.31 2:10 PM (115.89.xxx.169)

    한 마디로 싫은 소리 못하는 사람인데요..
    왜 못하냐면, 상대방이 마음 다칠까봐 혹은 상대방이 나를 싫어하게 될까봐...
    비열한 사람 마음 다치는 것까지 신경써주는 것도 바보고,
    나를 싫어할까봐 입바른 소리 못하는 건 더 바보고...

    신경써주는 것도 사람 봐가면서 해야 하는데.

  • 6. 저기
    '13.10.31 2:16 PM (112.149.xxx.111)

    윗윗글은 꼬붕과 오야붕을 거꾸로 써놔서 읽기 헷갈려요.

  • 7. 친정엄마와 나
    '13.10.31 2:27 PM (175.223.xxx.243)

    저 역시 친구들 보다는 엄마가 진상이었습니다.
    더 슬픈건 엄마가 구타와 폭언으로 기를 꺽어 호구로 길을 둘였다는 거죠.
    수족처럼 부리는건 기본이었고 심지어는 약간의 암시만으로도 내 욕구를 억누르고 엄마가 기뻐하는 방향으로 선택을 하고는 했네요.
    엄마의 눈치를 보며 엄마를 위한 선택을 하느라 내 인생은 엉뚱한 방향으로 틀어졌고 박살이 났지만 그 부분에 대해 엄마는 아무런 책임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엄마는 그 모든 선택을 강요한 적이 없다는 거죠.
    그저 내가 지레짐작 알아서 기어준 것 뿐이라는 겁니다.
    어쨌든 여러 사연를 거치며 결혼 후 친정과는 거의 남처럼 지냅니다.
    나를 존중해주는 남편 덕분에 바닥에 납작하게 붙어있던 자존감도 되살아나서 이젠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습니다.
    자존감을 되살리고 주변의 반응을 보니 본래의 나는 기가 센편이더군요.
    웃기죠?

  • 8. ㅡㅡㅡㅡㅡㅡㅡㅡㅡ
    '13.10.31 2:38 PM (121.148.xxx.14)

    맞아요. 나를 싫어할까봐, 입바른 소리 못하고, 상대방 마음 다칠까봐 그러는것도 같고

    생각하니, 친정엄마에게 무척 무시당하며 자랐어요.

    그게 또 큰 원인이 되는군요.

    저역시 결혼하고, 남편이 엄청 이쁘다, 착하다 이러면서, 자존감이 회복된거 같네요

    요즘은 새로운곳에 가게 되면, 아무말을 안하고 사람 탐색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다가, 날 가지고 놀으려는 그사람과 저번달에 한번 받았는데,

    그리고, 지금까지 직장내에서 불편해서 힘들긴 해요.

    근데, 그 여우가 또 저보고, 누구야 정수기에서 물한잔줄래 하더라구요.

    그게 화해의 소리였나본데, 바빠 하고 말았네요.

    언제쯤 호구가 안될까요? 근데, 그리 사는거 불편해요

    우리 모두 행복하게 웃으며 지내는게 안될까요? 직장내라 힘드네요

  • 9.
    '13.10.31 2:39 PM (138.217.xxx.125)

    죄송해요. 그 단어를 잘 몰라요.

    오야봉이 대장이고, 꼬봉이 따라다니는 사람인가봐요...

  • 10. .......
    '13.10.31 2:57 PM (203.249.xxx.21)

    중학교 때 한 친구가 생각나는데요. 얼굴도 예쁘고 공부도 잘하고 집도 부자고 성격도 나쁘지 않은...누구에게나 사랑받을 만한, 그리고 부족한 것 없는 아이가 한명 있었어요. 그런데 성격은 좀 대차지 못하고...뭐랄까 조심스러운 아이였는데요. 이 아이에게는 늘 시녀같은 친구가 한명 꼭 있었어요. 늘 같은 패턴이요. 그래서 이 아이 수발을 들어준다고 할까? 그 시녀같은 아이는 인물도, 공부도, 집안도 별로 좋지 않은 아이이고. 정말로 옛날에 비유하면 양반집 아가씨와 몸종의 관계... 그 시녀같은 아이는 그 공주같은 아이를 무척 좋아하고 선망하고요.
    딱 이런 구도인데...그런 아이 곁에 꼭 그런 친구가 있는 것도 신기하고, 그 조합이 이루어지는 것도 신기하고. 그 아이 생각이 나요. 중학 졸업 후 대학생 때 우연히 나이트클럽에서 본 적이 있는데 ㅎㅎ 옛날에 나이트클럽에서 과팅(?)같은 거 했었는데 그런 것 하는 분위기였는데요. 그 때도 그 아이 옆에 별로 예쁘지 않고, 차림새도 수수하고 뭔가 수더분해 보이는 아이가 약간 시녀같은 느낌으로 있는 것 보고 정말 놀랐어요.
    전생이 있는걸까? 뭐 이런 생각도 들고.
    그런 시녀를 만드는 아이의 특성이나 마음 속 역동 같은 것이 무척 궁금하더라구요. ㅎㅎ

  • 11. .....
    '13.10.31 2:59 PM (203.249.xxx.21)

    이 시녀같은 아이가 그 공주같은 아이 어디든 따라가주고요(반대의 경우는 거의 없어요, 즉, 공주가 시녀를 배려해주고 따라가주는 일 따위는^^) 그 공주가 하기 좀 껄끄러운 일들이나 혼자서는 용기없어 못하는 일들은 시녀가 행동대장처럼 나서서 해주고요.
    그 아이를 보면서 어떻게 저런 친구를 만들어낼까? 능력자다.....하면서 신기하게 봤던 기억이 나요.
    그 공주같은 아이와 제가 성적으로 라이벌 관계여서 ㅋㅋㅋ 좀 관심있게 지켜봤었거든요.

  • 12. 맞아요 그런경향이 있죠
    '13.10.31 3:30 PM (117.111.xxx.131)

    원글님이 뭘 말하려는지는 알겠어요^^
    그런데 연인관계도 남들이 모르는 둘만의 뭔가가 있어서
    남들생각과 다른경우가 많듯이
    남들이 보기에 A가 진상 B가 호구로 보이는 관계가
    나중에 뚜껑열고보니 정반대인 경우도 있더군요.

    학교때 겉으론 친구 리포트에 과제에 대리출석에 너무 챙기고해서 다들 안스럽게 B가 시녀인줄 다들 생각했는데...나중에 각종 유형으로 무형으로 금전적 보상 À네 집으로부터 받은거 알고난 친구들이 다들 입이 딱..꿀알바 황금알바도 그정도도 아니다..나라도 했을걸 말나오게 자기몫 챙긴 친구였던 경우도 있어요. 주거문제, 가족취직 등등.. 근데 그걸 다들 몇년후에야 알았고 학창시절엔 B를 오해했던 거죠. 어느 누구도 바보나 호구는 아니고 나름 둘 다 원하는 걸 얻은 거래관계였어요.

    원글님 경우가 아니라
    그냥 옆에서 보이는 남의경우면 길게보아 영리한 사람도 있고, 둘 사이에 오간 저울 남이 다 모르는거니.. 남의 일 괜히 답답해하실 필요없어요.

  • 13. ....
    '13.10.31 6:17 PM (61.251.xxx.125)

    원글과 댓글들 다 맞는 말이에요.

    인간도 동물이라 틈틈이 레이다 세우면서 서로의 기 탐색을 하는데, 나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이상 보통은 넘어가는데, 심보가 못되고 자기중심적인 진상들은 기 약한 애를 찝어서 자기 시녀로 길들이려고 하는 성향이 있죠...그리고 그 애 앞에선 다른 사람들 앞에선 보이지 않는 진상노릇을 진하게 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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