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9금 딸아이한테 들켰어요

못난이 조회수 : 68,310
작성일 : 2013-02-27 10:56:54

어젯밤에 부부생활중에, 올해 초등3학년 올라가는 큰 딸에게 들켜버렸어요.

안방문이 고리는 돌아갔는데 꽉 잠기지 않았었나봐요.

문을 다 열지도 못하고 살짝 열고 틈새로 우리를 보고 있더라구요.

수위가 꽤 높았는데...

어떡하면 좋아요?

전 부모도 아니예요. ㅠ.ㅠ

어젯밤에도 계속 눈물만 흐르고 울다가 잠들었는데, 오늘도 아무 일도 손에 안잡히네요.

 

아침에 아무 일 없는 듯 행동하긴 했는데,...

큰 애가 갑자기 7살짜리 지 동생한테 "어젯밤에 자다가 깨서 안방에 갔는데 글쎄 엄마랑 아빠가..."

웃으면서 약간 놀리듯(?)이 얘기하는데 다행인건, 제가 옷을 벗었는지 가물가물한 것 같더라구요.

"발가벗은건지 모르겠는데,...아, 엄마는 옷 입었었나?? 암튼 근데 뽀뽀를 하는데...너무 이상했어" 하네요.

7살짜리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히히거리며 웃고...

 

엄마랑 아빠는 사랑하는 사이니까 결혼했고, 뽀뽀하는 게 당연한거야~ 애써 침착하게 말했는데,

정곡을 찌르는 말 "근데, 엄마 아빠 낮이랑 밤이랑 달라~ 낮엔 안그러잖아 " 그러네요.

 

충격받은거 아닌가요?

너무 걱정돼 죽겠어요. 나이가 나이니만큼 잊어버리진 않겠죠??

 

제가 어릴때를 생각하니,

전 6학년때 반 친구들이, 엄마 아빠가 아기를 어떻게 만드는지 아냐며,

바로 샌드위치처럼 발가벗고 겹쳐있어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엄청 충격받았던 생각이 나요.

우리 엄마 아빠는 그럴리가 없어...생각하고 그랬었는데.

울 딸은 그때쯤 되면 지 부모의 모습을 떠올리겠죠?

아...정말 딸에게 미안하고, 절대 보여줘서는 안될 걸 보여주고...내 자신이 너무 원망스러워요. ㅠ.ㅠ

문도 잘 잠궜는지 왜 제대로 확인도 안했는지 남편도 원망스럽고...

정말 미치겠어요.

 

제가 고2때는 조금 야한 영화를 친구들과 봤었는데(지금 생각하면 별로 야하지도 않았는데)

엄청 충격받고 모든 어른들을 혐오하기도 했었어요.

수업시간에 선생님을 봐도, 길거리 멋진 남자를 봐도, 부모님을 봐도

다...밤에는 이상한 짓거리들 하겠지? 이런 생각도 하고...

 

제가 어릴때를 생각하니, 우리 딸애가 얼마나 충격받았을지 너무 걱정스럽고요.

울 딸 오늘 아침의 반응으로 봐선, 동생한테 웃으면서 막 얘기하는 거 보니,

아직 제가 생각하는 것 만큼 충격받은 건 아닌것 같기도 하구...

그래도 나중에 사춘기되면 어젯밤일이 떠오를 거 아녜요.

제가 유행가며 가요프로, 드라마도 어른문화라며 못보게 했는데,

정작 그걸 들켜버리다니... 저 정말 제가 너무 미워서 제 뺨도 때리고 가슴도 치고 그랬네요 ㅠ.ㅠ

 

암튼, 중요한건, 이미 일어난 일은 일어난 일이고

앞으로 딸 아이에게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또 그런거 물어보게 되면 뭐라고 해야할까요?

구성애 선생님과 상담이라도 받아보고 싶네요.

아니면, 어릴때 이런 경험 있으신 분, 그 충격이 어땠는지도 알고 싶어요.

ㅠ.ㅠ

 

 

IP : 118.194.xxx.2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정
    '13.2.27 11:01 AM (80.219.xxx.189)

    저도 대처법은 모르겠어요. 근데 엄마가 이리 자책하실일은 절대로 아닙니다. 그건 확실하니까 넘 맘졸이지 마시고 잘 찾아보심 될거 같아요.

  • 2. ...
    '13.2.27 11:01 AM (61.72.xxx.3)

    저는 훨씬 더 어릴때.. 몇살인지도 기억안날때, 부모님은 아니구요. 옆집 아줌마가 저를 잠시 봐주신거 같은데 저는 내동댕이쳐놓고 정말 강도 쎈 000 비디오를 보셨어요.
    정말 그 시절의 기억은 하나도 안나는데. 그게 너무 충격적이었는지 생각이 나더라구요. 당연히 그때는 그게 뭔지도 몰랐는데 지나고 나서야 아 그게 그거구나 알았죠.
    원글님이 겪으신대로 뭔가를 깨닫게 되면 부모님에 대한 혐오? 이런게 좀 생기죠. 다행히 잘 지나가긴 한 거 같은데 정말 진심으로, 아기가 아무리 어리다고 해도 진짜 충격적인 영상이나 장면은 기억에 남더라구요. 저 그때 아마 네다섯살 정도였을거에요.

  • 3. 너무 걱정 마세요
    '13.2.27 11:02 AM (60.241.xxx.111)

    이 세상 부부들 70% 정도가 아이들에게 들킨 경험이 있고
    또 미국 사람들 50% 정도는 차 안에서 신나게 운동하다가 남한테 들킨 경험이 있대요.

    그러고들 살아요.

  • 4. *-
    '13.2.27 11:03 AM (59.16.xxx.207)

    모른척 무심하게 넘기세요..자꾸 머릿속에 두면 말이나 행동이 정말 이상해집니다. 자연스럽게 대하시면 되요

  • 5. ....
    '13.2.27 11:07 AM (175.223.xxx.20)

    애 좀 크면 집에서는 밤에도 소리날까 못하고 모텔간다더라구요...

  • 6. 123
    '13.2.27 11:12 AM (203.226.xxx.121)

    글읽다 중간에 '전 부모도 아니예요ㅠ' 이 대목을 너무 순수하게 해석해서.. 그럼 뭐야 불륜인데 걸린거야? 깜놀해서 다시 읽었다는..ㅠㅠ

    이미 아이가 봐버렸으니.
    엄마입장에서도 그냥 모른척하지마시고. 진지하게 앉혀놓고 성교육한번해주시고..ㅠ
    다음부턴 조심하세요.
    저도 조심해야겠어요.ㅠㅠ

  • 7. 솔직히 경험자
    '13.2.27 11:15 AM (125.186.xxx.25)

    저 초2때 부모님 그모습보고 너무 충격받았고
    그 잔상들 수시로 떠올라요
    엄마.아빠가 대체 뭘하고 있었던거지
    무섭기까지했고
    우리 엄마가 아닌것 같았구요
    학교에서도 계속 떠올랐어요
    당연히 수업. 학습도 지장받구요

    그걸 사춘기 초 6때 친구들이 그게 뭐라고 알려줬는데
    진짜 엄청 충격먹고
    그때부터 반항하고
    엄마.아빠 미워하고 싫어했었고
    진짜 내부모가 아닌것 같았어요
    평범하고 소탈한분들이었는데 말이죠

    서른넘어 남자 알기전까진 부모님대하기가 좀 그랬어요
    부부가사랑해서 그런거다
    엄마.아빠가 사랑해서 그런거다
    이런 말들 솔직히 납득시키기엔 어린나이여서 귀에 들어오지 않아요

    그냥 시간이흘러 남자를알고 결혼하기전까진
    목격했던 그 장면
    없어지진 않을거에요
    사춘기들어선 좀 님도 힘드실거구요

    그냥 제경험담이었어요
    앞으론 조심하며 하시길 바래요

  • 8. 토코토코
    '13.2.27 11:16 AM (119.69.xxx.22)

    충격은 아니지만 기억은 하겠네요-.-;;;;
    담부턴 문 잘 잠그세요^^;;;;;;

  • 9. ..
    '13.2.27 11:17 AM (115.178.xxx.253)

    괜찮아요. 오히려 부모가 너무 당황하거나 과한 반응을 보이면
    아이가 죄책감을 느끼고 남녀관계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될거에요..

    구성*님 사이트에 아마 비슷한 고민 답글 있었던거 같아요.

    잘 설명하시는게 더 좋을 듯..

  • 10. 경험자
    '13.2.27 11:23 AM (220.149.xxx.65)

    저 아주 어릴 적에(초 3 무렵인가..) 부모님 그러시는 거 봤는데
    솔직히 어두워서 뭐 잘은 기억 안나지만
    그리고.. 저희 부모님은 아빠가 술 드시고 엄마를 막 덮치시던 상황이라
    수위가 높진 않았죠
    엄마가 바로 절 봤고..
    저도 놀래서 제 방으로 들어왔고

    모른척 해드렸는데
    그래야할 거 같더라고요.. 느낌이

    여튼, 근데 지금도 그때 잔상이 남아있습니다
    오래가요, 그 기억

    부모님한테 부정적인 느낌이나 그런 것보다는
    나중에 생각해보면서는
    엄마, 아빠도 남자, 여자구나... 그런 느낌??

  • 11. ...
    '13.2.27 12:02 PM (1.247.xxx.41)

    요즘은 학교에서 성교육 시키지 않나요? 저희애도 11살인데 알고 있을꺼라고 생각해요.
    티비에서도 워낙 강도높은 장면들이 많아서 그런지 저희때처럼 인간적인 배신감이나 무서운 느낌은 아니였을꺼라고 봐요.

    원글님 아이가 웃었고, 엄마를 놀리듯 얘기 했다는게 다행스럽게 들리네요.
    저도 조심해야 할 듯

  • 12. ㅣㅣ
    '13.2.27 12:03 PM (39.119.xxx.206)

    롤 이미 들킨거 할수없죠 뭐

  • 13. 못난이
    '13.2.27 12:15 PM (118.194.xxx.2)

    댓글들 보니 조금은 위로가 됩니다. 감사해요.
    그런데 중요한건 제 마음의 위로가 아니라, 우리 딸이 어떨지...입니다.
    경험자님 댓글 읽으니, 다시 또 마음이 무거워지네요.
    우리 부모님께서는 저한테 그런거 들킨 적 한번도 없으신데,
    그래도 저 한창때는 막 부모님 상상해보고 고개 젓고 그랬던 적도 있거든요.
    우리 딸은 직접 봤으니, 한참 예민할때 떠올리면 그 기억이 얼마나 싫을까 싶어서 더 맘이 아파요.
    에휴... 게다가 어제 우리가 이불쓰고 누워있었던 게 아니라, 앉아 있었거든요. ㅠ.ㅠ

  • 14. eldk
    '13.2.27 12:41 PM (220.118.xxx.83)

    문 잠김 확인 잘 하시지 그랬어요~~~

  • 15. 이미
    '13.2.27 12:59 PM (180.70.xxx.244)

    일어난일이니..앞으로 조심하심되요.

  • 16. 앞으로 조심하셔요
    '13.2.27 1:03 PM (220.119.xxx.40)

    나이에 상관없이 결혼전에 목격하면 좀 그래요 ㅠㅠ

  • 17. mm
    '13.2.27 3:04 PM (175.214.xxx.67)

    ㅍㅎㅎㅎㅎㅎ
    샌드위치처럼 발가벗고 겹쳐있다라... 표현이 너무 재밌네요.

    초3학년이면 알만한 나인데 그 방면으로 털털한가봐요. 저도 그 나이에 부모님의 정사장면은 아니고 그 후 모습을 봤는데 지금까지도 뇌리에 박혀있어요. 아무에게도 말한 적 없을 정도로 꽤나 충격적이였어요.

    성교육 받을만한 나이니 원글님도 차라리 성교육을 직접 시키는 게 낫지 않을까요?

  • 18. 분명히
    '13.2.27 3:42 PM (80.202.xxx.250)

    알텐데요 초3이면 뭐하는지....
    이미 들킨 건 어쩔 수 없고 앞으론 조심하셔야 해요. 너무 상습적으로 들키면 어린 자식 입장에선 부모가 아니라 짐승.죄송.으로 보이기도 하더라고요.. ;;;;;

  • 19. ..
    '13.2.27 8:09 PM (59.0.xxx.193)

    아이 보다 원글님이 더 충격이 큰 듯...;;;;

  • 20. jj
    '13.2.27 9:19 PM (183.98.xxx.249)

    제가 초3때 경험자 입니다. 저위에 쓰신 경험자와 같은 생각 입니다. 직접 겪어본 사람과 이론은 다릅니다.
    아이가 영리하네요. 엄마미안해 할까봐 그냥 뽀뽀라고 한것같아요.
    본인이 봤다는것이 죄스러워 은근슬쩍 낮은 수위로 표현한것 같고요.
    높은 수위가 혹시???..
    생각도 하기 싫어요. 뭐가 그리 급하셨는지 잠자리에 들자마자..ㅉㅉ
    그이후 엄청난 울트라 폭풍같은 사춘기를 했어요. 그냥 싫었어요. 부모가..징그럽고 혐오스러워서 내손잡는것도 싫었거든요.
    머리로는 이해하는데 서로의 사랑을 나누는 다정한 모습과는 차원이 다릅디다.아버지는 남자니까 그렇다치더라도 엄마가 더 싫었어요.

    내 마음속 상처를 처음으로 털어놓습니다. 우리남편도 같은 경험을 했다고 했어요. 우등생남편 그때부터 이유없이 공부에 손을 놓았던것 같습니다.

  • 21. holala
    '13.2.27 9:41 PM (14.39.xxx.16)

    아이 상담을 받는것도 좋지 않나요?
    전 어릴때 엄마 서랍속에서 일기장이랑 보험회사에서 준 팜플렛을 받는데, 별거 아닌 성교육 같은 삽화 였는데...
    일기장 속 내용은 기억에 하나도 없고 그 팜플렛 속 부부가 벌거벚은채 욕탕에서 있는 장면 그냥 스케치한 그림이였는데 너무너무 충격적이였어요. 지금도 잊혀질질 않아요.그때 생각에 왜 엄마는 그런 사진을 갖고 있지 의심을 많이 했던.... 그 후로 시골에 오랜만에 갔는데 처음보는 삼촌이 엄마랑 대화를 했는데 그 삼촌이 너무 싫었어요 .그 싫은 감정이 지금도 있어요. 막연하게...요.....댁에 따님도 아마 그 장면이 깊숙히 자리잡아 있을거에요.

  • 22. ㅜㅜ
    '13.2.27 9:43 PM (116.40.xxx.17)

    원글님께는 죄송하지만

    저도 그렇고 제 친구들도 나중에 말하길 엄청난 충격.., 언제 봤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그 트라우마는 정말 엄청나요.ㅜ 부모님이 쫌 싫어지기까지....

  • 23. 트윅스
    '13.2.27 9:53 PM (175.223.xxx.246)

    ㅎㅎ 낮에도 뽀뽀 좀 하셔야겠네요.

  • 24. ...
    '13.2.27 10:06 PM (112.159.xxx.161)

    저 기억도 안나는 네다섯살 즈음...
    부모님의 그 장면을 목격?한 건 아니고 그냥 소리만 들었는데요..
    방문 열려고 했는데 잠겨져있어 못 열고 ㅡㅡ;; 소리만 대충 들었는데 어릴땐 그냥 기억이 없다가
    중학생쯤 돼서 우연히 그 기억이 떠올랐어요
    그 후 몇년동안 마음이 안좋았어요.... 아빠 얼굴 자주 못보고 지냈는데 뵐때마다 그 생각 나더라구요
    ㅠㅠ...

  • 25. dma
    '13.2.27 10:22 PM (175.113.xxx.54)

    원글님껜 도움 안드려 죄송하지만 대수롭지 않다는 다른분들...
    왠만하면 자식들에게는 틀키지(?) 말아주세요.
    사랑하는 사이이고 모든 부부라면 하는 행위이지만 무슨 야동 보는거랑은 차원이 달라요.
    야동은 충격적이었어도 잊혀지는데 부모님의 행위나 소리는 생생하게 그 충격이 평생 안잊혀져요...

    아이에 따라 안좋게 영향을 받을 수도 있겠고 그냥 넘어갈수도ㅠ있겠지만 충격은 충격이에요.
    아이가 직접 봤다고 하니 여기 게시판보다 구성애님 싸이트나 전문가의 조언을 검색해보시고 참고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 26. 그니깐
    '13.2.27 10:50 PM (39.117.xxx.11)

    평소에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차라리 그러려니 ㅏㅎ지 않을까요?

    저는 더 어렸을때 봤는데 저는 다 끝나고 둘이 안고 계신거

    ㅡ,.ㅡ 둘ㅇㅣ 사이 안 좋은데 왜 저러지? 하고 기억한답니다. ㅋ
    그때도 알거 다 알았음.

  • 27. 제 이야기.
    '13.2.27 10:53 PM (125.180.xxx.23)

    저도 초등 저학년때..
    충격적인 그장면을 봤지요.
    저에겐 아주 충격이었어요. 사이나쁘다 생각했던 엄마와 아빠가 벌거벗고.. 몸이 겹쳐있는 모습..
    부모님은 제가 본걸 아시면서 일언반구 없으셨고.

    전 일주일은 족히 넘게 혼자 속으로 끙끙 앓았어요.
    잘은 모르겠지만 제가 출산 후 남편과 단 한번도 관계를 맞지 않은것도 이 영향탓도 있다 봅니다.
    내 아이에게 그모습, 그 소리.. 들키고 싶지 않거든요.
    우리 부모님은 제가 고딩때까지도.. 새벽에 제방에서 공부하다 화장실가러 거실로 나오면...
    엄마의 그 소리가 들렸어요. 생각하니 정말..
    못배운 사람들 아니고 아빤 전문직인데.. 사춘기 아이들 생각도 못하고.
    부모님방 바로 옆이 남동생 방인데.. 분명 다 들렸을꺼에요.

  • 28. 인생선배
    '13.2.27 11:05 PM (121.190.xxx.151)

    큰 아이가 동생한테 그것도 엄마 듣는 곳에서 웃으면서 약간 놀리듯 이야기 한것이 사실이라면
    장담하건데, 아무 이상없습니다.

    아이가 충격을 받았다면, 그렇게 웃으면서 엄마 듣는 곳에서 이야기 절대 안합니다.
    나중에 이 기억을 떠올리면 아하.. 우리 부모들도 그랬구나..하고 생각은 하겠지요.
    그렇지만 이 일이 충격이 되어 어떤 정신적인 영향을 미친다거나 그렇지 않아요.
    아이가 참 건강한 편이네요.
    엄마가 그 이야기 다시 나오면 자연스럽게 대응하세요.
    @@가 보았구나.. 엄마 아빠도 서로 좋은 마음이 들면 그렇게 해... 등등요..

    댓글에서 속으로 끙끙 앓았다거나 하시는 분은 좀 문제가 있을수 있어요.
    그렇지만 엄마 앞에서 자연스럽게 말했다면 별 문제 되는 일 아닙니다.
    걱정 마세요.

    이거 알려줄려고 일부러 로긴했어요. 저 상담전공자에요.

  • 29. 인생선배
    '13.2.27 11:08 PM (121.190.xxx.151)

    다시 댓글
    부모의 섹스 장면을 목격했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합니다.

    또 아이가 그것을 발설했을때 주변에서 어떻게 반응해주느냐가 중요하지요.

    댓글들을 자세히 읽어보세요.
    그 목격이 문제가 되었던 사람들은
    목격후 거의 아무에게도 이야기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 목격이 정신적 충격이 되지 않았기때문에 자연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는거랍니다.

  • 30.
    '13.2.27 11:21 PM (39.7.xxx.116)

    또 하나 배우고 생각하고 갑니다
    인생선배님 말씀 동감해요
    또 아이가 멘탈이 강하고 의연한 면이 있는거 같아요
    원글님 이리 걱정하는 거 보니
    아이와 마주하고 얘기하며 잘 헤쳐나갈 분처럼
    보이네요 들키시긴했지만 좋은 엄마세요
    지혜롭게 대응하시고 후기 올려주세요

  • 31. 못난이
    '13.2.27 11:26 PM (118.194.xxx.2)

    어쩌다 최근 많이 읽은글에 올라간거죠? ㅠ.ㅠ
    모든 댓글들 정말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어젯밤에 하도 울다 울다 잠들어서 아침에 눈은 퉁퉁 붓고, 머리는 띵한데, 큰아이 행동이 어떨지 너무 걱정돼서 하루종일 평소와 다름없이 행동하느라 힘들어 죽는줄 알았네요. 아이는,...지 동생한테 그렇게 말하고 무슨 남의 얘기 하듯이 막 웃었구요, 둘이서 평소에 드라마 볼때 키스하는 씬이라도 나오면 서로 껴안고 "어머~~~" 소리지르고 깔깔거리고 그러는데, 마치 드라마 주인공 얘기하듯? 암튼 그렇게 웃으며 얘기했어요. 그 이후로는 아무 말도 안하고 평소와 다름없이 동생과 신나게 잘 놀았어요. 그럼 괜찮은건가요? 전 그래도 너무 너무 미안해요, 안보여줘도 될 걸 보여줬다는 죄책감에 미치겠네요. 어젯밤에 들키고 나서 남편이 딸아이와 같이 잤거든요(무서워서 깼다고 하길래). 그때도 잠들기 전에 그랬대요, 낮이랑 밤이랑 달라~~ 남편은 농담처럼 낮에도 딸 앞에서 뽀뽀하는 거 많이 보여줘야겠다 그러는데...사실 저희가 좀 틱틱거리고 친구처럼 농담하는 부부사이인데다, 제가 아이 앞에서 남편 흉도 잘 보고 그랬었어요. 난 니 아빠 싫어~ 막 이러구... 그래서 우리 딸도 이상하게 생각했을듯요.
    아~ 그냥 이상하게 생각하고 말면 좋겠네요... 나중에 성에 눈뜨고 사춘기 되면, 크건 작건 어떤 영향을 줄텐데...그게 너무 미안하고 괴로워요... 위에 인생선배님 댓글, 전문가라시니 믿고 당장은 안심해도 될까요?
    인터넷 아우성 사이트는 열리지가 않네요... 어찌됐든 저도 잘 교육받고 아이 잘 키워야겠어요.
    댓글 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려요! 절대 들키지 마세요... 저에게도 트라우마네요. ㅠ.ㅠ

  • 32. ...
    '13.2.28 12:37 AM (180.228.xxx.117)

    그런 기억 엄청 오래 간다네요..
    안 좋은 쪽으로..
    그래서 그 영향으로 그 쪽 성향이 안 좋은 쪽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많다네요.

  • 33. 구성애씨
    '13.2.28 12:43 AM (203.142.xxx.130)

    이승현과 100인의 여자에 아이들과 성에 관련된 문제를 다뤄 구성애씨가 출현한적이 있었어요 부부간에 잠자리를 아이에게 들켰을경우 대처법을 설명해줬는데 남자애들에게는 다음날 아침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야 안방문을 열땐 노크좀 해라 엄마아빠도 생활이 있는건데 우리가 이렇게 서로 사랑하고 잠자리를 같이하기때문에 너희들이 행복하게 살수있는거야 알았어? 짜식" 이런식으로 말하면 훌훌털어버린다고해요 하지만 여자얘들은 님에 과거때처럼 "어머 어떻게 아빠가 엄마를" 이렇게 생각하며 고민하고 불결하게 생각할수있다네요 그래서 엄마가 그걸 그냥 아무말없이 지나가버림 안된다고해요 딸에게 그걸 봤을때 기분이 어땠는지 조목조목 물어보고 그건 불결한게 아니라고 부부간에 하는 자연스러운거라고 설명해주고 이해시켜야한다고 하네요

  • 34. 구성애씨
    '13.2.28 12:44 AM (203.142.xxx.130)

    딸에게는 어떻게 설명시켜야하는지 대사법까지는 자세히 설명안했는데 딸과 몇마디라도 나눠보시는게 어떨까싶어요 요즘 아이들은 옛날과 달리 많이 조숙하고 아는게 많으니 불결하게 생각하거나 하지않고 머리로는 이해할꺼라 생각하는데 좀 놀라긴했을꺼에요

  • 35. 중학교때 한 친구가
    '13.2.28 1:09 AM (117.53.xxx.235)

    털어놓았던 이야기가 기억이 나네요.
    엄마아빠의 잠자리를 보고는 너무나 더럽게 느껴져 혐오스럽다고.. 그 생각들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왜 남편을 원망하시나요?
    아이들 있는 집에서 엄마가 방문 잠근 것도 확인 안하고 과감하게 그러신게 잘못이지요...

  • 36. 제가
    '13.2.28 2:45 AM (125.186.xxx.25)

    그런데..
    말처럼 아이가 쉽게 받아들이는것도 아니에요
    지금이야 그게 무언지를 몰라서 그렇지
    사춘기때 가면 정말 아이스스로 많이 힘들거에요.

    제가 그 트라우마가 넘 심했고 시시때때로 생각나서
    엄마,아빠랑 말할때 괜히 얼굴붉히고 쳐다보기가 싫을때도 많았거든요

    그 영향 때문인지 몰라도 저 솔직히 애낳고 부부관계는 아이가 완벽히 집에
    없을때나 했지..
    아이가 있는데 해볼생각은 못해봤어요..
    한번의 목격으로 그 충격은 평생간다는걸 아니까요..

    차라리 내가 안하더라도 내 아이의 정신건강은 지켜주고 싶거든요..
    그깟 부부잠자리 평생 안하더라도
    울딸 뇌리에 그런걸로 트라우마 남기고 싶진 않거든요

  • 37. kk
    '13.2.28 3:16 AM (183.98.xxx.249)

    다른 문제를 가지고 겪는 경우에 상담가들은 정신적인 건강한 아이들은 그 문제를 겉으로 드러내어 자기표현을 할수있는 아이들을 건강하다고 하잖아요. 이문제는 다릅니다.
    직접 겪은분들이 이렇게 어릴때의 충격을 털어놓는데 아무렇지도 않을거라고 생각하신다면 정말 듣고 싶은 말만 듣는 결과입니다.

    어릴때 학교가는 길에 개들이 그 행위를 하는것을 보는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어릴때의 부모는 큰 우주입니다. 옛날에는 자기방이 있고 그런시절이 아니기에 부모의 성행위를 보고 큰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상담가 들도 이론으로만 얘길하지 직접 아이가 되어 보질않아 큰 도움을 기대안하시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와 엄마가 대화를 하라고 하신분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고 생각합니다.

  • 38. ,,,
    '13.2.28 5:14 AM (115.136.xxx.55)

    저도 자라면서 그 소리를 몇 번 들은 적이 있는데요.
    원글 읽고, 댓글들 한-참 읽어내려오고서야 그 기억이 떠올랐어요.--; 30대 초반이고 아직 두뇌 쌩쌩합니다;
    제 케이스는 트라우마가 아닌 거네요?ㅎ
    전 어릴 때 독서를 워낙 좋아해서 여성 월간지까지 탐독해 9살때부터 성에 대한 것들은 다 알고 있었구요.
    여성&앙에 '이 부분은 자녀가 보지 못하도록 따로 절취해 보관하십시오'란 흑백 섹션- 어느 호스티스의 고백 에피소드가 떠오르네요. 20년도 넘었는데.

  • 39. 그게..
    '13.2.28 9:54 AM (59.1.xxx.196)

    저도 어렸을 때 한 초등학교 시절이었던 거 같은데
    자다가 이상한 거 눈치챈 적 있었어요.
    원글님처럼 담 날 아침에
    엄마가 제 눈치보는 거 같았구요
    살면서 내내 생각났어요.
    그 때는 그게 뭐였는지도 모르고
    그냥 생경하고 기분 안좋은 느낌이랄까...
    자라면서 사춘기쯤 그게 뭔지 알았고
    부모님에 대한 배신감같은 걸 느꼈어요.
    그래서 사춘기에 다들 힘들어하는 거 아닌가 싶어요

  • 40. ..
    '13.2.28 10:08 AM (223.62.xxx.66)

    힘드실텐데 걱정되시라고 드리는말씀은 이리구요
    대충넘길일은 아닌거같아요
    예전 그것이알고싶다같은 프로에서
    어릴적 부모의 관계목격후 성에대한 의식문제로
    결혼못하는사람 등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거 보여준적있어요
    그래서 아이들있을때는 조심하는편이예요

  • 41. ..
    '13.2.28 11:29 AM (1.241.xxx.27)

    아이를 키우고 따로재우시는 분들.
    꼭 잠자기전에 방문 잠그세요.
    그냥 문을 닫고. 잠그면 되요. 두가지 과정만 거치시면 됩니다.
    에휴.. 울지 마시고 그리고 아이에게 설명 잘 해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0540 솔로)자기소개를 보고나서 ft.현숙 19:42:03 85
1590539 러닝 2분 뛰기도 힘들어요ㅠ 3 19:36:10 154
1590538 7년만에 공개한게 이상해요.. 2 숨기는결혼 19:34:47 763
1590537 금나나의 선택이 이해가 될것도 같아요 4 ... 19:33:40 684
1590536 속눈썹 빠짐 2 v 19:29:11 158
1590535 미대입시에서 성적 낮은 경우 4 .. 19:20:17 246
1590534 정말 맛있는 토마토 6 19:20:14 494
1590533 삶은햇고사리 맛이 원래 쓴가요? 2 so급질문 19:19:42 172
1590532 염색 고민, 헤나샴푸로 해결했어요 5 ㅇㅇ 19:18:07 430
1590531 저번에 금나나 결혼 글 올렸다가 지웠는데요 17 …. 19:17:06 2,007
1590530 푸바오. 해리 푸터 ep.05 5 Fufu 19:09:34 476
1590529 나이 들수록 엄마와 닮아가는 나 4 걱정돼요 19:05:11 678
1590528 시부모 돌아가신 날 14 Gih 19:02:13 1,592
1590527 복개천이라 악취가 난다고하는데 참고 살수 있나요 7 서울 18:58:21 666
1590526 ebs 압수수색 이유가 ㅋㅋㅋ 17 .. 18:58:20 1,833
1590525 '비계 삼겹살' 논란 일파만파…제주지사 "식문화 차이도.. 6 ... 18:52:08 1,323
1590524 7시 정준희의 해시티비 라이브ㅡ 대통령의 희극, 국민의 비극 .. 1 같이봅시다 .. 18:51:32 197
1590523 누가 창문열고 바이올린연습중 이집 어떻게 찾아내나요? 2 ... 18:50:09 520
1590522 강아지가 부르는 결혼식 축가 6 .. 18:47:56 586
1590521 LG나 삼성 등 대기업 정년 60세 아닌가요? 11 ㅇㅇ 18:43:41 1,213
1590520 남자는 돈만 많으면 50세 연하라도 8 돈돈 18:42:36 1,382
1590519 에스티로더보다 아래단계? 5 에스티로더 18:42:26 634
1590518 언니네 집 방하나가 엄마 짐인데 비워주시는게 맞는거죠? 25 급하게질문 18:42:23 1,927
1590517 뮤지컬배우 김소현 인성 좋네요 11 뮤지컬배우 18:41:35 2,013
1590516 밀라노 날씨 1 밀라노 18:37:13 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