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개월 아기 언어발달상황 조언 부탁드려요.

/// 조회수 : 14,230
작성일 : 2013-02-18 16:07:56

우리아기 생일 넣어 날짜계산 해 보니(예정일보다 일주일 빨리 낳은 11년 6월 9일생)

12개월 하고도 8개월 1일이라니 꽉 찬 20개월이네요.

그런데 우리 아기 말이 너무 늦는 것 같아요.

사실 제가 국문과 석사나왔고 남편도 언어관련 일을 하고

말도 많이 해 주는 편이라고 생각해서 방심하다 이렇게 된 것 같은데

지금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어제 가족모임에 친척 아기가 왔는데 걔는 6개월이 늦는데 엄마 이거 엄마 저거 엄마 주세요 를 다 해요.

근데 우리애는

 

아뜨거 아차거 쉬쉬(지가 하고싶을때만 함) 빠빠 엄마 아빠 할매 놔놔놔(제가 잡을때) 안해 안해 안해 (하기 싫을때)

멍멍 아옹 이정도만 하는 것 같네요.

우리 친정엄마는 왜 오빠도 하고 까까도 하고 다 한다 하는데

그건 듣고싶은 희망사항이지 ;; 정확한 발음은 아닌 것 같거든요 냉정하게...;;

 

그래서 엄마가 이거 줄게 엄마가 저거 줄게 저건 곰돌이지? 하고 말해보고

아무리 말문을 떼 보려고 해도 입 꼭 다물고 더 안하네요.

하다못해 엄마 찌찌 엄마 물 해봐 해도 입 꼭 다물고 더 안하고요. 시키려면...

쳐다보지도 않고 눈을 외면하고 그래요..

어제는 울화가 치밀더라는;;

 

저도 이건 알아요 20개월이면 두 단어 조합이 되어야한다는걸요.

그런데 이런 아이 두 단어 조합이 안되면 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다른 뾰족한게 있나요?

놀이치료를 받으러 가아할까요?

 

여긴 엄청 시골이고요.

그리고 아이 봐주는 친정엄마나 애 아빠는 얘가 늦다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이 하나도 없어요.

제 애가 딴게 아니라 언어가 늦을수 있다는것을 생각도 못해봐서 너무 답답합니다. 

다른 발달상황은 다 정상적이고

오히려 그리기나 뚜껑열기 달리기 뭐 지저분한거 닦기 정리하기 그림책 30개 늘어놓고 제목 말하면 맞게 가져오기

(뭐 글자를 읽기보다는 그림을 외운거겠지만요) 등등 오히려 잘한다 감탄하는거 많긴 합니다.

배변도 가르치지 않았는데 변기만 집에 사 놓으니 자기가 기분나면 기저귀 손수 내리고 쉬 응가 하고

양말이나 옷도 지가 그럴듯하게 입기도 해요.

눈치보고 이쁜짓도 하고 춤도 잘 추고 귀염도 잘 떨고요.

 

그래서 지능에 대해서는 그렇게 엄청난 기대를 한 적도 없지만 그닥 걱정 안하는건 있는데-

언어가 이러니 정말 당황스럽네요. 지금 많이 심각한건가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14.45.xxx.20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2.18 4:12 PM (112.220.xxx.124)

    울 조카도 20개월정도 되는데 님 아기처럼 말 하는데요.
    그게 늦은건가요??
    우린 그리 심각하게 생각 안했는데 ㅡㅡ

  • 2. 괜찮은데요?
    '13.2.18 4:15 PM (211.182.xxx.199)

    친척 아이가 진짜 빠른거지

    20개월에 저정도는 정상이예요.

    괜히 빠른 아기랑 비교하면서 아기 닥달하지마세요~

  • 3. ㅠㅠ
    '13.2.18 4:16 PM (14.45.xxx.204)

    아 그런가요...ㅠㅠ
    제가 육아서를 보니 이미 두 단어 조합이 완성되어야 하고 목표 단어 수는 16개정도로 잡는다고 해서
    (우수아가 아닌 그냥 평균집단)
    그래서 너무 불안했고
    어제 본 아이가 저희 애 보다 늦은 14개월 아기인데
    엄마 물 엄마 가자 엄마 코~(자자고) 하는걸 보고 (꼭 두단어 조합 하더라고요 확인사살)
    그리고 다른 아이 하나는 5개월에 엄마엄마를 했대고 지금 10개월에 기지도 못하는 애가 업혀서 엄마아~아빠아! 찌찌!외치더라고요 (우리애는 모유수유 20개월 가는 놈이 찌찌 줄때마다 찌찌준다를 반복해댔건만 아직 찌찌 해보라면 입 안떼고 머리부터 파고드는 못된송아지입니다-_-)
    답답하고 화도나고 조급증도 나고 울화통도 터지고 ㅠ
    그렇더라고요 ㅠㅠ
    여기가 시골이라 만에하나 심각한거라 놀이치료 받으러 가자면 왕복 6시간인데 그걸 어쩌나 너무 막막고 ㅠ
    애 아빠 할머니는 천하태평이라 혼자 너무 무섭고 그랬어요 ㅠㅠ

  • 4. 정상
    '13.2.18 4:16 PM (125.134.xxx.69)

    또래와 비슷한 것 같은데요? 걱정하지 마세요. 그리고 친정엄마가 아기봐주시는거면 원글님 퇴근후에 한시간이라도 같이 놀아주고 책읽어주고 하세요. 할머니들이 아기봐주면서 언어까지 신경쓰기 힘든 거 사실이예요. 원글님이 평일 한두시간 , 주말 하루종일 꼭붙어서 아기한테 얘기하고 책읽어주고 하면 확 늘꺼예요.

  • 5. ㅡㅡ;;
    '13.2.18 4:18 PM (219.248.xxx.75)

    17개월된우리아기 이제.압빠 엄마 귤 무~ㄹ 이거밖에못해요ㅡㅡ;;한달차이나는 조카 여자아이 엄마가 줬어요~안되요~주세요~언니~안녕~등등 말잘하구요~남자아이가 말이좀 늦다고해서 기다리고 있어요ㅜ

  • 6. 감사해요
    '13.2.18 4:18 PM (14.45.xxx.204)

    지금 제가 재택근무중이라 친정엄마랑 저랑 붙어서 계속 이야기해주고 하고 있는데 늦는거구요
    3월에 제가 취직이 되어서 3월부터 이 생활 청산하고 나가는데
    그때면 어쩌나 싶어 더 걱정입니다 ㅠㅠ
    그래도 또래와 비슷하다니 조금은 안심이 됩니다. 감사해요.
    아이 키우면서 제 쥐뿔같은 자만심이나 선민의식이 뿌리부터 다 몽땅 캐지네요 ㅠㅠ
    당연히 되겠지 그딴거 없네요^^;;;

  • 7. 정상
    '13.2.18 4:20 PM (125.134.xxx.69)

    참 말 잘하는 아기 그거 스스로 잘하는 거 아니예요. 아마 그 아기들 엄마가 하루종일 얘기하고 책 읽어주고 신경쓰는 경우가 많을꺼예요. 원글님도 부러우시다면 꼭 스스로 실천하세요. 아니면 요새 오히려 집 보육보다 어린이집에서 말 배우는 경우가 더 많더라구요. 아무래도 할머님들은 체력이 딸려서 먹이고 돌보시는데에 집중하시니까요.

  • 8. 한가지더질문드려요
    '13.2.18 4:22 PM (14.45.xxx.204)

    그리고 귤 물 찌찌 (저는 제 나름 개똥철학으로 유아어는 유아 특수집단이 쓰라고 만든거라 생각해 제한하진 않아요) 그런 생활 필수어 그런건 하나도 안하고
    장난삼아 시켜본 삐약~해봐는 재미들려서 하루종일 지가 병아리마냥 삐약! 삐약! 하고 다니네요 으이그 ㅋ
    찌찌 먹고 싶으면 지 가슴 가리키며 -- 흐응 흐응
    물 먹고 싶으면 손을 입에 대고 고개 술먹듯 뒤로 재끼기- 혹은 부엌 손으로 가리키기
    밥 먹고 싶으면 수저질 흉내
    자고 싶으면 말없이 손 합장 뒤 귀에 갖다대고 자는 흉내 등등
    어디 가고 싶으면 신발장으로 가서 신발 가리키고;;;
    책 읽고 싶음 손으로 책넘기는 흉내내고...
    씻고 싶으면 때미는 흉내내며 몸 문지르고..
    기상천외한 수화 퍼레이드만 펼치고 말이 그닥 안느는거;;
    지금까지는 아 우리 00가 물이 마시고 싶었어? 등등으로 확인하며 말 받아주는데
    어떨때는 이렇게 욕구 읽어주지 말고 무시해야 말이 터지나 싶고 그래요.
    에휴 아쉬운게 없어 말을 안하는가 오만 생각 다들었어요
    이 경우는 어떨까요? ㅠㅠ

  • 9.
    '13.2.18 4:24 PM (58.145.xxx.210)

    제 사촌남동생은 5살이 넘어가도록 말은 알아듣지만 말을 못했어요.
    지금 초등학교 5학년 다니는데 진짜 말대답할때마다 입을 막고 싶어요. 걱정마세요 ㅎㅎ

  • 10. ㅇㅇㅇ
    '13.2.18 4:28 PM (171.161.xxx.54)

    저희 애랑 월령이 비슷해요. 저희 애는 7월 22일생...
    근데 저는 단어수를 어푸어푸라든지 삐약삐약 같은것도 다 포함해서 산정했기 때문에 좀 많은거지 비슷해요.

    소아과에서는 저한테 엄마가 열심히 가르치고 있나요? 하면서 이 시기 애들은 마구 가르치면 좀 빠르고 그런거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어제 키즈카페 갔다가 깜놀한 것이, 저도 애한테 말 안해주는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엄마들은 정말... 대단했어요.
    뽀로로가 상어를 낚는 조형물이 있었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그냥 어머, 뽀로로다 낚시하는거야. 뽀로로 안녕? 정도로 표현한다면
    다른 엄마들은 누구야 뽀로로가 배가 고파서 푸른 바다에 가서 신나게 낚시를 하고 있네... 와 무서운 상어가 있어 이빨이 뾰족뾰족 무섭다 커다랗게 벌린 입을 봐... 하면서 엄청 다양하게 이야기를 해주는걸 보고 확실히 아 내가 충분히 언어적 자극을 해준게 아니로구나... 생각했어요.

  • 11. ........
    '13.2.18 4:36 PM (183.108.xxx.89)

    언어가 빠르다고 성인되어 말솜씨있고 그런거 아닌거 같던데요
    아기때 언어 빨라도 커서 말솜씨 없는 사람 많고 아기때 말 늦게 터졌어도 커서 강의하러 다니고 말 잘하는 사람 많아요
    제가 개인적으로 여기저기 묻고 다녔는데 전혀 상관없는거 같더라구요.
    이거 82에서 조사하면 나올듯 ㅎㅎ

    말을 아예 못하고 있는것도 아니니 좀 기다려주셔도 괜찮을꺼 같은데요
    걱정마세요

  • 12. ...
    '13.2.18 4:41 PM (211.244.xxx.42)

    괜찮아요. 엄마가 막 기대를 하면서 쳐다보니 아이가 부담스러워 하는 면도 보이네요 ;;
    애들마다 한가지씩은 해요, 우리애들은 말도 빠르고 따발총인데 까칠하기 이를때없다는 ㅜㅜ

    두 문장 연결하는건 이렇게 해보세요 교육방송에서 본 건데
    물, 우유 이런 단어를 먼저 말하면
    엄마가 아이보고 아,,물을 주세요 알았어요~~
    이런식으로 문장을 바로 완성해서 들려주면 도움이 된데요

  • 13. 음..
    '13.2.18 4:45 PM (180.70.xxx.27)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저희 큰애가 딱 3돌되서 어린이집 다니면서 말이 트였어요..저 아주 죽는줄 알았어요.
    걱정 엄청 했고 두돌지나서 발달검사도 했었는데 어린이집 보내라고 했었어요..
    3돌직전에야 어린이집 보냈더니 두달만에 딱 3돌되서 말이 트이더라구요.

    올해 8살 됬는데 정말정말 말이 많아요. 전 3돌까지 기다렸다가 그때도 안되면 언어치료 시작할려고 했었거든요..발달검사 받았을때도 3돌까지는 기다려야한다고 하더라구요.

    표현하는 언어는 안되더라도 말 귀 잘알아들으면 걱정할거 없다고 했었어요..걱정마세요..아이가 다른건 다 잘하는데요 뭐..

  • 14. 언어 교육
    '13.2.18 5:25 PM (147.43.xxx.125)

    애기가 잘 모르는거 같애도 엄마가 한가지 사물을 하나씩 손가락으로 집으면서 이건 물이다.
    가위다 칼이다. 이렇게 알려주면 수십법 듣고 따라 하더라구요..
    저희 아가도 돌 조금지나서 하나씩 알려주니 못들은척 못 알아먹은척 해도 머리속에 입력이 되더라구요..
    일단 엄마 안녕 이런식으로 기본 두 글자 한번만 붙여놓으면 지가 알아서 척척 다른 글자들을 붙여서
    두단어 세단어씩 말하는게 신기했어요..
    엄마가 수다스러운 아이가 학교 가서 선생님 말씀을 더 잘 알아들을 확률이 높다고 하잖아요...

  • 15. ...
    '13.2.18 5:38 PM (203.170.xxx.10)

    울조카 3살때까지 필요한말 몇개만 하던애가 지금 6살인데
    말문트여 씨끄러워죽어요 ㅎㅎ 너무 걱정마세요 거의 어른한테
    설명가능할정도로 잘해요 너무 조급히 생각하지 마시고
    대신 많은걸 주입은 시켜주세요 말 못한다고 인지가 없는거 절대 아니니
    책도 읽어주고 만화도 보여주시고 시청각적인것에 많이 노출시켜주세요

  • 16. fermata26
    '13.2.18 6:14 PM (223.33.xxx.160)

    오월생 21개월 저희 아들보다 잘 하는데요?
    첫째는 28개월 쯤 말문 트더니 바로 통문장으로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별 걱정 안하는 중이었는데
    덧글들 보니 언어적 자극에 무심한 엄마였네요

  • 17. 덕분에
    '13.2.18 6:44 PM (121.160.xxx.181) - 삭제된댓글

    저도 지금 아주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는데 원글님 덕분에 좋은 댓글 많이 보고 갑니다.

    '아이 키우면서 제 쥐뿔같은 자만심이나 선민의식이 뿌리부터 다 몽땅 캐지네요 ㅠㅠ' -> 아주 많이 공감하고 갑니다.

  • 18. 두 단어 조합은..
    '13.2.18 11:41 PM (121.147.xxx.224)

    20개월 아니고 두돌일걸요? 그 무렵 아이들에게 20개월과 24개월은 어마어마한 차이죠.
    지금 원글님 아기 상태 결코 늦는거 아니구요 갓 돌 지나 뭐 주세요 한다는 그 다른 애기가 신기하네요.
    말이 늦고 대화가 안되서 답답한걸로 치면 애기가 더 답답하지 않겠어요?
    저희 둘째는 5월생이라 원글님 애기랑 비슷한데 제법 말 통하게 의사소통 하다가도
    제가 자기 말 잘 못알아듣고 응? 이거? 하면서 몇번 되물으니 막 버럭버럭 성질내더라구요 ㅎㅎㅎ
    엄마가 말로 안하고 생각만 하고 있어도 애기들은 다 느껴요.
    그냥 지금 그대로 곱게 키우시면 조만간 좔좔좔 말 트여서
    아이고 제발 입 좀 다물고 있어라..하는 마음도 드실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9159 50중후반 남편들 어떤모습으로 사나요? ... 10:07:54 85
1589158 남편이 너무 꼴베기싫어요 5 09:59:21 437
1589157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 09:54:15 139
1589156 학교친구 없는 아이… 6 .. 09:48:55 479
1589155 EM효소 실수로마심ㅜ.(급질) 5 EM 09:45:04 393
1589154 10시 양지열의 콩가루 ㅡ 양육비 전쟁의 끝 , 양육비를.. 1 같이봅시다 .. 09:44:47 192
1589153 꿈 해몽 아시는분 계실까요 1 ... 09:42:32 133
1589152 가르치는 말투로 말하는 사람 싫어요 18 ........ 09:26:33 1,389
1589151 회사 간식.. 10 09:26:24 637
1589150 아침에 엘베 문이 막 열렸는데 4 ... 09:18:42 1,118
1589149 저 같은 엄마 있으세요? 14 응? 09:17:39 1,488
1589148 김현정 "손흥민이 용돈은 주지 않냐" 질문했다.. 17 개망신 09:12:10 1,941
1589147 조국혁신당, 개원 후 검찰캐비닛 국정조사 추진 11 ㅇㅇ 09:04:32 825
1589146 아일릿 하도 화제라 찾아봤는데 11 dd 09:00:40 1,450
1589145 혹시 남편 처음 만났을때 별로였던분? 6 호호 08:58:46 876
1589144 82에서 정치알바가 비수기엔 연예계 댓글알바 26 ㅎㅎ 08:55:15 511
1589143 82는 요리 사이트인데 12 ... 08:44:03 1,106
1589142 어제 남편한테 허허 08:29:13 659
1589141 나는 뭐가 문제인가 1 08:22:50 733
1589140 선재 업고 튀어, 지표가 말해주는 화제성 괴물 11 소신을갖자 08:20:24 1,393
1589139 장기 조심해라 4 댓글 08:17:34 1,817
1589138 토요일 오후 양재코스트코 엄청날까요? 9 08:14:34 898
1589137 노후대비 재테크 어떻게 하세요? 12 ... 08:13:24 1,703
1589136 이 와중에 아일릿이 뭔가 찾아보니 8 ........ 08:09:39 1,377
1589135 사업하는 사람들은 무속인 필수인가요? 15 궁금 08:07:30 1,269